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게시물 상세보기

밑줄긋기

소금장수의 백상루 구경

향기지기 2009. 01. 13. 오후 10:48
6828

안주(安州) 백상루(百祥樓)는 빼어난 풍경을 지닌
관서 지방의 누각이다.
어떤 소금장수가 이 누각을 지나게 되었다.
때는 겨울철로 아침 해가 아직 떠오르기 전이었다.
소금장수는 누각 아래 말을 세워 놓고
백상루에 올라서 사방을 둘러보았으나
그저 보이는 것이라곤 긴 강에 깔린
얼음장과 넓은 들을 뒤덮은 눈뿐이었다.
구슬픈 바람은 휘휘 몰아치고,
찬 기운은 뼈를 에일 듯 오싹해서 잠시도 머물 수 없었다.
그러자 상인은 \"도대체 누가 백상루가 아름답다 했는가?\"라고
탄식하며 서둘러 짐을 꾸려서 자리를 떴다.
- 권득기(權得己 1570~1622)가 쓴 만회집(晩悔集)에 실린
《염상유백상루설(鹽商遊百祥樓說)》중에서 -
초록잎들이 돋아나고 꽃이 피는 철에 소금장수가 찾아왔더라면
다른 이들처럼 백상루 경치를 찬양했을 것이다.
무엇이든 365일 다 좋기는 힘들다.
멋진 평판을 가진 경치나, 음식, 사람들이
정작 내게는 실망을 주는 일이 종종 있다.
혹 내가 그들을 알맞지 않은 때에 만나서 일지도 모른다.
조금 너그러이 생각해 한번 더 기회를 주어보면 어떨까.

댓글 56개

권성희 2009. 01. 13. 오전 07:58

타이밍..그 타이밍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일이 종종있다..이 또한 타이밍이 아닐까.. 좋은 타이밍, 딱 맞는 타이밍이란거..내감정과 내마음이 동한 그때가 아닐까

이대규 2009. 01. 13. 오전 08:03

좋은글 잘 읽고 가저가요

서호 2009. 01. 13. 오전 08:47

백설이 아득하게 펼쳐진 허허로움의 아름다움을 찾지 못할한 아쉬움이 아까울 뿐... 소금장수의 소박한 한탄이 오히려 공허함의 낙목한천을 더더욱 빼어난 풍광에 보탬이 되는 듯해 아름다운 이야기....

성시열 2009. 01. 13. 오전 09:03

삶이란 이와 같은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 산다는게 참으로 고단하고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일생의 모든 날이 즐거울 수만은 없겠지요. 좋은 경치와 내 삶이 어우러질 그날을 기약해 봅니다.

정병초 2009. 01. 13. 오전 09:30

마자요. 언제나 감사해하면서 살아야겠어요. 내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말이지요. 마음을 넓게 여유롭게 가져야겠어요

정지혜 2009. 01. 13. 오전 09:32

추운 아침에도 따뜨한 향기메일을 배달해 주시니...매우 감사합니다~~^^* 소금장수의 백상루 구경\" 과같은 경험을 많이 하게되는데...좋은 글 마음에 다시한번 간직 합니다~~^^*

안상국 2009. 01. 13. 오전 09:38

참으로 좋은 글입니다

이상록 2009. 01. 13. 오전 09:53

전체를 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우물 안 개구리라고 말들하지만 너도, 나도, 우물 안 개구리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kang1382 2009. 01. 13. 오전 10:06

맞습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할 때 비로소 관계가 좋아 진다고 봅니다.

