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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나이

향기지기 2010. 08. 10. 오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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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번개가 무서웠던 시절이 있다.
큰 죄 짓지 않고도 장마철에는
내 몸에 번개 꽂혀올까봐
쇠붙이란 쇠붙이 멀찌감치 감추고
몸 웅크려 떨던 시절이 있다.
철이 든다는 것은 무엇인가
어느새 한 아이의 아비가 된 나는
천둥 번개가 무섭지 않다.
큰 죄 주렁주렁 달고 다녀도
쇠붙이 노상 몸에 달고 다녀도
그까짓 것 이제 두렵지 않다.
천둥 번개가 괜시리 두려웠던
행복한 시절이 내게 있었다.
- 이재무, '무서운 나이' -
천둥번개가 치던 날,
두려움에 쓰고 가던 우산을 팽개치고
마구 달아나던 유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천둥번개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점점 더 무뎌가는 마음과,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내 무의식이 가끔은 두렵습니다.

댓글 50개

김명신 2010. 08. 10. 오전 09:01

저도 두아이의 엄마인 현재 이 글이... 참 마음에 와 닿네요... 아무리 피곤해도 아이들 웃음에 다시 일어서는 제 자신을 보면서...

신수철 2010. 08. 10. 오전 09:02

세파에 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동심의 세계에서 멀어지고 세상의 흐름에 마음도 바뀐다는 이야기 겠지요 하지만 우리에게 동심의 세계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는한 구제 불능은 아니라는 생각이 됩니다 동심은 언제나 마음 속에 남아 있고 그리고 그 것은 선한 마음이 남아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강효진 2010. 08. 10. 오전 09:32

와~~ 완젼 공감가는 글이네요..^^ 오늘 비가 오네요.. 아마 가을비인가 봅니다.. 나이들어도 이런 감성은 없어지시지 않기를...^^ 그래서 오늘 비오는 하늘을 올려 다 봅니다..

최상옥 2010. 08. 10. 오전 09:42

떳떳하게 바르게 살자 열심인 삶속에 모두가 오늘과 내일이시길~~

김석제 2010. 08. 10. 오전 09:50

항시 바삐 사는 저에게 고마운 글만 보내주시는 님에게 오늘은 처음으로 마음이 다가가네요 항시 그냥 지나쳤으니까요 되는일도 없고 사는것이 그냥 그렇네요

박도영 2010. 08. 10. 오전 10:03

정말 동의할 수 있는 글이네요. 예전, 순수한 시절 때의 무서움은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단순하고 행복까지 한 문제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사상의 변주에 놀아나는 의식이 문제겠지요.

오환인 2010. 08. 10. 오전 10:27

왠지 삶의 애착이 많았던 시절이 모두들에겐 있었나 봅니다 나자신도 그런적이 있었습니다 천둥만치면 머리털이 서고 그런때 말입니다 이젠 그런 두려움이없어졌지만 그만큼 순수성이 없어진건가요?

김용관 2010. 08. 10. 오전 10:38

태풍 영향권인가요? 천둥 번개로 잠을 깨우더니 출근길 우산을 준비 해야 될 것같습니다. 덴무태풍에 피해없도록 앞뒤 살펴셔 무사히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매일 2010. 08. 10. 오전 11:12

생활에 무뎌지는 거겠죠.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 노력합니다.^^

오태곤님 2010. 08. 10. 오전 11:33

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세요

이복근 2010. 08. 10. 오후 12:16

저는 천둥도 번개도 안 무서운데 나자신이 점점더 우서워지고 안스러워집니다 겁이많아지고 욕심도 많아지고 합리화도 많이하는내가 무섭습니다

장희자 2010. 08. 10. 오후 12:21

좋은 글 감사합니다. 태풍이 온다는 예보가 있고 얌전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천둥번개는 물론 바람도 불지 말고 고운님처럼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들에는 참깨가 익고, 고추가 익으며, 벼 이삭이 풍년을 예감하고 있거든요.

임세득 2010. 08. 10. 오후 12:32

인생무상

모성자 2010. 08. 10. 오후 03:06

정말 가슴 찡하게 동감하는 말입니다. 무의식으로 행하는 말한마디, 남의 말에 받아들여지는 충격,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일에 엄청난 상처를 받고, 또한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갱년기라고 하기에는 어리없고, 가끔은 이런 내게 실망도 하면서 오늘도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서성입니다^^*

홍경석 2010. 08. 10. 오후 04:07

참 좋은 글입니다!

최명희 2010. 08. 10. 오후 06:31

나이 먹는게 슬픔인가요? 두려워 할게 없어요. 그 나이에 맞게 늙어가는것도 자연의 이치니까요...

곽광택 2010. 08. 10. 오후 06:54

감사합니다.

이춘자 2010. 08. 10. 오후 07:01

옛날에 수십년은 넘은듯하는데 밭에나가 일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거은구름이 몰려오드니 세차게 아주무섭도록 비을 퍼부어대면서 천둥번개가 정신없이번쩍이며으르렁대고 있었습니다 직슴도천둥번개만치면 그때생각이나곤한답니다 그때는정말무서

임선영 2010. 08. 10. 오후 09:34

시간이 갈수록 비밀은 없나보다 하지만 죄책감은 뭘까

백신종 2010. 08. 10. 오후 10:20

오상님 대단함에 감탄과 갈채...

