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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꽃 칠월

향기지기 2010. 07. 13. 오후 11:49
5422

칠월 들판에는 개망초꽃 핀다.
개살구와
개꿈과
개떡과
개판.
'개'자로 시작하는 헛되고 헛된 것 중
'개'자로 시작되는 슬픈 야생의
풀꽃도 있습니다.
'개망초'라는.
복더위 하늘 밑 아무 데서나
버려진 빈 터 허드레 땅에
개망초꽃 여럿이서 피어나고 있다.
- 이향아, '개망초꽃 칠월' 중에서 -
망초꽃 흐드러진 칠월입니다.
그 꽃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앙증맞고 귀여운지요.
얼마나 신비하고 예쁜지요.
그러나 그 이름은 '개망초'랍니다.
헛되고 헛되다 하여,
보잘것 없다하여 붙인 이름.
그러나 이름을 뛰어넘어 이쁜 웃음을 보여줍니다.
아무렇게나 불러준 것들이, 험히 대한 것들이
나에게 몇 배로 살갑게 다가옵니다.
나는 내 이름값을 하였는지,
얼마나 사람도리를 하고 사는지 가만 돌아봅니다.

댓글 43개

송미현 2010. 07. 13. 오전 06:14

멜 감사하게

김혜자 2010. 07. 13. 오전 08:21

어디가나 작고 하얀 망초꽃 지천이지요.. 코스모스처럼 가늘고 기다란 키에 여럿이 소복소복 무리지어 멀리서 보면 하얗게 왕소금뿌려놓은 듯 하다는 메밀꽃처럼 그저 보기만 하여도 아무 이유없이 가슴 설레이게 하는.

복리나 2010. 07. 13. 오전 08:38

행복한 도보여행을 하며 주위에 핀 개망초꽃을 보았습니다. 계란후라이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이름을 넘어 우음 짓게합니다.. 여름이.깊어가고있습니다ㅠ

채용석 2010. 07. 13. 오전 08:41

꽃은 언제나 예쁜고 향기롭 네요

전윤식 2010. 07. 13. 오전 08:47

本來無一物

윤지현 2010. 07. 13. 오전 09:16

어느 친구 덕에 개망초란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이런 메일이...아주 소박하지만 아름다웠던 꽃이었습니다

김광자 2010. 07. 13. 오전 09:27

이른 아침 산책 길 옆 함초로미 젖어 웃으며 반기는 꽃송이를 툭! 치며 달려 보다가 향 없는 꽃송이의 연보라빛도 띄우는 어련한 모습 정말 다가갈수록 꿈을 주는

김경환 2010. 07. 13. 오전 09:46

내 이름 값을 하였는지.. 얼마나 사람도리를 하고 사는지 돌아보는 하루가 되야겠네요.

전재복 2010. 07. 13. 오전 09:59

오늘아침엔 이향아선생님의 글을 만났네요. 평소 좋아하던 선생님이라 더욱 반갑구요. 정말 칠월은 눈 돌리는 곳마다 개망초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흔하디 흔해서 개자가 붙은 풀꽃이지만 무리지에 빈터를 채우는 소박한 모습이 얼마나 정겨운데요.

오선희 2010. 07. 13. 오전 10:25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성환 2010. 07. 13. 오전 10:26

지는알수가 없지라.넘이나를 판단하고 평가하는거이지요 니는 니를 평가하는가,고고이 어럽지라 , 형님아 잘모리고 넘평가하다가 억수로 터지는것을 보았는지라 나는 남 평가는 죽어도 안한단께, 넘 평가하다가 억수로 거시기 해봐야 안당께, 나는 이만들어갈라요 .....

김은숙 2010. 07. 13. 오전 10:37

꽃만 헛된 것이 아니라 인생도 헛된 것일런지요 문득 그런 생각이 납니다

김애희 2010. 07. 13. 오전 11:07

가슴이 뜨끔해 지는 시 잘 읽었습니다. 시와 더불어 시평을 읽으면서 더욱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이름값보다 못한 삶이 되지 않기 위해 애써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현경 2010. 07. 13. 오전 11:42

어떤 꽃인지 사진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듯..^^ 야생초는 솔직히 이름을 잘 몰라서요..

장희자 2010. 07. 13. 오후 02:00

요즈음 개망초가 한창입니다. 번식력도 강한지 일년만 밭을 묵혀도 개망초가 지배하지요. 은은한 향이 좋고, 안개꽃 같은 멋이 있습니다. 왜 개망초란 이름이 붙었는지?

손계현 2010. 07. 13. 오후 03:26

개망초꽃 처럼 슬픈이름들이 많지요 며느리밥풀꽃 할미꽃 등 ...그래도 꽃이 아름다운것은 어떠한 역경도 이겨내는 성실함이지요

김정의 2010. 07. 13. 오후 04:24

헉............사람도리.....ㅜ.ㅜ

채수아 2010. 07. 13. 오후 04:38

이름값... 사람도리... 돌아볼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감사한 글을 올려주시는군요.