이경선 2009. 01. 13. 오전 10:30

참 좋은 글입니다

신정숙 2009. 01. 13. 오전 10:40

너그러이 생각해 한번 더 기회를 주는 문구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오세명 2009. 01. 13. 오전 11:05

향기멜이 두개가 들어오는데 하나만 들어왔음 좋겠네요 아침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최종성 2009. 01. 13. 오전 11:40

그렇치요 남에게 좋다고 평판을 들은 것이라도 네게 같이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요. 그렇다고 내 생각이 잘 못된 것이라고 할 수도 없고. 하여 다소 여유를 갖고 다름을 용인할 수 있음이 필요하지 않을 까요 이것은 가정에서도 사회에서의 인간관계에서도 필요하며 그러한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그 가정이나 사회는 다양성이 용인되면서도 갈등이 줄어드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송용섭 2009. 01. 13. 오전 11:51

늘아침 컴을 키면 향기메일이 도착되어 있는 좋은 글을 보며 하루를 상쾌한 기분으로 보내니 행복합니다.

김성환 2009. 01. 13. 오후 12:02

소금장수의 훈훈했던 엣추억이 생각난다. 어릴적에 어머니가 곡식 한

황준연 2009. 01. 13. 오후 12:08

천번, 만번을 잘해도 한번 잘못하면 깨지는 인간관계를, 조금만 더 참음으로 더 소중하게 생각하면 좋겠네요 ㅎ

정경주 2009. 01. 13. 오후 12:10

그렇죠.. 하지만 너그러이 마음잡아보아도.. 되지않는것은...그냥 그러려니하고넘기는게 나을지도 모르죠.. 아직 수행이부족한 탓....

김강숙 2009. 01. 13. 오후 01:27

인생에서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네요. 같은 사람이라도 다른 모습에 실망하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고

박동욱 2009. 01. 13. 오후 01:38

사물을 관찰할때 보는 사람과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것이 세상의 이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김종인 2009. 01. 13. 오후 01:42

인간의 편견을 버리라는 좋은 글입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심정에 따라 객관적이냐 주관적이냐를 생각하게 하는 글이 아닌가요?

장명희 2009. 01. 13. 오후 01:44

시시때때로 융통성을 보이라는..교훈도 같군요..^^

이충희 2009. 01. 13. 오후 02:23

교훈을 주는 글입니다

매일 2009. 01. 13. 오후 02:41

글만 봐도 멋있는 경치를 보는 듯 한데요~ㅎㅎㅎ때를 잘 만났더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안경숙 2009. 01. 13. 오후 02:59

감사합니다.

이수희 2009. 01. 13. 오후 03:09

맞습니다... 제가 더 너그러이 생각하면 되는데 왜 그렇게 밖에 안 되는지 모르겠네요... 기회를 더 주어야 할 것 같네요... 실망은 너무나 이른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 보내주셔셔.....

정석홍 2009. 01. 13. 오후 04:26

경치는 스스로가 우주의 순환원리대로 살아야 한다지만 사람은 사람들이 살아온 동안 바르게 쌓이고 다듬어진 순리가 있다. 그것을 다 따르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상식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면 무난한 사람으로 살 수 있다. 그러나 요즈음 정치하는 사람들,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 중 상식에 어긋나게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법이 필요한 모양이다.

김용관 2009. 01. 13. 오후 04:36

일년중 요즈음이 제일 춥습니다. 감기 조시하시고 편안히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김찬익 2009. 01. 13. 오후 04:42

조급함,완벽주의 등을 다스릴 수 있는 이글을 읽고나니 마음이 차분해 졌습니다.

이인혜 2009. 01. 13. 오후 09:50

많이 공감가는 글이예요. 사람에 대해선, 언제 어떻게 어떤 상황에서 만나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거같아요... 그 사람은... 같은 사람인데, 왜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이정석 2009. 01. 14. 오전 08:48

그렇지요. 모든 것이 내가 중심이되면 그렇게 되지요. 그때 그에 맞는 것이 필요하지요... 저도 제가 있을 곳을 찾아왔습니다. 지금은요

신광주 2009. 01. 14. 오전 11:37

세상 일이란 중국 고사에도 세옹지마란 말이있듯이 다그런게 아닐지

신광주 2009. 01. 14. 오전 11:41

중국 고사에 세옹지마란 말과 같이 인생살이도 고개길이 있는가하면 내리막길도 있고 그래서 인생이란 낙심할것도 기쁘할것도 그렇게 담담하게 사는게 아니게어

