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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텃밭

향기지기 2008. 05. 21. 오전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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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생전에 받아놓았던
쑥갓, 상치, 아욱 씨들을 텃밭에 뿌려놓았습니다.
쭈그리고 앉아 잡초도 뽑고 물도 주면서
어린 새싹들이 흙을 밀고 올라오는 걸
하루에도 몇 번씩 숨죽이고 들여다봅니다.
아버지가 만나고 생각하고 들여다보던 것들이
무엇인지 알겠습니다.
봄날의 따듯함입니다.
다시 살아나는 죽은 것들입니다.
이제사 나는 아버지를 좀 더 만나고
얘기를 나누게 될 것 같습니다.
아버지, 제가 비로소 아버지가 될 것 같습니다.
- 김동찬, ‘봄날의 텃밭’에서 -
나이 들고 철들어서야 저무는 시간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부모님의 굽은 등이 보이고 생전의 말씀이 귀에 생생합니다.
살아계실 적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고 안부를 여쭈세요.
부모님은 늘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댓글 41개

하진호 2008. 05. 21. 오전 08:50

가슴속 깊이 새겨듭니다. 철모를 때 아버지를 여의고, 이제 내가 아버지가 되어서야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박은수 2008. 05. 21. 오전 08:52

비가 와요. 이런 날이면 봄날의 텃밭 씨앗이 더욱 힘차게 움을 틔워올리겠지요. 딸이라서 아버지나 아들의 마음은 다 알지 못하지만 알 것 같은 느낌입니다.^^

노진선 2008. 05. 21. 오전 08:56

저희 아버지는 독불장군인줄 만 알았지요 젊은 시절 그렇게 당당하시고 저희를 힘들게 하시더니 이제 한갑을 바라보시는 아버지...과거 자신의 잘못으로 다늙어 그동안에 아무 도움도 못줬으니 아무 도움 안주겠노라 모두를 등지시고 홀로 외롭게 하루하루 힘겨운 날들을 보내시는 아버지 생각에 짠합니다 얼마전 당신 생일에 한참을 울던 못난딸이 용서를 빕니다 철든 자식도 못난 아빠 마음만은 따라갈수 없음을..........

구춘재 2008. 05. 21. 오전 09:11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전화라도 드리고 싶은 날입니다. 허리는 괜찮으신지.......

박진향 2008. 05. 21. 오전 09:30

그래요..그래요..오늘 아침 전화라도 드려야 겠어요.

이상욱 2008. 05. 21. 오전 09:31

아무리 세상이 변한다한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 달라지진 않습니다. 디지탈시대에서 느끼는 아날로그 사랑을 우라는 서로 주고받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따뜻한 글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귀 사색의 향기는 나눔의 실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함께 가십시다.

황문남 2008. 05. 21. 오전 09:42

너무나 반갑네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시다 싶었더니 지인의 시였네요. 미국에서 잘 지내고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소피아 2008. 05. 21. 오전 10:17

감동은 매일 먹는데... 감사를 전하는 메세지는 왜그리 더딘지... 늘 소중한 기쁨들 감사로이 잘 받아먹고 있습니다. 더 많은 충만함 달라고 조릅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정영남 2008. 05. 21. 오전 10:49

아이를 키우는 아직도 부모님을 생각하면 멍해 집니다..내가 나이들고 아이들에게 철들어라 하면서 정작 난 아직 철이 덜 들었나 봅니다

용혜진 2008. 05. 21. 오전 11:42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 마음을 먹고 것도 없이 당연한 일임에도...이렇게 부족함이 많은 하루입니다... 8년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지난3월말에 할머니가 돌아가신뒤...아버지의 어깨가 쳐져있음이 눈에 들어옵니다...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조금 마음을 가다듬으신 아버지의 말씀이 갑자기 생각나네여.. \"이제 아빠는 고아야~니들은 아니니까~아빠한테 잘해~^^\" 농담으로 하신 말씀이었지만... 오늘따라 계속 생각이 나네여~ 이글을 올리고 전화라도 드려보아야겠습니다^^

김용관 2008. 05. 21. 오후 12:22

묵묵히 울타리가 되어주신 아버지 고맙습니다.

채태석 2008. 05. 21. 오후 12:37

잘보왔읍니다

송영만 2008. 05. 21. 오후 01:48

나이 들고 철든다더니 할아버지 입장에서 자식을 키우는 아들 며느리를 보게됩니다. \"아들아, 며눌아. 더 챙겨주지 않아도 된다.\"

김현선 2008. 05. 21. 오후 02:34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하지만 마음속에 항상 자리하고 있는 나의아버지...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강재덕 2008. 05. 21. 오후 07:07

감사합니다. 좋은 메일.

김구겸 2008. 05. 21. 오후 10:17

감사합니다. 향상 부모님 은헤은 헤아릴수 없이 깊고 높은것임을 알고는 있지만 효. 그것을 행동으로 실천한다는것은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어버이 살아 계실데 효를 행하지 못라고 돌아가신 후에 우리는 후회한들 무엇하겠습니까. 지금 실천합시다.

