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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향기지기 2009. 01. 29. 오후 09:40
5954

목덜미에 얹힌 흰 카라 위로 쏟아져 내리는 햇살만큼
미소가 눈부신 소녀가 있었다.

그녀의 머리 결에서는 언제나 아카시아 꽃향기가
은은하게 풍겼다.

그 향기가 바람결에 풍겨 올 때마다 더벅머리 총각은
천둥치는 소리,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

때때로 코끝에 스며있는 그 향기에 취해 정신을 잃었다.

그런 밤이면 창밖에 서있는 아카시아 나무가
그녀대신 대답이라도 하듯
하얀 꽃잎 날리며 내 창문을 두드리곤 했다.

이른 아침,
스치는 인기척에 놀라 창문을 열었더니
아카시아 나무는 눈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그 하얀 카라 위로 눈부신 겨울 햇살이 마구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 이용관님, '눈꽃' -

댓글 44개

매일 2009. 01. 29. 오전 12:20

향기가 마구마구~~ 더벅머리 총각님께서 시방은 모하시나요? 상큼하고 산뜻한 눈꽃 향기에 취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수희 2009. 01. 29. 오전 06:54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힘들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그 시련을 이겨내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하네요... 아직도 그 시련이 저한테는 조금 많을 것 같아요... 이제는 그 시련을 당당하게 맞서고 이겨내겠습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

최옥순 2009. 01. 29. 오전 07:46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황조원 2009. 01. 29. 오전 08:07

감사합니다

문명학 2009. 01. 29. 오전 08:44

사춘기 소년의 감성을 되살리는 글입니다.

강성호 2009. 01. 29. 오전 09:26

참 좋은 메세지입니다. 근데 누구시길래... 이런 아름다운 시들만 보내시는지요?

조현도 2009. 01. 29. 오전 09:42

이번 겨울에는 서쪽빼고는 눈이 오지 않군요! 눈이 좀 많이 와서 가뭄 해갈 좀 했으면 합니다

김민숙 2009. 01. 29. 오전 10:00

이용관님에게 사랑받는 그녀는 참 행복하겠네요..

강인숙 2009. 01. 29. 오전 10:08

늘 눈을 뜨면 창문부터 활짝 열어 싱그런 아침을 맞이하는 기분이 참 좋답니다.아카시아 계절이 오면 울 동네에 가장 빠르게 그 향이 온답니다. 오늘은 차갑지만 봄기운이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박승호 2009. 01. 29. 오전 10:09

아카시아 향기와 하얀 꽃........정말 멋지죠. 여학생 교복의 하얀 카라....... 적절한 비교, 멋진 시. 감사합니다.

김진택 2009. 01. 29. 오전 10:26

정말 옛 첫사랑을 생각나게하는 아름다운 시입니다. 나에게도 그 아까시아 향내를 풍기던 여인이 있었읍니다. 지금은 어느 하늘아래 살고있는지 모르지만.. 벌써 60세의 할머니가 되었겠지요

정지혜 2009. 01. 29. 오전 10:42

향기가 바람결에 풍겨 올때마다 더벅머리 총각은 천둥치는소리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가슴이 이상하게 아립니다..^^ㅎㅎ

정병초 2009. 01. 29. 오전 10:43

벌써 봄이 온거 같네요. 푸른 언덕에 위에서 신선한 바람이 내 양 볼에 스쳐가는 느낌이예요.

정원 2009. 01. 29. 오전 11:03

흰카라~ 나무위에 눈꽂..에 비친 햇살을 생각하니.. 마음도 부시네요.. 좋은 글 감사..

허복만 2009. 01. 29. 오후 12:23

아름다운 글이네요~~! 아름다운 그림 한폭이 머리를 스치네요.....!!! 감사합니다!!^^*

편린 2009. 01. 29. 오후 01:44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 누구나 한평생 가슴 저 한구석에 지니고 있을.

