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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압정

향기지기 2005. 05. 11.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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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불려가는 홀씨는 물기의 끝, 무게의 끝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잘 말라 있는 이별, 그리하여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결별, 민들레와 민들레 꽃은 저렇게 헤어집니다. 이별은 어느 날 문득 찾아오지 않습니다. 만나는 순간, 이별도 함께 시작됩니다. 민들레는 꽃대를 밀어 올리며 지극한 헤어짐을 준비합니다. 홀씨들을 다 날려보낸 민들레가 압정처럼 땅에 박혀 있습니다. - 이문재 '민들레 압정' - ---------------------------------------------------------------------- 며칠 전까지도 노란 꽃을 이고 환히 웃던 민들레가 어느새 하얀 홀씨를 달고 이별의 바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춥고 척박한 땅에서 오로지 꽃대를 말리면서 정성을 다하는 민들레를 보면 자연스레 부모님 생각이 납니다. 민들레 씨앗들이 떨어져 나온 곳을 뒤돌아보지 않은 채 훨훨 날아가듯이 성장해서 부모님 곁을 떠나는 날 나를 보내는 당신들의 마음을 헤아려 본 적이 없습니다. 내가 날아가 떨어질 땅에 대한 설레임과 희망으로만 가득 차서 뒤돌아볼 수 없었던 것이지요. 좀 늦었지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댓글 22개

고광일 2005. 05. 11. 오전 12:00

범인(凡人)들은 날아 다니는 민들레의 홀씨들을 무심히 보아 넘기는데 작가님께서는 세심한 관찰로 민들레의 번식 과정을 재미있는 의미를 부여 하여 우리에게 깨우침을 주시는 군요. 감사 합니다.

김미숙 2005. 05. 11. 오전 12:00

비범한 관찰력이 작가의 생명이겠지요.

조영국 2005. 05. 13. 오전 12:00

참 좋은 비유입니다. 세상의 아들 딸들은 나를 낳아 키워주신 어머님 아버님을 제대로 돌아보지도 않고 살아가는 것이 꼭 민들레 같네요.새삼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김성근 2013. 01. 11. 오후 07:42

이별은 어느 날 문득 찾아오지 않습니다..만나는 순간 이별도 함께 시작 됩니다...

이봉철 2014. 10. 24. 오전 09:13

꽃이 아름다워 더 아름다웠네

차기자 2015. 04. 08. 오전 12:21

너무나 멀리 왔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음을.

겨울산 2015. 04. 08. 오전 12:34

민들레 씨앗처럼 바람타고 멀리,

림 2016. 08. 25. 오후 01:43

민들ㄹ레 홑씨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은 아닌지.

서윤 2016. 08. 26. 오전 09:14

이별도 만나는 순간 함께 찾아온다고 합니다.

김산우 2016. 12. 23. 오전 11:07

날아가 떨어진 땅의 설레임과 희망이 있겠지요.

종 2017. 09. 10. 오전 09:07

내가 날아가 떨어질 땅에 대한 설레임과 희망으로만 가득 차서 뒤돌아볼 수 없었던 것이지요.

자영 2017. 11. 17. 오후 09:02

좀 늦었지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국 2017. 11. 25. 오후 06:15

뒤돌아볼 수 없었던 것이지요. 좀 늦었지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국환 2018. 01. 22. 오후 06:19

민들레 홀씨.

한 2018. 11. 06. 오전 08:50

내가 날아가 떨어질 땅에 대한 설레임과 희망으로만 가득 차서 뒤돌아볼 수 없었던 것이지요.

윤 2018. 11. 06. 오전 09:00

좀 늦었지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수동 2018. 12. 22. 오전 08:42

만나는 순간, 이별도 함께 시작됩니다. 민들레는 꽃대를 밀어 올리며 지극한 헤어짐을 준비합니다

김산성 2019. 03. 01. 오후 01:27

훨훨 날아가듯이 성장해서 부모님 곁을 떠나는 날 나를 보내는 당신들의 마음을 헤아려 본 적이 없습니다.

정강석 2020. 07. 16. 오후 08:27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임승모 2020. 07. 17. 오전 11:03

날아가 떨어질 땅에 대한 설레임과 희망으로만 가득 차서 뒤돌아볼 수 없었던 것이지요

wkdtjd 2023. 08. 10. 오전 01:21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은 아닌지

행복이 2025. 04. 07. 오후 06:10

재미있는 의미를 부여 하여 우리에게 깨우침을 주시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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