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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흘러간다

향기지기 2007. 09. 19. 오전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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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수가 적은 강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가끔씩 어깨를 들썩인다.
짙푸른 산이 살며시 들어와 거꾸로 서 있고
하늘도 강의 넓은 품에 안겨 속삭인다.
고단한 풀들이 발을 담근 강가
포풀러나무 한 그루 파르르 떨 때마다
사금파리로 반짝이는 햇빛 부스러기들
지나던 흰 구름이 나뭇가지에 터억 발을 걸치고
무거운 몸 잠시 내려놓는 수면엔
지난밤 알을 깐 별들이 깨어나 반짝인다.
이 순진한 풍경에 끼어든 물새가
길게 길을 내며 지나가면
산그리매 저 혼자 오래도록 흔들리고
강에는 잔잔한 바람무늬 그려진다.
나도 조금씩 흔들리며 흘러간다.
- 최선옥 시인의 시' 흔들리며 흘러간다' 전문 -
사는일 고단스럽고 외로울 때 강둑길 걸어보세요.
자연의 흔들림이 아름답습니다.
사람도 때로는 흔들리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댓글 26개

김경식 2007. 09. 19. 오전 08:13

\"말수가 적은 강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가끔씩 어깨를 들썩인다.\" 침묵의 사람도 때로 강물처럼 이런 흔들림이 있습니다. 추석이 다가오고 있어서 고향의 강둑길이 그립습니다. 고향 언저리에서 늙은 느티나무와 미루나무들은 올해도 객지를 떠났다가 돌아오는 사람들을 향해서 잎새를 흔들겠지요. 이 글을 읽으니 사람도 때론 이런 흔들림이 필요함을 인식합니다.

유민자 2007. 09. 19. 오전 08:59

그녀는 넉넉한 산그림자 뒤에 살짝 숨어 몸을 숨겨요 과연 숨박꼭질 소녀로 살아갈 수 있을까? 그녀의 숨긴 발끝이 살짝 보여요. 바람결이 툭툭 내 어깨를 치며 , \"흔들리는 가녀린 들풀무리에 누워보라\"고 명하는걸요. '흔들림이 편한걸, 하늘도 보이는걸, 아..햇살조각이 떨어져 내 살결을 태우는걸 나도 멋진 건강미인이 될거라는 환한 자긍심이 내안을 세우는걸' \"세상은 흔들리며 흘려간다\" 흔들림 안에서 세상을 느끼고 고요한 내가 보이는 것을 알아가는 세상의 맛과 멋 흔들림은 내일의 비상을 돕는, 수호천사 흔들림은 생각의 그늘을 만들어주는, 독립투사

최성찬 2007. 09. 19. 오전 10:55

흔들리는폭이 넓거나 좁아도 한결같이 우리는 목적을 위해 달려 갑니다.

흔들림 2007. 09. 19. 오전 11:16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수채화나 풍경화나 산수화처럼 잔잔한 파문을 일으킵니다. 담도 옅은 그림은 눈에 금방 띄지 않아도 한발짝 물러나도 가까이 다가서도 그모습 그대로를 담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보는 이의 마음도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감을 느낍니다. 수채화 같은 시 하나 감상하면서 오래도록 흔들릴 것 같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 곱고 아름답기를 바랍니다.

김미영 2007. 09. 19. 오전 11:22

흔들리지 않으면 심심하긴 하지만, 흔들림에는 아픔이 있죠. 물론 치유도 함께하긴 하지만...

안갑렬 2007. 09. 19. 오전 11:43

끈임없이 보내주시는 말씀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있습니다. 님의 건승을 항상 빌겠습니다.

김상욱 2007. 09. 19. 오후 12:00

어디에도 견고한 것은 없습니다. 결국 흔들리며 어디론가 흘러간다는 것이죠. 흔들림에는 아픔이 잇습니다. 그러나 그아픔 뒤에는 성숙이 따라오죠.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기도 하죠. 늘 견고하고 무게잡는 인생은 힘듭니다. 가끔씩 흔들리며 아파하고 성숙해 가는 것이 참 인생이 아닐까요. 매일 전해받는 메일글로 나를 다시금 돌아봅니다.

