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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의 왕국에서

향기지기 2007. 06. 22. 오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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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美 시카고, 가톨릭 빈민 요양소에서 81세의 한 독거노인이
쓸쓸하게 죽음을 맞았습니다.
독신으로 외로운 삶을 살았던 이 노인의 이름은 헨리 다거,
17살부터 평생을 병원 청소부로 일했습니다.

가족이 없었던 탓에 집주인이 그의 유품을 정리할 수 밖에 없었는데
아무도 들여다본 적이 없었던 이 독거노인의 방에 처음 들어간 집주인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좁은 방 곳곳에 기묘하고 엄청난 양의 원고와 스케치가
쌓여있었던 것입니다. 가상의 행성과 거기에 속한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모험의 대서사시, B급 판타지 장편소설이 깨끗하게 타이프 쳐진 원고는
자그마치 1만5145페이지에 이르렀고, 3권이나 되는 화집과 수백 장의
그림 가운데 어떤 것은 길이가 3m가 넘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했다고 합니다.

20세기 아웃사이더 아트의 최고걸작이자 어쩌면 인류의 미술사와 문학사를
다시 쓰게 할지 모를 '비현실의 왕국에서'는 그렇게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보잘것없어 보였던 가난한 독거노인에게도 이렇게 엄청난 상상력이
존재했던 것입니다. 평생을 혼자 외롭게 살았지만 헨리 다거에게는
상상 속의 친구들이 있었던 셈이지요. 그저 불쌍한 노인으로
잊혀질 뻔 했던 그의 이름을 후세 사람들이 두고두고 기억하게 만든 것은
바로 위대한 상상의 힘이 아니었을까요?

댓글 32개

안미자 2007. 06. 22. 오전 04:53

좋은글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인섭 2007. 06. 22. 오전 08:35

1. 한인섭 2. his3325 3. 읽고 싶습니다.

강대진 2007. 06. 22. 오전 08:56

정말 좋은 글이었습니다. 우리주변에서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사람들 중에도 헨리다거와 같이 엄청난 상상력을 지닌 분도 있다고 봅니다...

신은주 2007. 06. 22. 오전 09:18

지금 저에겐 용기가 절실히 필요 할 때 입니다. 때론 재능 보다 용기가 그 사람을 성공에 이르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재 2007. 06. 22. 오전 09:54

\"뮤직 인 마이 하트\"의 장면이 떠오르네요... 자기만의 세계에서 자기만의 친구들과 자기만의 즐거움 자기만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가는 ... 그래도 이왕이면... 그 아름다움을 함께 공유하고 함께 나누어 가졌더라면 더욱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을 텐데... 저는 나누렵니다..저의 친구 저의 가슴 저의 세상을 여러분과 함께...

이옥경 2007. 06. 22. 오전 10:19

우리의 상상력은 무한대이지요. 현대과학은 인간의 공상에서 출발하였다지요. 우주공간을 바라보고 정복을 꿈꾸는 이시대에 인간이 가진 예술적인 무한대의 상상력이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게 하는데 활용되었으면 합니다.

박영찬 2007. 06. 22. 오전 10:28

^_________________^

정왕균 2007. 06. 22. 오후 12:04

음... 오늘 글 좋습니다. 누님, 감사합니다.

김미영 2007. 06. 22. 오후 12:09

상상력! 정말 좋은 친구죠. 외로움이란 녀석 역시 이 상상력을 도와주는 친구일겁니다. 결코 나쁜 녀석이라고만 할 수 없는 것이 이 외로움이란 녀석 같네요.

