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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여행

향기지기 2008. 06. 26. 오전 12:28
5837

큰아이의 수학여행으로 덤으로 얻은 이틀.
친구의 심한 감기몸살로 희미해진 동행대신
두려움과 설렘 속에 큰 마음먹고 홀로 길을 나섰습니다.
혼자 떠난 부담인지 근육은 완전무장 상태였고
이정표와 미리 적어온 메모지를
눈에 핏발이 서도록 뚫어져라 보며 운전하느라
스쳐지나가는 풍경은 시야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평온한 풍경을 그리며 다가간 바다는 첫인사 대신
모진 바람과 모래로 따귀를 때리며 소리치더군요.
무엇을 버리려 왔느냐고,
무엇을 얻으려 여기까지 왔느냐고,
이젠 자정(自淨)능력을 키워 해결할 때가 되지 않았냐고.
그러나 다음날 다시 바다를 찾았을 땐
어제와는 판이하게 속살을 다 드러내놓고 반겨주며
비우고 비워서 더 이상 비울 것이 없을 때
그때 바다인 자신을 담아가라고,
그리고 네 가슴속 바다를 바라보라고,
바다는 속삭이며 내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하얀 조가비와 수많은 모래알과 많은 생명을 품은 바다.
그 바다를 품고 돌아오는 길은
'내안에 수많은 생명을 품은 바다가 있다'고 외치고 싶도록
발걸음 가뿐했습니다.
- 산들바람 님, '홀로 여행'에서 -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댓글 52개

이용구 2008. 06. 26. 오전 07:51

그렇네요! 생명을 그리워하면서도 생명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내안에 또 다른 무엇인가가 가득차 있기 때문이죠

김미주 2008. 06. 26. 오전 08:25

오오........ 글도 잘쓰시네요. 문득 바다에 가고 싶어

이지영 2008. 06. 26. 오전 08:33

'내안에 수많은 생명을 품은 바다가 있다' 고맙습니다.

박경숙 2008. 06. 26. 오전 08:51

무엇을 버리고 왔는냐 무엇을 얻으려 왔느냐? 혼자 여행을 가본적이 한번도 없다. 근데 가보고 싶다 혼자 떠나는 여행...좋은 글 감사합니다

설혜경 2008. 06. 26. 오전 08:58

오늘 같이 맑은 날도 좋지만 약간 날씨가 흐릴 때 바닷가 근처 카페를 찾는다면... 정말 더 좋을 듯... ^_^

신경미 2008. 06. 26. 오전 09:19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맑은하늘이네요. 정말 어디라도 나가고 싶은 날이네요.

김현주 2008. 06. 26. 오전 09:19

감사합니다.

임소영 2008. 06. 26. 오전 09:37

매일 같이 좋은글..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해요^^

조선희 2008. 06. 26. 오전 09:41

'홀로 여행' 참 쉽지 않은데, 감행하신 산들바람님! 부럽습니다. 저도 비우고 비워서, 발걸음 가뿐해지도록 비우고 생명을 품고 돌아오고 싶습니다.

권용태 2008. 06. 26. 오전 10:31

용기가 대단하십니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좋은 시간이시었기를!

이경미 2008. 06. 26. 오전 11:14

나에게 물어보고 싶네요... 현재 무엇을 얻고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지를

김민지 2008. 06. 26. 오후 12:00

바다와 바람과 여행....... 넓은 바다를 가슴에 안고 오셨군요.

고성희 2008. 06. 26. 오후 12:15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바다를 보고 난 어떤 느낌으로 돌아올수있을지.. 헌것버리고 새것 담아올수있을까...

고영현 2008. 06. 26. 오후 12:23

행복 그리고 좋은 하루을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산들바람님도 좋은 하루되시고 행복하세요

ss0627 2008. 06. 26. 오후 12:35

홀로 여행......언제나 가슴저속 깊은곳에서 늘 꿈으로만 꾸어보는 소망 이었는데........ 함 떠나보고 싶네여~~^^^ 아름다운 풍경속으로 ......

신해정 2008. 06. 26. 오후 01:37

홀로여행?나들이를 생각하고있었는데.... 바다좀 담아와야겠습니다.

김용관 2008. 06. 26. 오후 01:49

여행이 주는 추억의 맛이 있습니다.

조명순 2008. 06. 26. 오후 02:19

마음을 비우고 살렵니다.(되도록이면요. 그게 편하거든요.

