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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도 못 준 나무야. 새야. 미안하다

향기지기 2010. 08. 03. 오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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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5%, 먼지 3.5%, 나무 20%, 논 10%
강 10%, 새 5%, 바람 8%, 나비 2.55%, 먼지 1%
돌 15%, 노을 1.99%, 낮잠 11%, 달 2%
(여기에 끼지 못한 당나귀에게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함)
(아차, 지렁이도 있음)
(중략)
사실 제 시에 가장 많이 나오는 게 나무와 새인데
그들에게 저는 한 번도 출연료를 지불한 적이 없습니다.
마땅히 공동저자라고 해야 할 구름과 바람과 노을의 동의를
한 번도 구한 적 없이 매번 제 이름으로 뻔뻔스럽게
책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작자미상인 풀과
수많은 무명씨인 풀벌레들의 노래들을 받아쓰면서
초청 강의도 다니고 시 낭송 같은 데도 빠지지 않고 다닙니다.
(하략)
- '내 시의 저작권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손택수
시집 '나무의 수사학' 에서 -
우리가 자연에 빚진 바가 어디 시 뿐이겠습니까.
흘러가는 저 흰구름에 마음 한 자락 걸치고
오늘도 잠시 쉬었다 다시 걸어갑니다.

댓글 20개

문희 2010. 08. 03. 오전 08:25

훌륭한 소재, 아름다운 시상입니다. 출연료는 그리 크지 않더라도 자연보호에 투자하신다면 더욱 좋은 소재가 생길 것으로 믿습니다.

황광석 2010. 08. 03. 오전 11:50

그렇군요. 사용료를 주지 않고 자연을 무한정 누리고 살면서도 그 고마움을 어쩌다 아주 쬐끔 밖엔 표시하지 않으면서 살고 있군요. 이번 주말엔 산에 가서 나무와 돌과 풀과 바람들에게 고맙다고 껴안아 주고 와야겠습니다.

장동숙 2010. 08. 03. 오후 02:17

너무도 쉽게 감히 허락도 없이 편승하여 기뻐하고 , 눈물 흘리고 , 가슴저리하며 , 그리워하는 독자는 큰 절 올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또 한가지 배움을 주셨습니다

채수아 2010. 08. 04. 오전 08:57

이번 주 KBS<인간극장>에 제주도에 내려가 사는 부부이야기가 나옵니다. 날마다 소풍을 가듯이 살고 있더군요. 그 젊은 남편이 그랬어요. 인간이 먹어야 할 것 세가지는 세 번째, 음식 두 번째, 공기 첫 번째는 인상이라고요. 우리가 매일 보는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

박영훈 2010. 08. 04. 오후 09:42

저는 더 심하게 민들레 잎을 년간 3~4회 삭발시키듯 민들레의 잎을 베어서 소득을 올리면서도 단 한번이라도 양심적으로 삯에 대한...

송지오 2010. 12. 08. 오전 08:45

늘 보고사는것에는 감사를 안했는데......

김성근 2012. 10. 24. 오후 08:28

자연은 이름만 불러 주는 것만으로도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녁놀 2016. 12. 22. 오후 06:06

사람들은 자연에게 빚지고 사는지 모른다.

서윤 2017. 07. 26. 오후 04:37

흘러가는 저 흰구름에 마음 한 자락 걸치고 오늘도 잠시 쉬었다 다시 걸어갑니다.

림 2017. 07. 29. 오후 02:16

우리가 자연에 빚진 바가 어디 시 뿐이겠습니까.

김산우 2018. 02. 11. 오전 11:33

수많은 무명씨인 풀벌레들의 노래들을 받아쓰면서 초청 강의도 다니고 시 낭송 같은 데도 빠지지 않고 다닙니다.

종 2018. 07. 27. 오후 01:27

초청 강의도 다니고 시 낭송 같은 데도 빠지지 않고 다닙니다.

김국환 2018. 08. 29. 오전 11:46

우리가 자연에 빚진 바가 어디 시 뿐이겠습니까.

자영 2019. 03. 06. 오전 09:31

여기에 끼지 못한 당나귀에게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함 아차, 지렁이도 있음

국 2019. 03. 06. 오전 09:40

한 번도 구한 적 없이 매번 제 이름으로 뻔뻔스럽게 책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작자미상인 풀과

윤 2019. 05. 15. 오전 11:48

흘러가는 저 흰구름에 마음 한 자락 걸치고 오늘도 잠시 쉬었다 다시 걸어갑니다.

한 2019. 05. 16. 오전 07:37

흘러가는 저 흰구름에 마음 한 자락 걸치고 오늘도 잠시 쉬었다 다시 걸어갑니다.

동수 2020. 09. 02. 오전 09:34

풀벌레들의 노래들을 받아쓰면서 초청 강의도 다니고 시 낭송 같은 데도 빠지지 않고 다닙니다

tjdnf 2024. 03. 03. 오전 12:37

쉬었다 다시 걸어갑니다.

dlscjs 2024. 03. 03. 오전 12:41

흰구름에 마음 한 자락 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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