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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을 따며

향기지기 2006. 11. 09. 오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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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생의 가지 끝에
아슬히 매달렸네
폭풍의 손에 붙들려
위태로이 흔들리다
간신히 돌아왔네
풋내음 띠고 그곳까지 간 것이
견딜 수 없는 괴로움이었네
나 다시 그곳에
떫은 생애 그대로 걸린다면
얼마나 부끄러우랴
푸른 알몸 햇살에 더 쪼이고
마음의 색깔도 진하게 물들여
후회 없이 가야지
달디단 눈물로 녹아 흐르는
잘 익은 사랑이 돼야지
- 정세기 '감' 전문 -
-----------------------------------------
주황의 한 점을 따려고
푸른 물 떨어지는 하늘을 향해
감채를 당기는 마음이 미안합니다.
푸르다고, 떫다고,
눈길 곱게 주지 않았는데 저 혼자
몸을 달구어 손짓하는 인내 앞에
숙연한 마음입니다.
누군가에게 나는 늘 떫은 사람으로만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댓글 22개

sunB 2006. 11. 09. 오후 12:51

[주황의 한 점을 따려고 푸른 물 떨어지는 하늘을 향해 감채를 당기는....] 마치 아름다운 풍경화를 보는 것 처럼 눈앞에서 아롱거립니다... 까치밥은 남겨 놓고 딴 주황색의 한점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나요?

poapul(포아풀) 2006. 11. 09. 오후 01:42

지금은 누군가에게 조금은 떫은 이로 남아있을지라도 언젠가는 주황빛 감처럼 익은 사람이 되어보고자 합니다.

윤재상 2006. 11. 09. 오후 05:11

이 시절엔... 감..이란 단어만... 생각하면... 어머님 생각이 절로 납니다... 도심에 나와 있는 못난 아들을 생각하시며 감을 따서 항아리에 넣어 두시고는 찬서리가 내릴때 쯤이면.. 한개 두개씩.... 주시던 어머님의 사랑을 생각해봅니다. 이번 향기를 보면서 고인이 되신 어머님을 다시 한번 떠올리면서 가족의 향기와 사랑을 생각해 봅니다.

운영자 2006. 11. 10. 오후 11:25

앙상한 높은 가지 위에 파란 하늘 배경삼아 달려 있는 주황색 감 하나가 많은 생각을 가져다 주네요. 모든 님들 자주 오셔서 좋은 말씀 주세요...^^*

김성근 2012. 12. 19. 오후 05:48

누군가에게 난 늘 떫는 사람으로 있는지 반성해 보아야겠습니다...

저녁놀 2015. 11. 16. 오후 11:10

가을 그리고 앙상한 나무에 걸린 감하나.

겨울산 2015. 11. 16. 오후 11:26

누군가에게 나는 늘 잊어진 사람, 아니면 필요없는 사람이 아닌지.

서윤 2016. 11. 12. 오후 12:23

아음다운 풍경 가을의 풍경 마음으로 그려봅니다.

림 2016. 11. 14. 오전 11:45

주황의 한점을 따려고 넗은 푸른곳에 일자 하나를 올렸다.

김산우 2017. 03. 29. 오전 11:17

누군가에게 조금 떫은 미로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종 2018. 02. 05. 오후 07:54

풋내음 띠고 그곳까지 간 것이 견딜 수 없는 괴로움이었네

자영 2018. 03. 21. 오후 04:27

푸른 물 떨어지는 하늘을 향해 감채를 당기는 마음이 미안합니다.

국 2018. 03. 23. 오전 10:13

떫은 생애 그대로 걸린다면 얼마나 부끄러우랴 푸른 알몸 햇살에 더 쪼이고 마음의 색깔도 진하게 물들여

국 2018. 03. 26. 오후 12:18

몸을 달구어 손짓하는 인내 앞에 숙연한 마음입니다.

김국환 2018. 03. 27. 오후 10:01

떫은 감.

한 2019. 01. 01. 오전 10:37

몸을 달구어 손짓하는 인내 앞에 숙연한 마음입니다.

윤 2019. 01. 01. 오전 10:43

누군가에게 나는 늘 떫은 사람으로만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수동 2019. 02. 16. 오전 09:38

푸른 알몸 햇살에 더 쪼이고 마음의 색깔도 진하게 물들여

김산성 2019. 04. 25. 오전 11:52

푸르다고, 떫다고, 눈길 곱게 주지 않았는데 저 혼자

정강석 2020. 10. 04. 오후 03:56

나는 늘 떫은 사람으로만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임승모 2020. 10. 11. 오전 10:43

달구어 손짓하는 인내 앞에 숙연한 마음입니다.

qntks 2023. 10. 09. 오전 12:23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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