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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향기지기 2010. 01. 21.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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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시린 매서운 바람과 추위.
우중충했던 겨울하늘을 뒤로하고
이른 새벽부터 눈이,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리고 있었다.
이른 출근길에는
나의 발자국만이 오롯이 생기고 있다.
지금 걸어가고 있는 이 발자국이
뒤로 멀어져가는 발자국이
그들과 뒤섞여 새로운 흐름을 만들겠지.
눈은 하염없이 내리고,
내 발자국은
이름 모를 사람들의 발자국과
자꾸만 뒤섞여간다.
돌아오는 저녁쯤엔
내 발자국을 알아 볼 수 있을까?
- 이수현 님, '발자국' 중에서 -
소복이 쌓인 눈에 첫 인사를 건넨 오롯한 내 발자국은
뒤에 온 누군가에게 위안과 이정표가 되었겠지요?
발자국들이 섞여 내 흔적은 찾을 수 없어도
어우러져 함께 가는 삶의 길입니다.

댓글 39개

감충효 2010. 01. 21. 오전 08:24

바로 엊그제 눈 덮인 천보산맥을 홀로 걸었습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이라 세사람 정도의 발자국이 이어지다가 산의 중턱쯤에서 돌아내려왔는지 더 이상의 발자국은 없었습니다. 거기서부터는 나 혼자만의 눈길이었습니다. 선명하게 찍히는 나 혼자만의 발자국을 뒤로하고 그 날 12시간의 산맥종주를 마쳤습니다. 눈이 없을 때는 9시간의 종주코스인데...위험한 절벽도 많지만 워낙 많이 종주했던 낯익은 길이라 어느 눈더미에 어떤 바위가 숨어있고 어떤 구덩이가 패여있는지 알 정도이니까요. 아마 지금도 제가 걸어갔던 그 발자국은 아직 지워지지 않았을 겁니다. 이수현님의 발자국을 읽으니 갑자기 나의 발자국을 확인하려 또 덮인 그 산맥을 종주하고 싶어지네요. 지금 떠나면 밤 8시면 종주가 끝나겠군요.

신규환 2010. 01. 21. 오전 09:09

항상 좋은 글을 보내 주셔서 감사드림니다 고맙습니다

차승호 2010. 01. 21. 오전 09:41

서산대사의 '踏雪野中去 不須胡狼行 今日我行跡 須作後人程' 이란 경귀가 생각나네요. 원래 있던 길도 분간이 안갈만큼 폭설이 내렸지요. 첫길을 열어가는 모든 이의 마음이 항상 이와 같았으면 합니다.

김민희 2010. 01. 21. 오전 09:56

아침부터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이신국 2010. 01. 21. 오전 10:02

씹을수록 참으로 의미심장한 시같네요 문제는 우리가 이를 통해 실천함으로 참된 맛을 보아야하겠지요 감사합니다

이대섭 2010. 01. 21. 오전 10:13

더블어 살아가는 삶

최연옥 2010. 01. 21. 오전 10:34

늘 보내주시는 글 감사합니다.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2010년이 되시고 좋은 기를 보급하시는 일또한 많은이들과 함께하였으면 합니다. 진심으로 건강한 글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철 2010. 01. 21. 오전 10:44

일상에 당연한 이야기...그러면서도 참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삶의 저편에 자신을 뒤 돌아보는 여유로움과 마음을 정화해 나가는 아름다움을 훗날 다시 기억하고픈 여운을 남김니다.

오환인 2010. 01. 21. 오전 11:19

벌써 올해도 첫달이 열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님의 메일처럼 세상속으로 빨려 들어가는가 봅니다 눈밭에 발자욱의 흔적이 처음은 선명하였는데, 세태에 빨려들어가 나자신의 흔적이 사라저가는 절박함이 나의 정체성을 생각해 봅니다.