정성홍 2008. 05. 22. 오전 09:50

오늘 `봄날의 텃밭`은 남다른 느낌을 준다.그래서 역시 시인들을 비롯한 예술가들 같은 천재들이 이 세상을 창조한다는 말이 있나보다.이 글에서 시인은 우주의 비밀을 꿰 뚫고 있는 개안을 보여주는듯 하다.봄에 움트는 생명을 보고 이 우주가 일체라는 것을 깨닫는다는건 무언가 남다르지 않겠는가 산이 바다가 되고 바다가 산이 되고 그래서 내가 아비가 되고 아비가 내가 되고 즉인즉슨 온 우주가 하나라는것을, 그래서 산다는 것과 죽는 다는 것의 의미가 똑 같다는 것을......

안승욱 2008. 05. 22. 오후 12:59

그리운 아버지 고맙습니다.

유명희 2008. 05. 23. 오전 08:54

아버지 우리 아버지! 뵙고 싶어도 게시질 않아요.

이춘자 2008. 05. 23. 오후 03:40

봄날의텃밭 우리 아버지 생각이 절실합니다 텃밭에는 빈자리를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오로지 농사일만하시다 가신 아버지 텃밭에는알뜰 살뜰 재미있게 채소며 밭곡식을 많이도 심으셨습니다 이제 그분은 가시고 그때가 먼옛날로 아득합니다 그때가 그립습니다 사색에 향기님 매일매일 감사합니다 .

주라경 2008. 05. 26. 오전 08:18

아버지가 된다는 것..엄마가 된다는 것..부모님의 그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느낄 수 있는..아! 그랬었구나..알게되는 것....부모님의 뒤를 따르며..또한 알아가는 것..부모로서의마음..을 알아갑니다..

윤성희 2008. 05. 26. 오전 09:42

저희아버지 어머니께서도 늘 텃밭을가꾸어 싱싱한 야채를 상에 올려 주십니다. 맨날 채소만 먹느냐고 투정하는 제가 부끄러워지는 하루 입니다..

김재원 2008. 05. 26. 오후 09:50

돌아보면 그리운 것들이 왜 이리 많을까요 이렇게 한 계절의 끝자락을 헤메다 보면 기억의 가장자리에 묻어나는 그리움을 느낍니다 한 계절이 지나고 또 다른 계절의 끝에는 또 어떤 그리움과 회한이 있어 눈물짓게 할런지....

문명자 2008. 06. 01. 오후 11:35

너무나 소중한글입니다. 전 오늘도 아버지께 멜을 보내면서 자주찾아뵙지 못함을 맘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김성근 2012. 11. 29. 오후 08:57

부모님은 늘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계실 때 잘 하셔야 합니다...

박미자 2015. 02. 25. 오후 09:44

텃밭에 늘 사시다싶이 사시는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는 글입니다.

저녁놀 2016. 07. 27. 오후 05:41

니이들고 철들고 서야 저무는 시간의 의미를 알것같다.

이봉철 2016. 12. 02. 오전 08:40

좋은 글입니다

서윤 2017. 02. 03. 오전 07:03

감사합니다. 좋은 글 읽었습니다.

림 2017. 02. 06. 오후 06:16

기억이 새록 떠오르릅니다. 잘 해주세요.

김산우 2017. 07. 21. 오전 11:37

어린 새싹들이 흙을 밀고 올라오는 걸 하루에도 몇 번씩 숨죽이고 들여다 봅니다.

이봉철 2018. 02. 14. 오전 10:27

추운 겨울 이 가고 봄은 오겠지요

종 2018. 04. 21. 오후 08:22

나이 들고 철들어서야 저무는 시간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부모님의 굽은 등이 보이고 생전의 말씀이 귀에 생생합니다.

자영 2018. 06. 02. 오전 10:49

아버지가 만나고 생각하고 들여다보던 것들이 무엇인지 알겠습니다.

김국환 2018. 06. 03. 오후 01:42

아버지 마음.

국 2018. 06. 06. 오전 10:45

봄날의 따듯함입니다. 다시 살아나는 죽은 것들입니다.

윤 2019. 02. 24. 오전 10:29

살아계실 적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고 안부를 여쭈세요. 부모님은 늘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

한 2019. 02. 25. 오전 10:10

나이 들고 철들어서야 저무는 시간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부모님의 굽은 등이 보이고 생전의 말씀이 귀에 생생합니다.

수동 2019. 04. 12. 오전 10:48

쭈그리고 앉아 잡초도 뽑고 물도 주면서 어린 새싹들이 흙을 밀고 올라오는 걸

tjdnf 2023. 12. 07. 오전 01:31

늘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

dlscjs 2023. 12. 07. 오전 01:35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고 안부를 여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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