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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밥

향기지기 2008. 10. 23. 오후 11:03
5442

참 좋은 계절이다.
뒷산 산책길, 잘 익은 알밤을 별 생각 없이
한 움큼 주워 주머니에 담고 또 주우려는데
저만큼쯤에서 다람쥐가 쳐다본다.
갑자기 부끄러워진다.
내가 무엇이 부족하여 네 겨울양식을 훔친단 말이냐.
주워 담았던 알밤을 다시 꺼낸다.
그리곤 다람쥐가 잘 볼 수 있도록 숲속 한쪽에 놓아둔다.
그런 나를 쳐다보던 다람쥐는 신이 나는지
소나무를 타고 오르며 논다.
숲에는 여러 종의 나무가 있고 야생의 짐승이 살고 있다.
그들의 동네에서 나는 매일 산책을 한다.
이제는 이 길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도 같다.
숲속에서 바라보는 가을 하늘은 맑고 푸르다.
다람쥐와 산새가 소중하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마음이 개운해지는 순간이다.
- 강일석님,'다람쥐 밥'에서 -

댓글 40개

신결 2008. 10. 23. 오전 07:23

아름다운 숲에 와있는듯한 착각속에 빠져드네요..가을 숲속으로..

이대규 2008. 10. 23. 오전 08:11

먹어야 살지요

서석규 2008. 10. 23. 오전 08:26

아늑한 그 숲길도 그들만이 다니던 길 숲에 갈 때마다 늘 미안하고 고마워 숲의 주인들에게 인사를 한다. \"고맙다. 고마워.\"

구자현 2008. 10. 23. 오전 08:52

공생,공존의 이치를 일깨워 주시네요. 항상 뜻깊은 글배달 감사드립니다.

오충렬 2008. 10. 23. 오전 09:03

저도 워크샵가서 다람쥐를 간만에 봤는데 신기하더라구요 너무 간만에 봐서 그런가 ㅋ

최두환 2008. 10. 23. 오전 09:09

저도 뒷산 등산로에서 애들과 도토리를 줍다가 청설모를 발견하고는 그냥 두고 온적이 있습니다...새삼 또 느끼네요...아침마다 좋은 글 감사...

서수민 2008. 10. 23. 오전 09:37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박정미 2008. 10. 23. 오전 09:54

정말이지 산에 가서 가지고 올게 없어요. 산 짐승들은 그 밤 한알에 주고사는데... 우리는 먹고 또 먹어 옆구리가 튀어나올 정도로 먹으면서도 또 그들의 알량한 식량까지 가로채야 하겠습니까... 난개발로 그들의 터전이 없어져서 굶어죽는 산짐승들이 너무 많은데... 죄를 짓는거요. 그들은 말이없습니다. 굶어 죽어가면서도...

유병률 2008. 10. 23. 오전 10:21

아침마다 사색의향기를 보면서 새로운 마음과 반성으로 하루을 살아가고 있읍니다 감사 합니다

김지원 2008. 10. 23. 오전 10:28

숲에서 비닐봉지나 배낭 가득 밤이나 도토리 담아가는 아저씨, 아줌마들 보면 정말 화가 나요. 정말 뭐가 부족해서 산짐승들 고것도 조그만 것들의 먹이까지 다 수거해 가는지. 도시에선 넘쳐나는 음식쓰레기가 있는데도 한쪽에서는 까치나 길냥이들이 굶주리고 산속에서는 자신의 군것질 거리로 싹 긁어오니 산주인인 동물들의 겨울이 더욱 빈곤해지고. 욕심을 좀 버렸으면. 우선 저부터요.

노순임 2008. 10. 23. 오전 11:38

참으로좋은말씀입니다^^ 무심코우리는자기

채태석 2008. 10. 23. 오전 11:46

사람은 자연과함께 더불어사는거죠 조금만신경쓰면 참아름다워지겠죠

별내비룡태권도 2008. 10. 23. 오후 01:49

함께 한다는 것~ 너무 쉽다 그리고 너무 어렵다 바쁘고 바쁜 일상에 찌든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는 시대에서의 삶이란 너무 건조해 목이 마른다 나부터 한가지라도 단 한명에게라도 친절한 사람이 되어 보겠다 지금부터

김용관 2008. 10. 23. 오후 02:18

좋은글 오늘도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환절기 건강하시길.......