송승희 2010. 08. 11. 오전 09:06

어쩌면 표현하지 못하고 가슴 저 아래에 꼭꼭 감춰두고 있었던 내 마음을 들켜 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두려워지는 내 자신을 추스려 봅니다.

조재화 2010. 08. 11. 오전 11:07

이길 수 없는 세월에 꼬까옷을 입혀볼까요 그래도 두렵긴 마찬가지 이겠지요 그냥웃어 볼래요 바보처럼

유병남 2010. 08. 11. 오후 01:09

천둥이 요란히도치고 눈을감아도 번개가보여 무서움에 귀를막고 눈을베게에 묻고자도 눈앞이 번쩍이던 어린시절 초등4학년때 결국 중이염을 앓았지만 지금은 두렵지않답니다.

유병남 2010. 08. 11. 오후 01:52

천둥이 요란히도치고 눈을감아도 번개가보여 무서움에 귀를막고 눈을베게에 묻고자도 눈앞이 번쩍이던 어린시절 초등4학년때 결국 중이염을 앓았지만 지금은 두렵지않답니다.

변대성 2010. 08. 12. 오후 11:51

천둥 번개처럼 나이가 지나가도 향기의 나이는 늘 20대랍니다. 향기 가족여러분들은 항상 젊음입니다.

김흥기 2010. 08. 13. 오전 11:26

그래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순수를 잃어가는 두려운 마음마저 잊은지 오래이니---- 새삼 되돌아 봐지는 구료. 평소 내 지론이 내이익을 위해 남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는 신조로 살아 왔어도 때론 어릴적 가슴 떨며 가졌던 천금의 생각들은 어디로 간것일까!

홍은영 2010. 08. 14. 오전 07:27

당신에게 무뎌지지 않도룩 오늘도 기도하며...

신영옥 2010. 08. 15. 오후 02:59

무서운 것이 많던 아이적 일들이 스쳐갑니다. 그 때가 그립다는 건 이제는 세상에 물들어 순수하지 못하다는 걸까요? 너무나 당돌해진 내가 매미소리도 시끄럽게 들리는 한 낮 더위에 물이나 한 바가지 끼 얹어야 하겠나?

이철호 2010. 08. 16. 오후 05:42

그랬네요 저도 ,,지금은 무딘가슴이 되였갑니다ㅑ

이복순 2010. 08. 19. 오후 02:18

이복순 복순47

루디아 2010. 08. 21. 오후 08:52

어렷을 적 천둥번개치던 어느날 우산을 내 팽개치고 집으로 뛰어오던 일이 아련이 생각나는 글입니다. 공감 ^^

임서하 2010. 08. 23. 오후 05:51

정서적으로, 감정이 얼마나 메말라져 가고 있다는 것을 종종 느낀답니다. 정말 무서운 나이인가 봅니다. 그렇지만 심한 천둥번개엔 공포를 느낄 때도 있답니다. 이게 앞으로 내 삶을 정리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 때문은 아닐런지....^^*

윤옥란 2010. 08. 29. 오후 01:02

잠자다 천둥치면 무섭다 베개들고 안방으로 건너오던 아이들이 다자라 멀리 떠나는 나이라 천둥소리도 무뎌지 나봅니다

송지오 2010. 12. 07. 오전 09:38

세월이 무디게 만드나 봅니다~~

강진규 2011. 06. 28. 오전 01:01

점점 더 무뎌가는 마음 때문에 힘이 빠질 때가 있습니다.

김성근 2012. 10. 24. 오전 11:16

천둥번개가 치던 날..우산을 쓰고 가다가 꽝 소리에 주저 앉았던 생각이 난다...

저녁놀 2016. 12. 23. 오전 11:53

점점더 무뎌가는 마음이 더 무섭다.

서윤 2017. 07. 27. 오후 06:53

점점 더 무뎌가는 마음과, 우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내 무의식이 가끔은 두렵습니다.

림 2017. 07. 31. 오전 10:08

점점 더 무뎌가는 마음과,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내 무의식이 가끔은 두렵습니다.

김산우 2018. 02. 12. 오후 05:45

그까짓 것 이제 두렵지 않다. 천둥 번개가 괜시리 두려웠던 행복한 시절이 내게 있었다.

종 2018. 07. 28. 오전 10:11

천둥번개가 치던 날, 두려움에 쓰고 가던 우산을 팽개치고

김국환 2018. 08. 30. 오후 07:56

점점 더 무뎌가는 마음과,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내 무의식이 가끔은 두렵습니다.

자영 2019. 03. 06. 오전 09:28

쇠붙이 노상 몸에 달고 다녀도 그까짓 것 이제 두렵지 않다.

국 2019. 03. 06. 오전 09:38

천둥 번개가 괜시리 두려웠던 행복한 시절이 내게 있었다

윤 2019. 05. 16. 오전 07:32

점점 더 무뎌가는 마음과,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내 무의식이 가끔은 두렵습니다.

한 2019. 05. 17. 오전 11:30

마구 달아나던 유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천둥번개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동수 2020. 09. 02. 오전 09:36

몸에 달고 다녀도 그까짓 것 이제 두렵지 않다

동수 2020. 09. 03. 오후 12:59

쓰고 가던 우산을 팽개치고 마구 달아나던 유년이 있었습니다

tjdnf 2024. 03. 04. 오전 12:44

가끔은 두렵습니다.

dlscjs 2024. 03. 04. 오전 12:48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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