김윤희 2008. 06. 26. 오후 06:29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현옥 2008. 06. 26. 오후 06:49

감사합니다 바쁜 일상에서..여유로움 속으로 저를 안내 해주네요..^^

이현숙 2008. 06. 26. 오후 06:52

마음으로 지니고 있는 나혼자의여행........ 두려워 못 떠났던20대, 아이키우르라정신없이 가 버린 30~40대, 이제 몸과 마음이 한가한 50대가 되었지만 홀로여행은 아직 이루지 못하고 있네요

한동원 2008. 06. 26. 오후 09:24

감사합니다. 매일 좋은글 보내 주셔서 앞으로도 계속 보내주실거죠

이순자 2008. 06. 26. 오후 10:26

그래도 조으네요 혼자서 여행이라 요즘은 일에

윤경희 2008. 06. 27. 오전 12:04

멋진 홀로여행 되셨을 듯 해요... 결혼전 홀로여행을 한적이있었는데...

유인자 2008. 06. 27. 오전 06:49

바다속 온갖 것을 품고도 언제나 맑고 푸른 모습만 보여주는 바다를 본받고 싶어 흘렸던 눈물이 이글을 읽으며 공감이 가네요 언제나 좋은 글 보내주심에 감사드리며 힘을 얻네요

공춘자 2008. 06. 27. 오후 06:26

여행은언제나외로운것그러나행복한것도있다 내마음을홀가분하게만든어주어서,바다을바라보 면저멀리파도가나을

공춘자 2008. 06. 27. 오후 06:29

여행은언제나외로운것그러나행복한것도있다 내마음을홀가분하게만든어주어서,바다을바라보 면저멀리파도가나을

이지숙 2008. 06. 27. 오후 09:23

좋은 글 잘 읽었어요, 고맙습니다^_^

이동만 2008. 06. 28. 오전 12:02

넘 감사합니다

조은희 2008. 06. 28. 오후 06:31

나두 홀로 여행을 가고싶어요. 내 정신도 쉼터를

양준현 2008. 06. 29. 오후 09:17

^ㅡㅡ^ 즐거운 홀로 여행 외로움을 잊을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

성송죽 2008. 06. 30. 오전 11:49

홀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몇번이고 가져보았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들 바람님이 부럽습니다. 꼭 한번 저도 산들바람님처럼 떠나보렵니다

이상기 2008. 07. 01. 오전 08:47

바다는 참 좋습니다. 바다는 물을 이용하여 산골짜기부터 들판을 지나 도시를 지나면서 이 세상의 온갖 못 쓸 쓰레기를 바다에 모이게 하여 더럽고 추한 모습을 숨기려고 바다는 자기 품속에 안고 있잖아요. 그래서 나는 바다를 좋아합니다. 나의 닉네임도 바다입니다. 좋은 글 감사하고요.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 억쑤로 사랑합니day.

이정선 2008. 07. 01. 오후 04:51

좋은 글귀들 정말 감사합니다...

민경이 2008. 07. 06. 오전 11:58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글이네요..

김대현 2008. 07. 15. 오전 11:20

제주방문을기다림니다

정 2008. 07. 19. 오후 11:32

멋진 여행 하셨네요

김귀숙 2008. 08. 01. 오후 02:05

모든님들 다 비우고 돌아오세요

김성근 2012. 11. 25. 오후 07:35

마음이 울적하고 허전할 때는 혼자서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저녁놀 2016. 08. 06. 오전 10:15

홀로 여행을 떠나라. 그것은 많은 삶이 숨어있다.

서윤 2017. 02. 11. 오후 02:55

내 안에 수 많은 바다가 있다고 외치고 싶어집니다.

림 2017. 02. 15. 오후 05:39

하얀조가비와 수많은 모래알과 많은 생명을 품은 바다.

김산우 2017. 07. 29. 오후 02:22

많은 생명을 품고 있는 바다를 안고 돌아오는 길은 내게 그 바다가 있다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종 2018. 04. 26. 오후 04:20

하얀 조가비와 수많은 모래알과 많은 생명을 품은 바다.그 바다를 품고 돌아오는 길

자영 2018. 06. 06. 오전 10:36

어제와는 판이하게 속살을 다 드러내놓고 반겨주며 비우고 비워서 더 이상 비울 것이 없을 때

김국환 2018. 06. 06. 오후 06:32

좋은 글 감사합니다.

국 2018. 06. 10. 오전 11:25

다음날 다시 바다를 찾았을 땐어제와는 판이하게 속살을 다 드러내놓고 반겨주며

윤 2019. 02. 28. 오전 10:12

'내안에 수많은 생명을 품은 바다가 있다'고 외치고 싶도록 발걸음 가뿐했습니다

한 2019. 03. 01. 오후 01:17

하얀 조가비와 수많은 모래알과 많은 생명을 품은 바다.그 바다를 품고 돌아오는 길은

수동 2019. 04. 16. 오후 02:56

모진 바람과 모래로 따귀를 때리며 소리치더군요.무엇을 버리려 왔느냐고,

tjdnf 2023. 12. 11. 오전 01:02

발걸음 가뿐했습니다.

dlscjs 2023. 12. 11. 오전 01:08

품은 바다가 있다'고 외치고 싶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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