임영탁 2007. 09. 19. 오후 02:29

넘~좋은글입니다 어렵고 힘들때에 자연의 이치에따라 물흐르듯이 살아가는 지헤도 필요한둣 싶습니다

윤영 2007. 09. 19. 오후 03:45

잘 읽고 갑니다. 똑같이 강을 보았는데 특별한 매력을 느끼게 하네요. 너무 멋있어요.

이옥경 2007. 09. 19. 오후 06:04

늦은저녁 골목길을 비틀거리며 걷는 남자가 있었지요. 평소 꼿꼿하여 절대로 흔들리며 갈지자로 걸을것 같지 않았던 아버지. 그 아버지가 세상사에 뒤흔드는 혼돈의 아픔에 어느날 그렇게 술에 젖어 가로등 불빛아래로 흔들리며 걷고 있었지요. 바라보는 딸의 눈도 흐릿하게 마구 흔들리고 있었답니다. 불현듯 아버지를 꼭 안아드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아직은 높은 그곳에 계신것만 같기에 조그만 손가락 꼭 모아 기도했지요. 강건하게 우리 아버지를 지켜달라고요... 지금은 흔들리는 아버지 걸음도 추억이 되고 말았네요. 가끔은 꼿꼿한 아버지보다 흔들리던 아버지가 더 보고싶습니다.

한상춘 2007. 09. 19. 오후 09:58

우리 민족이 추수를 하며 하늘 신에 감사하는 한가위 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태풍 때문에 땀흘러 가꾼 곡식들이 추수 직전에 폐허가된 들판을 보라고보며 내년을 기약하는 약한 농민들은 우리의 ㅗ모이며, 형제입입니다. '도와주는 것은 우산을 옆에서 들어주는 것이아니라 비를 함께 맞으며 동감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납니다. 국산농산물을 사랑하는 우리모두가 될 때 우리 농민들은 조금씩 흔들리는 삶이 그래도 아름답다고 할것입니다.

Y2sj 2007. 09. 21. 오후 02:04

이글을 받아 읽으면서 지금에서 순간을 멈추어 현재 여러가지로 힘들어하는 저의 사랑하는 사람과 저를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소용돌이에 늘 피곤하던 마음 한켠이 잔잔해지는군요.. 항상 따뜻한 글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복희 2007. 09. 21. 오후 02:22

늘 청량한 약수를 한 잔 들이키는 기분으로 읽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성근 2012. 12. 08. 오후 12:15

사는 일 고단스럽고 외로울 때 강둑길 걸어보세요...

저녁놀 2016. 05. 11. 오후 04:29

자연의 흔들림을 느끼면서 걸어보세요.

서윤 2016. 12. 24. 오전 09:38

사는일 외롭고 괴로울때 혼자만의 길을 걸어 보세요. 그리고 자연과 함께해 보세요.

림 2016. 12. 26. 오후 06:12

사는일 고단스럽고 외로울때 자연을 만끽해 보세요 자연의 흔들림은 아름답습니다.

김산우 2017. 05. 30. 오후 09:23

사람도 때로는 흔들리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종 2018. 03. 18. 오전 10:34

무거운 몸 잠시 내려놓는 수면엔 지난밤 알을 깐 별들이 깨어나 반짝인다.

김국환 2018. 05. 01. 오후 05:21

사는 게 다 .........

자영 2018. 05. 02. 오전 09:24

강에는 잔잔한 바람무늬 그려진다. 나도 조금씩 흔들리며 흘러간다.

국 2018. 05. 06. 오후 12:11

이 순진한 풍경에 끼어든 물새가길게 길을 내며 지나가면

한 2019. 02. 01. 오전 09:39

나도 조금씩 흔들리며 흘러간다.사는일 고단스럽고 외로울 때 강둑길 걸어보세요

윤 2019. 02. 01. 오전 09:42

자연의 흔들림이 아름답습니다.사람도 때로는 흔들리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수동 2019. 03. 19. 오후 09:50

고단한 풀들이 발을 담근 강가 포풀러나무 한 그루 파르르 떨 때마다

qntks 2023. 11. 11. 오전 01:08

외로울 때 강둑길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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