향기맘 2010. 01. 21. 오후 01:00

하얀 눈 위에 구두발자국 바둑이와 같이간 구두 발자욱국 ..누가누가 새벽길 떠나갔나 외로운 산길에 구두 발자국 .. 흰 눈이 내린 길 ,,누군가 지나간 흔적 그 위에 또 다른 발자국~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윤수정 2010. 01. 21. 오후 01:03

언제나 마음의 양식이된 좋은글 보내주시어 감사합니다

이상엽 2010. 01. 21. 오후 01:06

맞습니다

백성동 2010. 01. 21. 오후 01:34

혼자의 첯 발자국이 길이되고... 짝사랑의 첯마음이 세상을 열어 지금 그사람과 두개의 발자국을 만들고 있습니다

김혜경 2010. 01. 21. 오후 02:52

누군가의 이정표가 된 내 발자국, 내 인생도 이렇게 되길 기원합니다.

오선희 2010. 01. 21. 오후 06:38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수주 2010. 01. 21. 오후 08:01

ㅂ

전성란 2010. 01. 21. 오후 09:21

겨울을 물씬풍기는 하얀눈 그리고 혹독한추위 겨울은 그래도이래야 맛이납니다 하얀눈위에 걸어가는 발자욱 겨울의 그림입니다

김경숙 2010. 01. 21. 오후 10:38

참 좋은 글 멋진 해설이십니다

한병호 2010. 01. 22. 오전 05:44

좋은 메일송부에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홍지희 2010. 01. 23. 오후 11:43

앞서가는 발자극의 짐의 크기룰 느끼겠네요

장희자 2010. 01. 24. 오전 10:59

하얀 눈위에 발자국 찍기 놀이를 한 적이 있었지요. 어우러져 함께 가는 삶의 길이란 말이 가슴에 닿습니다.

이주식 2010. 01. 25. 오후 12:01

좋은글 늘 감사드립니다

이정우 2010. 02. 03. 오후 02:23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려면 바른길로 걸어야 겠지요...

변대성 2010. 03. 14. 오후 05:29

발싸이즈는 작은데요...

조재화 2010. 08. 23. 오전 11:23

흐려진 발자국 기억하며 감사합니다

김성근 2012. 11. 05. 오후 07:23

이른 새벽 소복이 쌓인 눈에 내 발자국이 첫 인사를 한다...

저녁놀 2016. 11. 21. 오후 08:31

어우러져 함께 가는 삶의 길.

서윤 2017. 06. 13. 오후 07:22

돌아오는 저녁쯤엔 내 발 자욱을 알아볼 수 있을까.

림 2017. 06. 17. 오후 02:31

발자욱 들이 섞여 내 흔적을 찾을 수 없다.

김산우 2017. 12. 19. 오후 10:23

돌아오는 저녁쯤엔 내 발자국을 알아 볼 수 있을까?

종 2018. 07. 05. 오전 09:59

이름 모를 사람들의 발자국과 자꾸만 뒤섞여간다.

김국환 2018. 08. 04. 오후 04:39

어우러져 함께 가는 삶의 길입니다.

자영 2019. 03. 25. 오전 10:54

뒤로 멀어져가는 발자국이 그들과 뒤섞여 새로운 흐름을 만들겠지.

국 2019. 03. 25. 오전 11:04

이름 모를 사람들의 발자국과 자꾸만 뒤섞여간다.

윤 2019. 04. 26. 오전 10:04

발자국들이 섞여 내 흔적은 찾을 수 없어도 어우러져 함께 가는 삶의 길입니다.

한 2019. 04. 27. 오전 07:40

소복이 쌓인 눈에 첫 인사를 건넨 오롯한 내 발자국은 뒤에 온 누군가에게 위안과 이정표가 되었겠지요?

동수 2020. 08. 03. 오후 02:41

멀어져가는 발자국이 그들과 뒤섞여 새로운 흐름을 만들겠지.

tjdnf 2024. 02. 11. 오전 12:38

가는 삶의 길입니다.

dlscjs 2024. 02. 11. 오전 12:43

내 흔적은 찾을 수 없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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