정광일 2009. 01. 29. 오후 01:48

항상 좋은글 주셔서감사합니다 새해 복 만이받으세요

김칠규 2009. 01. 29. 오후 01:57

겨울의 백미는 역시 눈꽃이지요 지난주에 제왕산행을 하였는데 눈꽃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눈 향기가 정말로 아름다우며 새로운 세상을 보는듯하였습니다. 처음으로 받아본 오늘의 향기 메일이 바로 새로운 세상을 알려주었네요

이성용 2009. 01. 29. 오후 11:53

ㅋㅋ

김종애 2009. 01. 30. 오전 12:12

아카시아 향기가 전해 오는듯 하네요~~저도 아카시아 향기를 잴루 좋아하거든용~~모두들 행복하세여~~새해 복마니 받으시구용~~!! ^^

김호성 2009. 01. 30. 오전 03:56

눈꽃 글 읽고갑니다. 새해 에도 주님의 축복있으시길 기도드립니다.

김구회 2009. 01. 30. 오전 09:51

눈꽃에서 향기가 나네요.....^^

신경식 2009. 01. 30. 오전 09:51

오랜만에 흘리는 빗망울 너머로 흐려진 아침이 반갑워 따스한 차 한모금 목구멍에 넘겨 가는 비 소리 내음 맡는다. 아름다운 글과 함께.....

최영선 2009. 01. 30. 오전 10:05

혼자만의 순순한 사랑을 너무 잘 표현한 듯 해요.. 봄이면 저희집 앞산에도 아카시아가 한창이지요.. 그 향이 바람결을 타고 풍겨올땐,, 아련한 옛사랑이..

이주식 2009. 01. 30. 오후 05:04

초여름에 피는 왼 아카시아꽃인가 했더니만 눈꽃이었군요~ 즐감하였습니다. 늘 건강하시길요,

임창시 2009. 01. 30. 오후 05:45

좋은 글입니다. 마음이 훈훈하네요.

배철오 2009. 01. 31. 오후 12:11

아카시아 맛을 보셨나요?? 슬레트위에 올려놓고, 소금을 뿌린뒤 마른 아카시아 나무에 불을 붙여 구워먹는 그맛 ..어릴적 추억으로 나를 하염없이 끌어당기고 있네요.

박영자 2009. 02. 01. 오전 11:15

올해도건강 하시고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박영자

변대성 2009. 02. 08. 오후 04:27

이용관님의 눈꽃처럼 아이들에 눈속에도 있는듯합니다.

김성근 2012. 11. 17. 오후 08:18

이른 아침 아까시아 나무는 눈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저녁놀 2016. 09. 19. 오후 04:14

상큼한 아카시아 꽃 향기에 취했습니다.

서윤 2017. 03. 30. 오후 10:49

그 하얀 카라 위로 눈부신 겨울 햇실이 쏟아져 내린다.

림 2017. 04. 02. 오후 08:12

상큼한 봄꽃 향기에 취해 봅니다.

김산우 2017. 09. 13. 오전 08:59

그녀의 머리 결에서는 언제나 아카시아 꽃향기가 은은하게 풍겼다.

종 2018. 05. 25. 오후 09:35

그런 밤이면 창밖에 서있는 아카시아 나무가 그녀대신 대답이라도 하듯

김국환 2018. 06. 27. 오후 11:10

아카시아 꽃.

자영 2018. 06. 30. 오후 02:53

그녀대신 대답이라도 하듯 하얀 꽃잎 날리며 내 창문을 두드리곤 했다.

윤 2019. 03. 21. 오전 07:52

아카시아 나무는 눈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그 하얀 카라 위로 눈부신 겨울 햇살이 마구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한 2019. 03. 22. 오후 12:27

이른 아침, 스치는 인기척에 놀라 창문을 열었더니

자영 2019. 05. 01. 오전 10:04

그녀의 머리 결에서는 언제나 아카시아 꽃향기가 은은하게 풍겼다.

국 2019. 05. 01. 오전 10:16

때때로 코끝에 스며있는 그 향기에 취해 정신을 잃었다. 그런 밤이면 창밖에 서있는 아카시아 나무가

수동 2019. 05. 07. 오전 10:38

그녀의 머리 결에서는 언제나 아카시아 꽃향기가 은은하게 풍겼다.

tjdnf 2024. 01. 03. 오전 12:34

겨울 햇살이 마구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dlscjs 2024. 01. 03. 오전 12:43

나무는 눈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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