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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

향기지기 2006. 12. 28. 오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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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삭은 흙벽에 매달려
찬바람에 물기 죄다 지우고
배배 말라가면서
그저, 한겨울 따뜻한 죽 한 그릇 될 수 있다면
- 윤중호 '시래기' -
------------------------------------------------
내 주머니에 넣기 급급해서
모른 채 지나친 일들이
다주고도 못 다주어 말라가는
시래기 앞에서
부끄럽게 다가옵니다.
외롭고 허기진 누군가에게 
따뜻한 시래기죽만도 못한 사람은 아니었는지
새삼 소중한 인연을 보듬어 봅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댓글 22개

윤재상 2006. 12. 28. 오후 03:20

시래기라는 단어............ 따뜻한 죽을 생각하게 하네요.. 또한 시골 마을의 고향을 생각나게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부분의 부모님이 끊여 주시던 시래기 국을 생각하면서 철없던 시절을 생각나게 합니다. 이제는 부모가 되어서... 당시의 부모님들이 어떤 생각과 어떤 사랑을 가지고 살아가셨는지를 생각해봅니다.

poemks 2006. 12. 28. 오후 03:56

황소바람이 차네요. 생물은 결국 소멸하면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이겠지요. 이런 미물들도 누군가를 위해서 죽어가지요. 유독 사람들만 자신의 안일을 위해 죽는 날까지 욕심을 부리다가 오욕만 남기고 떠나는 것 같군요. 흙벽에 걸려서 서걱이는 시래기도 누군가의 양식이 위해서 기다리면서 흔들리고 있는 것이겠지요. 이 글을 읽으며 저 자신도 아주 사소한 곳에서 자신의 희생의 보람과 의미를 발견하는 새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비내음 2006. 12. 31. 오후 07:45

아.... 엽서글과 거기 붙은 댓글이 제 맘을 이리도 울립니다. 저의 가슴을 지독히도 쓰리고 아리게 합니다. 부모님, 자식, 칭구, 가족... 모두에게 배신자가 되는 느낌입니다. 너무 슬프고 미안하고... 소리없는 눈물이 멈출줄을 몰라. 아....

김성근 2012. 12. 18. 오후 05:07

요새는 시래기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박미자 2015. 02. 25. 오후 09:51

엄마가 연하 시레기 된장에 양념하여 챙겨주시던 모습 생각납니다. 사서 먹어보아도 그 맛이 아니니 엄마 맛에 길들여져 있는 탓일까.?

겨울산 2015. 11. 28. 오전 10:51

외롭게 허기진 이에게 한끼가 될수 있을까.

저녁놀 2015. 11. 28. 오후 02:53

따뜻한 김이 모락 모락 나는 한 그릇 시래기국

오은영 2016. 07. 26. 오후 05:07

\"\"시래기\"\" 옛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단어 이네요... 어릴적 먹던 시래기가 이젠 건강 식품으로 바뀌엇다는.. 어렷을때 먹던 음식이 우리에겐 건강 식품이엇다는것이 이제야 깨닫네요 ^^* 항상 건강하세요 .....

서윤 2016. 11. 19. 오후 12:20

외롭고 허기진 누군가에게 따뜻한 국이라도

림 2016. 11. 21. 오후 08:37

외곱고 쓸쓸한 누군가에게 따뜻한 죽한그릇이........

김산우 2017. 04. 08. 오후 07:14

어려고 허기진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종 2018. 02. 11. 오전 11:49

따뜻한 시래기죽만도 못한 사람은 아니었는지 새삼 소중한 인연을 보듬어 봅니다.

자영 2018. 03. 27. 오전 11:16

외롭고 허기진 누군가에게 따뜻한 시래기죽만도 못한 사람은 아니었는지

국 2018. 03. 31. 오전 10:39

다주고도 못 다주어 말라가는 시래기 앞에서 부끄럽게 다가옵니다

김국환 2018. 04. 03. 오후 07:42

새삼 소중한 인연을 보듬어 봅니다.

한 2019. 01. 06. 오전 08:06

부끄럽게 다가옵니다. 외롭고 허기진 누군가에게

윤 2019. 01. 06. 오후 01:30

따뜻한 시래기죽만도 못한 사람은 아니었는지 새삼 소중한 인연을 보듬어 봅니다.

수동 2019. 02. 21. 오전 10:47

외롭고 허기진 누군가에게 따뜻한 시래기죽만도 못한 사람은 아니었는지

김산성 2019. 04. 30. 오전 10:49

다주고도 못 다주어 말라가는 시래기 앞에서

정강석 2020. 10. 19. 오후 10:32

시래기죽만도 못한 사람은 아니었는지 새삼 소중한 인연을 보듬어 봅니다.

임승모 2020. 10. 19. 오후 10:36

지나친 일들이 다주고도 못 다주어 말라가는 시래기 앞에서

eorn 2023. 10. 14. 오전 03:30

소중한 인연을 보듬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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