김용관 2007. 06. 22. 오후 02:57

좋은글 감사합니다ㅡ

황성현 2007. 06. 22. 오후 03:28

우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책이란것은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친구가 되어 줄수 있는듯 싶네요^^

오영상 2007. 06. 22. 오후 05:25

진정한 용기란 나를 낮추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유민자 2007. 06. 23. 오전 09:45

아.. '독거노인의 발견'은 더불어 함께하는 사람들의 소중한 몫이었음을 상기해요. 엄청난 상상의 세계를 역동적인 힘으로 되살린, 독거노인의 참된 꿈인 제 3의 세상! 혹, 인간의 무한은 아픔과 고요한 독립적인 공간에서 고독에서 살아 나는 꽃인가요.... 지금의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저는 '이 사회를 더불어 사랑하려는 움틀거림'이 내 안에 살아나는 걸요. 지역사회를 사랑해요. ^^*

이경수 2007. 06. 23. 오후 08:50

용기! 듣기만 해도 뭔가 의욕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는 단어! 세상살면서 용기없이는 그 무엇도 못 이루리..

양희권 2007. 06. 24. 오후 06:25

꼭읽고 싶습니다.

탁수명 2007. 06. 26. 오후 03:32

향기mail선물 감사합니다. 보내주신님의 향기가 이곳 Qingdao까지 느껴집니다. 귀국하여 감사의 인사드리겠습니다.

레몬 2007. 06. 27. 오후 05:24

정신 세계의 확장 인생 전체에서 제가 넓혀 온 정신 세계는 몇 평이나 될까요. 부끄럽습니다. 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밭 고랑 하나씩 나누어 줄 만큼도 안되는 좁디 좁은 거친 땅 뿐입니다. 그래도 가느다란 위로가 머리를 삐죽이 내미는 것은 한 그루 한 그루 심어 두었던 열 그루의 대추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팔랑거리는 잎사귀가 햇빗 머금고 반짝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계절이 바뀌면 서리가 내리면 풋풋한 열매 한 소쿠리씩 나누어 줄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황경주 2007. 06. 28. 오전 09:30

보다 성숙한 삶의 지혜를 얻고싶고 이제 사회 첫 직장생활을시작하는 딸애에게진정한 용기를 갖고 당당하게 맞설수있는 지혜가담긴 선물을 해주고싶습니다

김성근 2012. 12. 10. 오후 06:10

헨리 다커씨는 위대한 상상력을 갖이고 있는 평생 병원 청소부였습니다...

저녁놀 2016. 04. 13. 오전 11:03

보잘것 없어도, 자신의 능력이 무엇인지 찾아야 하는데,,,,,,, 내가 잘 할 수 있는것이 무엇일까...... 흔적이라도 남기고 가야 하는데.

서윤 2016. 12. 13. 오후 04:10

상상속의 친구들이 있었기에 좋은 글을 쓸 수 가 있었다.

림 2016. 12. 15. 오후 05:14

용기를 주세요. 누구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능력을 펼쳐보세요.

김산우 2017. 05. 16. 오후 12:24

사람들에게 두고 두고 기억되는 것은 위대한 상상의 힘이 아닐까.

종 2018. 03. 06. 오후 03:10

아무도 들여다본 적이 없었던 이 독거노인의 방에 처음 들어간 집주인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자영 2018. 04. 21. 오후 08:28

다시 쓰게 할지 모를 '비현실의 왕국에서'는 그렇게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김국환 2018. 04. 23. 오후 04:15

정신 질환자들의 예술.

국 2018. 04. 25. 오후 06:47

그림 가운데 어떤 것은 길이가 3m가 넘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했다고 합니다

윤 2019. 01. 23. 오전 10:11

잊혀질 뻔 했던 그의 이름을 후세 사람들이 두고두고 기억하게 만든 것은 바로 위대한 상상의 힘이 아니었을까요?

한 2019. 01. 24. 오전 09:48

존재했던 것입니다. 평생을 혼자 외롭게 살았지만 헨리 다거에게는 상상 속의 친구들이 있었던 셈이지요. 그저 불쌍한 노인으로

수동 2019. 03. 11. 오전 11:02

아무도 들여다본 적이 없었던 이 독거노인의 방에 처음 들어간 집주인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김산성 2019. 05. 17. 오전 11:39

다시 쓰게 할지 모를 '비현실의 왕국에서'는 그렇게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보잘것없어 보였던 가난한 독거노인에게도 이렇게 엄청난 상상력이

qntks 2023. 11. 01. 오전 12:22

상상의 힘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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