김정의 2010. 07. 13. 오후 04:41

헉............사람도리.....ㅜ.ㅜ

신수철 2010. 07. 13. 오후 04:46

개라고 해서 다 나쁜이미지는 아닌가 봅니다 요즈음 우스개 소리로 늙어서 이사갈 때 늙은이는 안챙기가 애완견은 챙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까요 사실 의리가 사람보다 나은 개도 있지요 개망초도 그런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정겨움이 가는 개망초 모든 것에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으니 그 것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될 것 같습니다

윤상철 2010. 07. 13. 오후 05:02

윤상철

장동숙 2010. 07. 13. 오후 05:26

이슬처럼 영롱한 푸르른 땅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분들과 소담스런 이야기 나누며 맨발로 황톳길 걸으서 젊음을 발산할 떄 곁에서 방글방글 반겨주던 개망초 꽃 이제는 풀 한포기 꽃잎하나가 너무나 소중하고 어여쁘기만 합니다 그저 푸대접했던 개망초꽃 6월과 7월은 어디를가나 아름답게 피어있는 망초꽃 그 꽃을 바라보며 살아온 인생을 이야기 하게 될 줄이야 ! 행복한 도보여행에서의 망초꽃은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김용관 2010. 07. 13. 오후 05:32

먹구름이 몰려 오면서 한바탕 내릴 기세입니다. 장마철 대비 잘 점검하시고 건승을 바랍니다.

이양희 2010. 07. 13. 오후 06:00

사람의도리를 하고 사는지 새삼 뒤돌아 봅니다^^

김지연 2010. 07. 13. 오후 08:41

어린시절엔 계란꽃이라 불렀다. 감수성 예민할땐 내마음의 안개꽃이었고 .사랑에빠졌을땐 수줍은 부케였다... 지금은 탐스럽고 정리잘된 데이지를 닮았다... 문득 아련한추억이 떠오른다. 화보같이 이쁜사진속에 한아름 품에안고있던 개망초...

주라경 2010. 07. 19. 오후 07:29

멀리서 보면 안개꽃 처럼 아스라하니 맑고 청초하고 예쁜 꽃..그 꽃 이름이 '개망초'라네요..어찌하여 헛되고,헛되며,보잘 것 없는 꽃인지..모르지만..그런 뜻을 가진 것이 마음아파 눈물이 납니다.내 이름값..사람도리..다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하나님께서 지으신 삶의 목적대로 꼭 살다 가고픕니다..앙증맞고,귀엽고,신비하고,예뻐도.. 그러나 헛되고,보잘 것없는 '개망초'라 불리지 않도록..요~

조재화 2010. 07. 29. 오후 03:55

비록 개망초처럼 흐드러진 한사람 일지라도 사람으로사는 것을 기뻐하며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변대성 2010. 07. 31. 오후 01:19

개망초꽃을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항상 산에 가면 볼수있는 꽃이더군요.. 무심코 지나다녔는데 사색 가족덕분에 잘봤습니다..

송지오 2010. 12. 11. 오후 04:07

잘 읽고 갑니다^^~

김성근 2012. 10. 26. 오전 09:47

개망초꽃 야생화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갖어야 하겠습니다...

저녁놀 2016. 12. 18. 오후 01:23

보잘것 없다 하며 붙인 이름 그러나 이쁜 꽃으로 태어납니다.

서윤 2017. 07. 20. 오전 09:38

나는 내 이름값을 하였는지, 얼마나 사람도리를 하고 사는지 가만 돌아봅니다.

림 2017. 07. 24. 오후 12:05

나는 내 이름값을 아였는지 얼마나 사람 도리를 하고 살았는지.

김산우 2018. 02. 08. 오후 06:17

'개'자로 시작되는 슬픈 야생의 풀꽃도 있습니다.

종 2018. 07. 24. 오전 11:01

망초꽃 흐드러진 칠월입니다. 그 꽃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앙증맞고 귀여운지요.

김국환 2018. 08. 27. 오전 11:44

얼마나 사람도리를 하고 사는지 가만 돌아봅니다.

자영 2019. 03. 08. 오전 11:22

개망초꽃 여럿이서 피어나고 있다. 망초꽃 흐드러진 칠월입니다.

국 2019. 03. 08. 오전 11:30

그러나 그 이름은 '개망초'랍니다. 헛되고 헛되다 하여,

윤 2019. 05. 13. 오전 09:27

나는 내 이름값을 하였는지, 얼마나 사람도리를 하고 사는지 가만 돌아봅니다.

한 2019. 05. 14. 오전 07:26

아무렇게나 불러준 것들이, 험히 대한 것들이 나에게 몇 배로 살갑게 다가옵니다.

동수 2020. 08. 30. 오전 11:45

이름을 뛰어넘어 이쁜 웃음을 보여줍니다

tjdnf 2024. 03. 01. 오전 12:14

사는지 가만 돌아봅니다.

dlscjs 2024. 03. 01. 오전 12:18

이름값을 하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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