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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개떡

향기지기 2007. 06. 07. 오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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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이면 연례행사처럼 쑥개떡을 쪄서
정든 이웃들과 잔치를 벌이곤 했다.
올해도 좀 늦긴 했지만 실하게 자라버린 쑥을
윗부분 연한 쪽만 한보따리 뜯어와 삶아 놨다.
아침 일찍 쌀을 담가 방앗간에서 빻아와 반죽을 해댔다.
봄이 되면 어머니가 쑥개떡과 쑥버무리 등을 해놓으시면
간식거리 없던 옛날엔 그것이 큰 주전부리였다.
풍족하지 못했던 옛날을 떠올리며 반죽을 조금씩 떼어
모양을 납작하고 동그랗게 만들어서 찜 솥에 안쳤다.
한 솥 가득 안쳐 김을 올리니 쑥내가 향기롭게 퍼졌다.
다 쪄진 개떡을 쟁반에 쏟아 반지르르 참기름을 바른 뒤
한 개를 집어 베어 무니 쫄깃쫄깃하니 역시 성공이었다.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 말이 있다.
내가 베풀 수 있는 자리에 있는 게 얼마나 행복이고
그것을 받아줄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
비록 자그마한 정성이지만 쫄깃한 쑥개떡 몇 개 받아들고
좋아서 얼굴이 환해질 이물 없는 이웃과
무료한 시간이면 달려와 같이 수다 떠는 친구들과
끔찍이 잘 따라주는 한 직장의 동생들.
개떡을 맛있게 먹을 그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나는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 미카님이 올려주신 어머님의 글 ‘쑥개떡’에서 -
쑥내음과 어머님의 손맛이 물신 배어나오는 쑥개떡.
비록 작은 것이지만 서로 주고받는 속에서
정이 샘솟습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댓글 29개

가난한자 2007. 06. 07. 오전 03:20

엇그제 들녘에 나갔다가 무성한 쑥을 보고 한주머니 뜯어왔습니다. 난초다 뭐다 비싼것들은 채취하면 불법이라는데.. 우리의 산천엔 아직도 뜯어도 뜯어도 넉넉함이 남아 있는듯 합니다.

정종국 2007. 06. 07. 오전 08:18

저희 고향에는 크다란 솥에 모시적삼 삼베를 깔고 쑥과 쌀가루를 버무려서 쪄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일명 \"털털이\"....

이옥경 2007. 06. 07. 오전 09:05

봄이 되면 어느서나 지천으로 자라난 쑥을 봅니다. 아파트 관상수 밑에서도 옹기종기 자랐더군요. 시간이 되면 뜯어서 국이라도 끓여볼까 했는데... 어느날 보니 제초작업에 함께 잘려나간 쑥 밑둥구리를 보자니 허전하더라구요. 금방 작업을 했는지 진한 풀내음과 함께 밀려드는 쑥내음이 아쉬움을 더해주고.. 오늘 향기메일을 보자니 쑥내음과 함께 고향내음이 진하게 코끝을 자극하는군요^^ 향기메일을 통해 쑥개떡같은 질박한 떡의 내음을 서로 나누게 되니 이또한 좋습니다. 늘 삶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전해주는 사색의 향기에게 감사드립니다.

답답한맘님^^ 2007. 06. 07. 오전 10:13

미영님! 고맙습니다. 좋은글 접하게 해주셔서...... 항상 좋은나날 되시고 행복하세요

김미영 2007. 06. 07. 오전 11:44

쑥개떡... 어린시절 많이 먹던 음식이네요. 좋은 간식거리였죠. 쑤버무리와 함께 말이죠. 농촌의 아이들은 쑥캐러 다니느라 학교 다녀오면 바구니와 작은 칼을 들고 들로 나가야 했죠.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당연히 할 일이었으니까. 그 노력으로 맛있는 쑥개떡을 먹을 수 있었구요.

김용관 2007. 06. 07. 오후 01:18

먹거리 없었던 시절~~ 쑥 개떡으로 물배 많이 채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을 합니다.

윤재수 2007. 06. 07. 오후 01:23

나도 줨줘봐봐 맛좀보게...

