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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여 있는 말

사색의향기 2011. 02. 14. 오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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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글짜글한 입에
한 방울의 이슬도 머금지 않은
마른 대추
물기란 물기 햇빛과 바람에게 다 내주고
입 꼭 다문 침묵
물 부어 푹 달이면 제 속에 가두었다가
일제히 풀어놓는 두어 동이의 말
생것은 품을 수 없는 묵직한 향을 위해
제 안의 문이란 문 다 걸어 잠근
가벼워진 대추처럼 나를 단단히 봉해볼까
단, 너에게로 흐르는 길 하나 남겨둔 채
봄날 세상에 내놓을 한 종지 말을 위하여
- 최선옥, '고여 있는 말' -
마른대추를 푹 달이면 그 향이 참 진합니다.
생것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음이지요.
젊음은 젊음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생것이 품을 수 없는 숙성된 향은
세월과 함께 더해진답니다.
나 자신을 숙성시켜 세상을 향해 내놓을
나만의 향기는 무엇일까요.

댓글 35개

김은숙 2011. 02. 15. 오전 03:47

대추를 비유하여 사랑을 노래한였네요 ''너에게로 흐르는 길하나 남겨둔 채;; 참으로 숨겨 둔 사랑입니다

김은숙 2011. 02. 15. 오전 03:48

대추를 비유하여 사랑을 노래한였네요 ''너에게로 흐르는 길하나 남겨둔 채;; 참으로 숨겨 둔 사랑입니다

이진규 2011. 02. 15. 오전 05:36

마른대추 푹 삶아 향내 나듯이 인생의 진한 맛을 풍겨봅시다. 그것은 진솔한 봉사와 희생이 안닐까요

강옥희 2011. 02. 15. 오전 07:49

요즈음은 너무 젊은의향기에 취해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속살깊이 쌓여진 인생의 참뜻 의미를 만나보는것도 삶이 질을 높이는 길이니가요

반인자 2011. 02. 15. 오전 07:53

고 작은 대추 한 알도 햇볕과 바람에 숙성 시키더니 이제는 도로 다 내주고 짜글짜글 옹그립니다. 다시 물을 붓고 푹 달이면 좋은 대추 차로 향과 더불어 제 몫을 보여주는 고 작은 대추 한알 나는 어떤 향기로... .

박영훈 2011. 02. 15. 오전 07:55

공감이갑니다. 꼭 저의 입장과 같음을 느낍니다. 대화단절을 시키는 안식구를 나무라기 이전에 푹달인 대추물을 보양식으로 맛이라도 보여준뒤 터놓고 대화를 해야됨을 깨우처 주심에 감사합니다.

최상옥 2011. 02. 15. 오전 09:25

진한 향 우러내는 오늘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종학 2011. 02. 15. 오전 10:14

나만의 향기를 찾으렵니다. 꼭 있겠지요, 다만 어떤 종류인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김경철 2011. 02. 15. 오전 10:31

아름다운 사색을 전하는 편지의 향기를 표현한 말씀이네요 인생에서 늘 생각하고 되돌아 볼 수 있도록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박종기 2011. 02. 15. 오전 10:48

가벼운 글 가운데 무거운 인생이 느껴집니다. 무엇인가 전달하고자 하는 깊은 향과 진한 삶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각자의 향기가 조화로운 세상의 향이 있었으면 합니다.

구 권자 2011. 02. 15. 오후 12:21

큰 가르침으로 챙겨 주셔서 감사 합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장희자 2011. 02. 15. 오후 01:39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생것은 품을 수 없다는 숙성한 맛, 나이 먹으면 잘 발효된 식초 같은 맛이 나야 하지 아을까요. 안으로 안으로 삭히겠습니다.

류순자 2011. 02. 15. 오후 04:10

봄아 봄아 내게와 박자를 맞추어다오

김용관 2011. 02. 15. 오후 05:16

이곳 포항엔 폭설로 인한 피해로 설경이 미움으로 남는 아쉬움이 있네요.....

박성실 2011. 02. 15. 오후 05:20

아, 이 시 참 좋다 느꼈는데, 최선옥님의 시 이군요^^ 감사합니다.

백성동 2011. 02. 15. 오후 09:28

풀님...동면과 대추 ..어울립니다 봄에 뵈요.

박현수 2011. 02. 15. 오후 09:52

좋은 글에 늘 감사드리며 사랑합니다.

길원희 2011. 02. 15. 오후 10:32

풋풋한 아름다움도 잇지만 오래오래 세상을 살아온 그 세월속에서 다져짐과 오랜겸험으로 다져진 에서 묻어나오는 잔잔하고 은근한 아름다움도 비교 할순 없겠지요

김진영 2011. 02. 17. 오전 12:42

흐르는 길은 하얀 밤으로 분주합니다. 나무꾼

김미경 2011. 02. 17. 오후 03:32

다른 사람들에게 주면줄 수록 가벼워지는 것이 또 있지요. 바로 \"마음\" 자신의 무게를 햇빛과 바람에게 다 주고 나니 가벼워졌지만 그 향이 진해지니 좋겠지요. 덜어주는 우리 인간의 삶 또한 향기가 진해지지 않을까요?

허경운 2011. 02. 17. 오후 08:15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요즈음 들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는 것 같아요 꼭 함께 하고싶습니다~

강동식 2011. 02. 27. 오후 02:41

인생 일장춘몽이라 ...허허웃어버리고 떠날 사람이 몇이리오

김성근 2012. 10. 18. 오후 09:25

마른 대추를 푹 달이면 나오는 진햔 향이 되고 싶습니다...

저녁놀 2017. 01. 17. 오후 12:31

내 자신을 숙성시켜 세상을 향해 내놓을 수 있는 나만의 향기는 무엇일까요.

서윤 2017. 09. 04. 오후 04:34

젊음은 젊음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림 2017. 09. 08. 오후 04:14

생것은 품을 수 없는 묵직한 향을 위해 제 안의 문이란 문 다 걸어 잠근 뒤 단 너에게로 가는 길 남겨둔체

김산우 2018. 03. 07. 오후 12:47

마른대추를 푹 달이면 그 향이 참 진합니다. 생것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음이지요.

종 2018. 08. 17. 오전 10:32

물 부어 푹 달이면 제 속에 가두었다가 일제히 풀어놓는 두어 동이의 말

김국환 2018. 09. 28. 오후 04:45

봄날 세상에 내놓을 한 종지 말을 위하여.

자영 2019. 02. 15. 오후 12:40

생것은 품을 수 없는 묵직한 향을 위해 제 안의 문이란 문 다 걸어 잠근

국 2019. 02. 15. 오후 12:48

봄날 세상에 내놓을 한 종지 말을 위하여 마른대추를 푹 달이면 그 향이 참 진합니다.

동수 2020. 10. 04. 오후 04:06

품을 수 없는 숙성된 향은 세월과 함께 더해진답니다.

tjdnf 2024. 05. 05. 오전 08:35

향기는 무엇일까요

rudrl 2024. 05. 05. 오전 08:40

숙성시켜 세상을 향해 내놓을

dlscjs 2024. 05. 05. 오전 08:45

세월과 함께 더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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