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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글씨 이야기

향기지기 2010. 02. 09. 오후 10:26
5847

뜻밖의 횡재를 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책을 사고 나오는데
문밖의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 계유년 여름 사문 심우 석일찬
고려말기의 큰스님 나옹화상의 한문게송을
한글로 풀어 쓴 것으로서
이천 영월암의 일찬스님이 16년 전 쓰신 붓글씨를
내가 보물로 삼게 된 것이다.
읽을수록 청산(말없음), 창공(티없음),
사랑(좋음), 미움(나쁨), 물(낮음),
바람(가벼움)이 한데 어울려
우주공간에 숨을 쉬며 살고 있는
나 스스로의 마음씨가 어떠해야 할지를
곰곰이 되씹게 만들어준다.
- 이상보, '붓글씨 이야기' 중에서 -
겉의 화려함으로 가치가 판단되는 것이 아니라
담긴 내용의 좋음이 글쓴이의 인품과 어울려
빛을 발하는 것이겠지요.
짧은 시구, 단정한 글에서도 이렇듯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댓글 43개

최옥순 2010. 02. 09. 오전 07:19

명절이 기다리고 있네요 아주 많이 사랑하오니 새해 많은 복으로 행복하시길 빕니다

전용구 2010. 02. 09. 오전 08:32

안개 가득한 아침에 읽으니 더 좋네요!

김길남 2010. 02. 09. 오전 09:03

텅빈 가슴에 보약을 부어주시는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채용근 2010. 02. 09. 오전 09:32

가화만사성 사화만사성 하세요

김미영 2010. 02. 09. 오전 09:44

좋은 아침에 좋은글 한자락~ 너무 좋네요

박도혁 2010. 02. 09. 오전 10:14

박사님의 평소 삶의 신념과도 같은 詩句라 생각됩니다. 그 액자는 주인을 제대로 찾았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어제 우리 동네 아름다운 가게에 들렸지요. 손주들이 어릴 적 보던 동화책이 너무 말짱하여 20여 권수필집을 비롯한 책 50권, 옷가지 10여 점을 갖다주러 간 김에 책도 두어권 구입했습니다. 박사님 덕분에 생활이 즐겁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박도영 2010. 02. 09. 오전 10:15

박사님의 평소 삶의 신념과도 같은 詩句라 생각됩니다. 그 액자는 주인을 제대로 찾았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어제 우리 동네 아름다운 가게에 들렸지요. 손주들이 어릴 적 보던 동화책이 너무 말짱하여 20여 권수필집을 비롯한 책 50권, 옷가지 10여 점을 갖다주러 간 김에 책도 두어권 구입했습니다. 박사님 덕분에 생활이 즐겁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이선정 2010. 02. 09. 오전 10:38

산사 가는 길에 목판 조각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구절! 어찌 세상 살아 가면서 그리 살 수 있겠는가? 가능하면, 큰스님의 말씀처럼 살기를 바랄뿐이지.......

이대로 2010. 02. 09. 오전 10:45

좋은 글입니다. 옛 한문을 쉬운 우리말글로 풀어서 쓴 것도 좋고요.

문혜정 2010. 02. 09. 오전 10:47

언제나 바쁜 사무실에서 산소마시는 기분으로 봅니다. 정말 감사해요 좋은 글은 복사하여 지인들에게 문자로 넣어주기도 하죠 좋은 향기로 주어 감사합니다. 가끔은 아름다운

김철영 2010. 02. 09. 오전 11:06

나옹선사의 너무나 아름다운 시. 이번에는 걸맞는 의상대사의 선시 하나가 생각납니다. 아마도 내가 아는 가장 웅대한 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작은 먼지 티끌이 온 우주를 머금었고, 찰나가 곧 영겁이다. 한 알의 모래알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 손바닥 안에 무한을 거머쥐고, 순간 속에서 영원을 붙잡는다.

민순호 2010. 02. 09. 오전 11:55

<'창조 경영~' .. & '천국은 너희 안에 있느니라' ?? ~ > 인식이란 어떻게 작용할까? 그 메커니즘은 무엇인가? 인식이-- 주관적이고 독창적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법과대학의 모의재판을 생각해 보라. 많은 목격자들이~ 같은 사건을 달리 말하곤 하지 않은가. 영사기를 의식 자체라고 본다면, 움직이는 영상들은- 우리가 '현실' 이라고 부르고 인식하는 세상이다. 이러한 설정은, 원인과 결과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수 있는 좋은 모델이다. 인과 관계는-- 필름의 단계에서 정해지는 것이지 스크린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의식의 흐름, 즉- 생각과 인식, 느낌과 기억의 패턴은-- 각자의 선택 . 믿음 . 목표에서 오는 것이며- 우리의 선택이기도 하다..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따라 반응하고 있는 세상이 달라진다. 보는 것뿐만 아니라- 되고자 하는 것 또한-- 인식에 따라 결정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리가 세상을 창조하는 것이다. 의식 수준이 낮을수록~ 사물에 대한 응시가 힘들어진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흥미있는 사실이다. 아주 낮은 의식수준에서는-- 사물과 만나는 초점 자체가 사라져버린다.. ~