신광주 2009. 01. 14. 오전 11:43

세상사는게 그런걸

수채화 2009. 01. 14. 오후 01:10

백상루에 올라 드넓은 설원을 끝없이 바라보고 싶어요 백상루 아래 저~만치에서 눈덮힌 백상루를 한없이 바라보고 싶어요^^*

김재원 2009. 01. 14. 오후 09:24

내가 좋아하는 계절이 따로 있듯 한 사물에 대한 느낌도 때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오늘과 내일의 모습은 분명 다를 수 있습니다

kkj2403@naver.com 2009. 01. 15. 오후 09:39

올일년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아야 겠읍니다

고석근 2009. 01. 18. 오전 10:55

상상력 부족~ 겨울철멩도 꽃을 볼 수 있다면......

변대성 2009. 01. 18. 오후 05:46

가보진 않았지만 만회집을 통해 정겨움을 느낍니다. 사향가족여러분들도 느끼시줘???

권진용 2009. 01. 18. 오후 10:13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다. 사람의 진가를 잘못 오해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상황에 따라, 때에 따라서 실체를 모르게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 것을 표현한 위의 글은 예나 지금이나 지혜로운 삶을 향도하는 지표와 같다.

이경환 2009. 02. 22. 오후 02:15

정말 그렇습니다. 경치뿐 아니라 우리네 인생살이도 그렇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조영국 2009. 03. 20. 오전 10:46

지당한 말씀!

김성근 2012. 11. 17. 오후 09:04

아무리 빼어난 풍경도 알맞을 때 보아야 한다...

저녁놀 2016. 09. 17. 오후 07:24

좀더 너그러이 생각하고 한번의 기회를 더 주어야 하지 않을까.

서윤 2017. 03. 27. 오후 02:11

조금 너그러이 생각해 한번더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떨까.

림 2017. 03. 30. 오후 10:36

정작 내게는 실망르 주는 일이 종종있습니다.

김산우 2017. 09. 10. 오전 08:53

초록잎들이 돋아나고 꽃이 피는 철에 소금장수가 찾아왔더라면 다른 이들처럼 백상루 경치를 찬양했을 것이다.

종 2018. 05. 22. 오전 10:28

그러자 상인은 \"도대체 누가 백상루가 아름답다 했는가?\"라고 탄식하며 서둘러 짐을 꾸려서 자리를 떴다.

김국환 2018. 06. 26. 오후 04:49

맞는 시간에 와야 좋은 경치도 구경할 수 있는 것인가.

자영 2018. 06. 29. 오후 12:24

어떤 소금장수가 이 누각을 지나게 되었다. 때는 겨울철로 아침 해가 아직 떠오르기 전이었다

한 2019. 03. 20. 오전 10:20

멋진 평판을 가진 경치나, 음식, 사람들이 정작 내게는 실망을 주는 일이 종종 있다.

윤 2019. 03. 20. 오전 10:22

혹 내가 그들을 알맞지 않은 때에 만나서 일지도 모른다. 조금 너그러이 생각해 한번 더 기회를 주어보면 어떨까.

김영 2019. 05. 03. 오전 08:01

그저 보이는 것이라곤 긴 강에 깔린 얼음장과 넓은 들을 뒤덮은 눈뿐이었다

국 2019. 05. 03. 오전 11:51

탄식하며 서둘러 짐을 꾸려서 자리를 떴다. 초록잎들이 돋아나고 꽃이 피는 철에 소금장수가 찾아왔더라면

수동 2019. 05. 06. 오전 10:26

백상루에 올라서 사방을 둘러보았으나 그저 보이는 것이라곤 긴 강에 깔린

tjdnf 2024. 01. 01. 오전 01:39

한번 더 기회를 주어보면 어떨까

dlscjs 2024. 01. 01. 오전 01:43

알맞지 않은 때에 만나서 일지도 모른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