김정곤 2008. 10. 23. 오후 03:10

의미 심상하고, 마음에 곧 와닿는 훈훈하고 시원스런 좋은 느낌을 받았읍니다. 건강하세요...

김재원 2008. 10. 23. 오후 06:28

글이 상큼하게 다가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종오 2008. 10. 23. 오후 10:46

참좋은계절입니다.참좋은산책길입니다 좀더많은 이런시간들속에더불어생각하고 같이살아갈수있다면 얼마나좋을까요, 건강하세요

정계선 2008. 10. 24. 오전 05:04

저도 산엘 자주 가는데 고 귀여운놈이 앞발에 뭔가를 들고 서있는 모습에 잠시 되지도 않은 욕심이 생깁니다. 늘 곁에서 보고싶단... 한창바쁠때죠. 겨울동안 먹을 양식을 모으느라. 앞으론 산에서 도토리랑 밤을 주워오면 안되겠네요. ^^

이상록 2008. 10. 24. 오후 03:13

숲속 동물, 나무, 풀 모두 우리 식구들이지요.

변대성 2008. 10. 24. 오후 10:27

요쯤 광릉내 수목원에는 다람쥐의 밥이 너무나도 풍성합니다. 그야 도토리이겠죠^&^ 사향가족여러분들도 수목원의 가을햐기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도 힘내자구요^^

장명흔 2008. 10. 30. 오후 08:30

오늘 산행에서 만난 조그만 다람쥐 초롱한 눈망울이 떠 올라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작은 녀석 준다고 도토리 2알 주워 베낭 옆주머니에 넣어 왔는데,...낮에 만난 그 녀석 생각이 자꾸 나네요.

박충남 2008. 10. 31. 오전 08:16

이런분은 마음도아름답겟다

김동욱 2008. 10. 31. 오전 08:18

다람쥐는 도토리를 먹지 않나요...? 완전 단순무식...*^^* 밤도 먹는 줄 몰랐다는....쿨럭

박종태 2008. 11. 14. 오후 04:35

좋은글 감사합니다. ^^

김성근 2012. 11. 20. 오후 06:55

숲속에서 도토리를 줍는 것은 다람쥐 밥을 훔치는 행위이다...

저녁놀 2016. 09. 01. 오후 05:29

숲과 다람쥐, 그리고 신선한 공기 인간, 자연,

서윤 2017. 03. 09. 오후 08:15

다람쥐와 참새가 하루를 시작합니다.

림 2017. 03. 12. 오전 09:30

다람쥐와 참새가 소중하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김산우 2017. 08. 24. 오전 11:31

숲에는 여러 종의 나무가 있고 야생의 짐승이 살고 있다.

종 2018. 05. 12. 오후 03:00

숲에는 여러 종의 나무가 있고 야생의 짐승이 살고 있다.그들의 동네에서 나는 매일 산책을 한다.

김국환 2018. 06. 18. 오후 12:28

다람쥐와 알밤.

자영 2018. 06. 19. 오전 09:11

숲에는 여러 종의 나무가 있고 야생의 짐승이 살고 있다.그들의 동네에서 나는 매일 산책을 한다.

국 2018. 06. 24. 오후 03:31

내가 무엇이 부족하여 네 겨울양식을 훔친단 말이냐.주워 담았던 알밤을 다시 꺼낸다.

한 2019. 03. 12. 오전 08:32

이제는 이 길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도 같다.숲속에서 바라보는 가을 하늘은 맑고 푸르다.

윤 2019. 03. 12. 오전 08:39

다람쥐와 산새가 소중하고 친근하게 느껴진다.마음이 개운해지는 순간이다.

수동 2019. 04. 28. 오전 08:05

한 움큼 주워 주머니에 담고 또 주우려는데 저만큼쯤에서 다람쥐가 쳐다본다.

국 2019. 05. 11. 오전 08:14

그런 나를 쳐다보던 다람쥐는 신이 나는지 소나무를 타고 오르며 논다.

김영 2019. 05. 11. 오전 08:28

갑자기 부끄러워진다.내가 무엇이 부족하여 네 겨울양식을 훔친단 말이냐.

tjdnf 2023. 12. 24. 오전 12:40

개운해지는 순간이다.

dlscjs 2023. 12. 24. 오전 12:44

소중하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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