김은숙 2010. 02. 09. 오후 12:59

글씨나 문장은 그 사람의 인품에서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우리가 물처럼 바람처럼 살 수가 있을런지 나 자신을 돌아 보게 합니다 사랑도 미움도 마음에서 흐르는 바람이라 나를 버리고 너를 얻을 수 있다면 뭐 그리 걱정하고 애

이화영 2010. 02. 09. 오후 01:33

전북 고창에 있는 선운사를 갔을때 조그마한 정자에 걸려있었던 시...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왔는데 그 여운이 늘 입가에 맴돌아 맨 앞구절만 외웠었는데, 그 전체를 다시 볼 수 있어 굉장히 기쁘네요^^** 인생을 살면서 이렇게 실천하기는 참으로 어렵지만 마음을 비우며 살아가다보면 더 많은것을 얻게 되지 않을런지요?..

이승권 2010. 02. 09. 오후 02:37

참으로 좋은 글입니다. 우리 모두 가슴속 깊이 새겨두고 부담없이 살아갑시다.

김용관 2010. 02. 09. 오후 03:02

어제에 이어 빠른 봄비가 내립니다. 빗길 안전 운행하시고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이성 2010. 02. 09. 오후 03:33

마음속에 보물로챙기겠읍니다 ()()()

이건규 2010. 02. 09. 오후 05:53

붓글씨 書道는 기도하는 미음으로 쓴다.

김혜경 2010. 02. 09. 오후 09:11

저희 집에도 일찬스님의 이 글귀가 있는데요 저 역시 무조건 콜, 콜입니다.

주라경 2010. 02. 10. 오전 10:14

귀한 것을 알아보시는 박사님이시기에 가능했지요..글을 읽으며 박사님이신줄 알았습니다..^^ 더욱 건강하시고,행복한 설 명절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선희 2010. 02. 10. 오전 10:1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야짱 2010. 02. 10. 오전 10:31

진짜 좋은 말입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꼭 붓글씨로 남가고 싶네요.

조재화 2010. 02. 10. 오전 11:15

끈임없는 자기 수련의 장이 서도 쓰고써도 안되는 각고의 인내 참부럽네요 붓을들어 일필휘지로 사람의 마음을 잡을 수있습이

서유진 2010. 02. 10. 오전 11:20

책을 많이 읽고, 인품을 쌓아, 나의 가치를 더 높이자,,,

박종태 2010. 02. 10. 오전 11:21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 아침에 생각에 젖어들게 하네요

박정부 2010. 02. 10. 오후 04:23

항상 마음을 순화하게해준 사색의 향기에 감사드립니다.

전성란 2010. 02. 10. 오후 11:11

안 도 중요하지요 그러나 겉모양도 중요합니다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단정한모습 안 모양도 반듯해 보일것같습니다

김경숙 2010. 02. 11. 오전 02:10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친구가 붓글씨로 예쁘게 써서 액자 까지 만들어 주어 책상 앞에 걸어 놓고 하루에도 몇번씩 읽는답니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변대성 2010. 03. 14. 오후 05:05

오늘은 행복합니다. 향기에 글을 올리는 것이이 ~~~~

김성근 2012. 11. 05. 오후 06:01

소요산 자재암 입구 쪽에 써있는 것을 보았습니다..자연과 산사와 썩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읽어 보았습니다......

저녁놀 2016. 11. 24. 오후 05:08

짧은 시구 단정한 글에도 많은 지혜가 있습니다.

서윤 2017. 06. 17. 오후 07:55

겉의 화려함으로 가치가 판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림 2017. 06. 21. 오후 06:30

겉의 화려함으로 가치가 판단되는 것은 아니다.

김산우 2017. 12. 22. 오후 07:37

나 스스로의 마음씨가 어떠해야 할지를 곰곰이 되씹게 만들어준다.

종 2018. 07. 07. 오후 01:06

겉의 화려함으로 가치가 판단되는 것이 아니라 담긴 내용의 좋음이 글쓴이의 인품과 어울려

김국환 2018. 08. 06. 오후 07:15

나 스스로의 마음씨가 어떠해야 할지를 곰곰이 되씹게 만들어준다.

자영 2019. 03. 24. 오전 09:26

내가 보물로 삼게 된 것이다. 읽을수록 청산(말없음), 창공(티없음),

국 2019. 03. 24. 오전 09:41

우주공간에 숨을 쉬며 살고 있는 나 스스로의 마음씨가 어떠해야 할지를

윤 2019. 04. 28. 오전 07:42

짧은 시구, 단정한 글에서도 이렇듯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한 2019. 04. 29. 오전 08:35

담긴 내용의 좋음이 글쓴이의 인품과 어울려 빛을 발하는 것이겠지요.

동수 2020. 08. 07. 오후 12:03

숨을 쉬며 살고 있는 나 스스로의 마음씨가 어떠해야 할지를 곰곰이 되씹게 만들어준다

tjdnf 2024. 02. 13. 오전 12:56

삶의 지혜를 배울

dlscjs 2024. 02. 13. 오전 01:04

단정한 글에서도 이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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