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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가을은...

향기지기 2009. 10. 29. 오후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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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앨범을 펼쳤습니다.
빛바랜 흑백사진 속엔 우리또래 여인네가 활짝 웃고
그 옆엔 콘을 든 코흘리개 어린애 모습도 보입니다.
콘을 든 아이와 어린이 대공원 모습으로 보아
특별한 날인 듯합니다.
아이는 커서 이제 사진 속 여인네 나이쯤 되었고
그 여인네는 이젠 할머니라 불립니다.
수원 안산 간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펼쳐지는 나지막한 언덕과 제법 높다란 산,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호숫가 주변으로
화려한 색채의 단풍들이 병풍처럼 둘러서있습니다.
그 단풍의 화려함을 보며 당신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빛바랜 사진속의 그 얼굴과
이제는 여인의 아름다움이 사라진 당신의 얼굴이...
아침햇살을 받은 단풍의 모습이 사라지는 저녁나절,
서편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햇살을 담은 단풍의 모습은
봄부터 시작한 격정과 인내를 머금고 마지막으로 가는
찬란한 소멸의 아름다움으로 눈물 나게 합니다.
어머니! 이 가을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사진속의 그 젊은 여인네보다
지금의 당신모습이 더 아름답게 떠오릅니다.
- 한종헌 님, 향기문단의 '엄마! 가을은...' 에서 -

댓글 35개

서형수 2009. 10. 29. 오전 09:31

어쩜 이 깊은 가을아침에 이토록 눈물나게 하시나요? 병석에 10년넘게 누워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에 핏발이 맺힘니다...

이진숙 2009. 10. 29. 오전 09:32

저도 우리 엄마가 생각나에요.

백미녀 2009. 10. 29. 오전 10:07

어머니가 그립네요 좋은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

오선희 2009. 10. 29. 오전 10:23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혜경 2009. 10. 29. 오전 10:38

누구나 한번쯤 있었을 법한 일이네요 생활에

윤미화 2009. 10. 29. 오전 10:48

아........참 마음에 와닿는 글이네요. 내 엄마도 이렇게 똑같이 사셨겠죠. 그리고 나 역시도 똑같이 살 것이고........

임령희 2009. 10. 29. 오후 12:20

가을이 느껴지네요^^

김은희 2009. 10. 29. 오후 01:16

가을이 왔어요... 어머니 이제는 어머니와의 가을 빛 추억이 생각납니다... 언제나 바쁘시지만 저도 쫌 생각해 주세요... 행복이 가득...

김용관 2009. 10. 29. 오후 02:50

온산이 단풍으로 곱게 물든다합니다. 어느듯 시월의 끝자락에 서서 겨울을 독촉하고 있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즐겁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권근연 2009. 10. 29. 오후 03:21

가슴 시린 날조차 허용치 않는 지금 상황이 오히려 배부른 투정인가요? 마치 내 엄마의 잔상보다는, 훗날 세아이들에게 남을 내 모습만 걱정하는 지금 모습처럼...

윤병완 2009. 10. 29. 오후 04:07

아주 오래된 그

백성동 2009. 10. 29. 오후 04:52

제작년의 돌아가신 어머니의 영정 사진을 쇼파에서 잘 보이는 곳에 두어 자주 보게 된다 웃고 있는 모습이 금방 말이라도 걸어 올것 같다 내일 새벽에는 더 가까이 에서 귀를 ....

이덕기 2009. 10. 29. 오후 06:31

팔순이 훨 넘은 어머니가 한갑이다된 자식걱정을 하는걸 보면 낙엽이뒹구는 스산함이 더하네요.

박순영 2009. 10. 29. 오후 08:16

엄마가을은 ...... 지금의 내모습과 친정에계시는 울엄마 생각이 나서 잠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정달자 2009. 10. 30. 오후 05:49

시를 익고나니 눈물이 납니다. 나의 어린시절과 청춘은 흑백사진속에 담겨있군요. 아! 아름다운 가을은 정말 눈물나게하는군요.

노순임 2009. 10. 31. 오후 06:55

꼭 내예기를듣고있는듯한글입니다 지나간세월이 병풍처럼떠올라오네요

안상철 2009. 11. 01. 오후 05:29

사진속 앞치마두른 저 여인의 보다 더 나이든 당신의 지금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는 그말 잔정이기를........ 세월앞에 누가 당하리오~~

조재화 2009. 11. 02. 오전 10:10

아름답고 좋은 시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단풍의 조락에 가슴이 조렸는데 마음을 들킨것 같아 얼굴이 붉어지네여 어쨋던 감사합니다.

마종순 2009. 11. 02. 오후 11:46

글 보내지 말아 주세요. 나는 원한적 없습니다. 자주 못 들어 오는데 메일이 쌓여 싫습니다. 왜? 보내는거죠?

박순옥 2009. 11. 08. 오전 03:42

확 달아 오르는 단풍의 맘을 알기까지! 흠!

변대성 2010. 03. 14. 오후 06:23

가을은 풍성함.

김성근 2012. 11. 08. 오후 07:08

찬란한 소멸의 아름다움으로 눈물 나게 합니다...

저녁놀 2016. 11. 08. 오후 07:07

가을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서윤 2017. 05. 27. 오후 11:13

사진속의 그사람 보다 지금의 당신 모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림 2017. 05. 30. 오후 09:22

지금의 당신 모습이 아름답게 떠 오릅니다.

김산우 2017. 11. 17. 오후 09:10

어머니! 이 가을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사진속의 그 젊은 여인네보다

종 2018. 06. 26. 오전 10:55

찬란한 소멸의 아름다움으로 눈물 나게 합니다.

김국환 2018. 07. 27. 오후 08:28

어머니의 모습.

자영 2019. 04. 03. 오전 09:10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호숫가 주변으로 화려한 색채의 단풍들이 병풍처럼 둘러서있습니다.

국 2019. 04. 03. 오전 09:19

이제는 여인의 아름다움이 사라진 당신의 얼굴이... 아침햇살을 받은 단풍의 모습이 사라지는 저녁나절,

한 2019. 04. 18. 오전 08:15

찬란한 소멸의 아름다움으로 눈물 나게 합니다. 어머니! 이 가을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윤 2019. 04. 18. 오전 08:17

그리고 사진속의 그 젊은 여인네보다 지금의 당신모습이 더 아름답게 떠오릅니다.

동수 2020. 07. 25. 오전 10:48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펼쳐지는 나지막한 언덕과 제법 높다란 산

tjdn 2024. 02. 02. 오전 12:43

아름답게 떠오릅니다

dlscjs 2024. 02. 02. 오전 12:47

그 젊은 여인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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