김철수 2007. 06. 07. 오후 02:02

쑥개떡의 추억을 놓고 옛생각이 나는군요 쑥을 뜯어서 말끔하게 앃은후 찜솟에 넣어 푹 쪄서 밀가루에 묻혀서 먹던 기억이 나네요 좋은추억의 글 잘 보고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 하는 시간이네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늘 행복한 시간 되시기를 바라면서 .....

박광식 2007. 06. 07. 오후 06:19

부족함에 채울수있고 그속에 정이 녹아 있는것. 쑥개떡 그..날 생각이 그립습니다.

이춘자 2007. 06. 07. 오후 06:23

쑥개떡 찐짜맛있어요 예날시골에서 클때 그땐들에나가면 들판에쑥이지천으로 깔려있었지요 예날시골에는 뜰일이 많아서정말바쁘게 살았답니다 들에가서 쑥을 뜯으면워낙 많으니까 금방한소쿠리뜯어와서 가마솥에 물짠뜩부어서 쑥을금방삶아서건져 담구었다가 쌀담궈 버무리떡 쑥개떡 푸짐하게 해서 그많은 식구가 배부르게 먹곤했지요 저는지금도쑥개떡은 늘해서 먹으며 옛날을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있읍니다 지금도 냉장고 냉동실엔 쑥삶은게 잔뜩있답니다

이춘자 2007. 06. 07. 오후 06:52

쑥

오병욱 2007. 06. 07. 오후 10:44

쑥개떡.그리운추억이지요.... 바람불고.비오고.햇빛비치고.달라진건하나도없지요...........

임헌관 2007. 06. 09. 오전 09:16

쑥개떡 말만들어도 옛 향기 그윽한 쑥향기 둘이먹다가 하나가 없어져도 모를 지경입니다.올 해도 몇번 처.큰아들 .며느리하고 쑥뜯어다 예 향기,정취를 즐겼습니다,현재는 이곳은 내년을 기약는 절기 되어버렸습니다.

김순옥 2007. 06. 09. 오후 01:32

쑥개떡을나눠먹어 쑥개떡을 나눠먹던행복이사방으로번지네요

김성근 2012. 12. 11. 오전 09:36

비록 작은 것이라도 서로 주고 받으면 정이 듭니다...

저녁놀 2016. 04. 07. 오전 11:58

쑥 내음이 배어나는 쑥떡 어머님의 손길 입니다.

서윤 2016. 12. 11. 오전 10:41

무료한 시간에 달려와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고 한다.

림 2016. 12. 13. 오후 04:21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고 합니다.

김산우 2017. 05. 13. 오전 09:51

비롯 작은것이지만 주고 받는 정이 있습니다.

종 2018. 03. 03. 오전 10:43

한 솥 가득 안쳐 김을 올리니 쑥내가 향기롭게 퍼졌다. 다 쪄진 개떡을 쟁반에 쏟아 반지르르 참기름을 바른 뒤

종 2018. 03. 04. 오후 08:20

봄이 되면 어머니가 쑥개떡과 쑥버무리 등을 해놓으시면 간식거리 없던 옛날엔 그것이 큰 주전부리였다.

자영 2018. 04. 19. 오전 10:34

개떡을 맛있게 먹을 그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나는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김국환 2018. 04. 21. 오전 10:01

비록 작은 것이지만 서로 주고받는 속에서 정이 샘솟습니다.

국 2018. 04. 23. 오전 10:52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 말이 있다. 내가 베풀 수 있는 자리에 있는 게 얼마나 행복이고

윤 2019. 01. 21. 오전 10:00

비록 작은 것이지만 서로 주고받는 속에서 정이 샘솟습니다.

한 2019. 01. 22. 오전 06:37

나는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쑥내음과 어머님의 손맛이 물신 배어나오는 쑥개떡

수동 2019. 03. 09. 오전 10:31

다 쪄진 개떡을 쟁반에 쏟아 반지르르 참기름을 바른 뒤 한 개를 집어 베어 무니 쫄깃쫄깃하니 역시 성공이었다.

김산성 2019. 05. 16. 오전 07:42

끔찍이 잘 따라주는 한 직장의 동생들. 개떡을 맛있게 먹을 그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ntks 2023. 10. 30. 오전 12:52

따라주는 한 직장의 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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