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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2

향기지기 2004. 09. 25. 오전 12:00
6436

고향 가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으르렁거리는 도시의 철도를 도망하는
숨어든 낮달 품에 안고
어머니 고쟁이 속 고추밭 도둑 맞던 날
동승한 새벽 어둠을 뒤따라
고단한 서울 살이 처마 밑을 기어들던 기차칸
스물너댓 해 겹겹이 껴안은 그리움의 여장을 푼다.

닮은 사람들이 눈으로 눈으로 나누는 인사
가까이 가까이로 개울물 소리 흘러 들고
저무는 보랏빛 강을 건너
뒤꼍 대나무 밭을 흔드는 바람소리
어머니는 노을 등에 지고 고추밭 길을 걸으신다.
´어머니 내가 왔수.
´어머니 내가 왔수.

- 임정일 <귀향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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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사람 냄새 가득하고 정이 충만한
추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추석 되세요.


댓글 21개

안개꽃 2004. 09. 25. 오전 12:00

보름달 처럼 밝고 넉넉한 어머님이 그립습니다. 향기로운글 감사드리고, 즐거운 추석되시길 빕니다.

하동섭 2004. 09. 26. 오전 12:00

가을은 여름과 겨울과 달리 빈부의 차이가 좀 덜 느껴지는 계절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음의 여유가 진정한 행복으로 느껴지는 세상 이게 사색의 향기가 추구하는 것 아닐까요? 모두 시인이 되시고 태공이 되어서 세상을 향기나게 합시다.

김성근 2013. 01. 26. 오전 09:38

추석에 고향에 내려 갈 고속버스 표를 예매해 두고 고향 생각에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 졌습니다...

김성근 2013. 01. 26. 오전 09:41

마음은 벌써 그리운 고향에 내려가 있습니다...

이유정 2014. 03. 12. 오후 11:07

엑박이 아쉽네요.

겨울산 2015. 02. 01. 오전 10:52

어머니의 정취가 묻어나는 고향 귀향이나 해볼까

정연자 2015. 02. 01. 오전 11:18

귀향 생각하고 있다. 귀향해서 농사나 지울련다.

림 2016. 07. 06. 오후 05:21

어머니는 노을 등지고 고추밭길을 걷는다.

이어불 2016. 07. 20. 오후 08:38

반가운 냄새 가득한 고향사람, 그리고 고향의 정.

김산우 2016. 11. 19. 오후 12:26

반가운 사람 냄새 가득하고 정이 넘치는 그런 사람.

이윤종 2017. 08. 07. 오후 03:09

가까이 가까이로 개울물 소리 흘러 들고 저무는 보랏빛 강을 건너.

자영 2017. 09. 20. 오후 12:28

뒤꼍 대나무 밭을 흔드는 바람소리 어머니는 노을 등에 지고 고추밭 길을 걸으신다

국 2017. 09. 22. 오후 09:28

가까이 가까이로 개울물 소리 흘러 들고 저무는 보랏빛 강을 건너 뒤꼍 대나무 밭을 흔드는 바람소리 어머니는 노을 등에 지고 고추밭 길을 걸으신다

김국환 2017. 12. 28. 오후 02:35

고향, 내 마음 속에 내 생각 속에 있는.

윤 2018. 10. 08. 오전 10:11

반가운 사람 냄새 가득하고 정이 충만한 추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 2018. 10. 09. 오전 09:26

고단한 서울 살이 처마 밑을 기어들던 기차칸 스물너댓 해 겹겹이 껴안은 그리움의 여장을 푼다.

수동 2018. 11. 25. 오후 04:03

숨어든 낮달 품에 안고 어머니 고쟁이 속 고추밭 도둑 맞던 날

김산성 2019. 02. 03. 오후 07:09

뒤꼍 대나무 밭을 흔드는 바람소리 어머니는 노을 등에 지고 고추밭 길을 걸으신다.

정강석 2020. 04. 27. 오후 01:10

노을 등에 지고 고추밭 길을 걸으신다

임승모 2020. 06. 20. 오전 09:55

대나무 밭을 흔드는 바람소리 어머니는 노을 등에 지고 고추밭 길을 걸으신다

행복이 2025. 03. 09. 오후 01:50

빈부의 차이가 좀 덜 느껴지는 계절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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