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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사색의향기 2011. 03. 10. 오후 06:34
5391

영국의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1953~ 영국)의 사진전
'철학자의 나무'는 명성만큼이나 관람객으로 붐볐다.
유명한 강원도 삼척 솔섬의 소나무는 물론 중국, 일본 등
세계각지를 돌며 담은 나무들이 작품의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그 나무들은 자연에 자연스럽게 어울린 보통 나무였으며
여럿이 어울린 나무들과는 달리 홀로 선 나무는
바람에 몸을 맡긴 듯 처연했다.
그의 나무들에게 눈을 고정시킨 채 마치 철학자가 된 듯
생각에 잠기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그만의 기법인 여백의 효과에 있지 않나 생각해보았다.
나무가 작품을 꽉 메우지 않으면서,
설원이나 들판 또는 하늘이 자신의 색을 버리고
오로지 나무를 살려주는 묵묵한 배경으로만 존재하는 여유로움이
작품의 가치를 한층 더 올려주고 있는 느낌이었다.
어디 작품에만 여백이 필요할까.
우리네 삶도 한 발짝 물러서서 보면
별것 아닌 것들이 제 본색을 도드라지게 드러내며 꽉 메우고 있지 않던가.
얽히고 설킨 넝쿨을 조금만 쳐 내면 더 여유로워지는 것을.
향기작가 최선옥

댓글 37개

백성동 2011. 03. 11. 오전 03:42

몸과 마음에 만들어진 여유의 공간에 소슬바람이 지나면서 세상소식을 알려줍니다.

김영태 2011. 03. 11. 오전 08:01

여백의 미를 다시 한번 음미해 봅니다. 비움과 버림의 자세는 미감의 추구나 일상생활에서 더 나은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김은숙 2011. 03. 11. 오전 08:35

우리곁에 더 좋은 것이 있는 걸 모르고 살아 온 세월이였습니다 월천리 바닷가에 그림같은 \"\"솔섬\"\"이 영원하기를 바랍니다

김용관 2011. 03. 11. 오전 09:14

섬진강에서 생동감 넘치는 봄 소식을 전해 옵니다. 봄기운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박진정 2011. 03. 11. 오전 09:51

넘넘넘! 잘 읽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살면서 위로가 되고 즐거움이 되는 글들입니다. 낼이 기다려 집니다^^

푸우울 2011. 03. 11. 오전 11:05

지는 그림을 잘몰라요 근데 홀로있으면 아무것도 아니것이 바로 옆 우리가모르고 지나쳤든 땅 하늘 바람 내움등을 느낄떼 아! 하고 타성이나오듯이 향기작가님도 그런사람인가보네요 옆에만 있어도 외롭지많고 상대로하여금 철학자가 되도록 하는 그런사람 나도 배워야할텐데...ㅋㅋ

송지오 2011. 03. 11. 오전 11:10

여백의 아름다움...

이미숙 2011. 03. 11. 오전 11:23

그러게요... 아웅다웅하며 살것이 아니라,, 좀더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돌아보는 삶을 살아야 겠어요..

박종기 2011. 03. 11. 오전 11:57

삶의 여백은 여유, 자유로움 그리고 넘치는 마음

최상옥 2011. 03. 11. 오후 01:27

그렇군요~ 주변에 날 세웠던 날카로움만 조금 접어두면 여유로워지겠군요^^

신영옥 2011. 03. 11. 오후 01:40

향기의 여백에 다가오는 여백이 봄 햇살위로 아지랑이를 낳는군요.

장희자 2011. 03. 11. 오후 03:31

솔섬사진이 참 멋져보였습니다. 어디에 있는 섬일까 늘 궁금하였는데, 삼척에서 기 해답을 찾았지요. 사진의 모습과는 너무 다르게 보여 실망을 하였지요. 이리저리 사진속의 구도를 보면서 해와 달을 넣어 보았지요. 생각하기 나름 입니다.

박혜경 2011. 03. 11. 오후 05:53

한발짝 물러서면 될까?....인간이기에 물러서질 못하지요?

모모 2011. 03. 11. 오후 10:26

*작품속의 여백, 마음의 여유... 오늘 주신 말씀을 붙들고 여분없는 삶을 다스려 보겠습니다.

이종학 2011. 03. 12. 오전 01:54

여백은 채워진 감정의 표현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캐나다에 살면서 백인들의 여백에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여백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밤입니다.

이승철 2011. 03. 12. 오전 11:59

사진 작가로 활동 한지가 반평생이 넘고 사진과 인연을 맺은지는 50년이 넘었는데도 이렇다 할 작품이 한점 없습니다. 최선옥 작가님의 작품에서 깨달은 것이 많습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거제도 이승철

한상욱 2011. 03. 13. 오후 02:00

논평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박정학회장 2011. 03. 16. 오전 01:03

참 좋은 지적의 말씀입니다. \"설원이나 들판 또는 하늘이 자신의 색을 버리고 오로지 나무를 살려주는 묵묵한 배경으로만 존재하는 여유로움이 작품의 가치를 한층 더 올려주고 있는 느낌이었다.\" 내가 자연의 일부일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나 존재를 위한 하나의 배경임을 다시 알게 되는...

박정학회장 2011. 03. 16. 오전 01:03

참 좋은 지적의 말씀입니다. \"설원이나 들판 또는 하늘이 자신의 색을 버리고 오로지 나무를 살려주는 묵묵한 배경으로만 존재하는 여유로움이 작품의 가치를 한층 더 올려주고 있는 느낌이었다.\" 내가 자연의 일부일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나 존재를 위한 하나의 배경임을 다시 알게 되는...

권순남 2011. 03. 16. 오후 01:10

오랫만에 삶에 여백에 대해 생각할수 있는 좋은 글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만사에 양보와 배려로 좀더 여유로워지는 여백의 삶이 되도록 노력 .............? 쉽지는 않지만.....................

노병조 2011. 03. 25. 오전 11:58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어 자연을 보존하게 됬다는 기사를 저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애나 2011. 03. 25. 오후 01:35

마라도에 가보진 않았어요 이 시에서 봄이 무르익는 소리가 들려요 아지랑에 꼬물거리네 다디단 봄날의 화폭에 담는 화가의 손길이 바쁘네 정말 한장의 그림이 보이네요 감사 합니다

김정운 2011. 03. 30. 오후 05:55

도종환님의 \"여백\"이 딱이네요 언덕 위에 줄지어 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건 나무 뒤에서 말 없이 나무들을 받아 안고 있는 여백 때문이다 나뭇가지들이 살아온 길과 세세한 잔 가지 하나하나의 흔들림까지 다 보여주는 넉넉한 허공 때문이다 빽빽한 숲에서는 보이지 않는 나뭇가지들 끼리의 균형 가장 자연스럽게 뻗고있는 생명의 손가락을 일일이 쓰다듬어주고 있는 빈 하늘 때문이다 여백이 없는 풍경은 아름답지 않다 여백을 가장 든든한 배경으로 삼을 줄 모르는 사람은,

김성근 2012. 10. 18. 오전 10:42

우리의 삶에도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여유가 없으면 생활에 쫒기는 각팍한 삶이 됩니다..

저녁놀 2017. 01. 21. 오후 01:14

우리네 삶도 한발짝 물러서보면 별일 아닌것들이 많다.

서윤 2017. 09. 10. 오전 08:11

생각에 잠기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그만의 기법인 여백의 효과에 있지 않나 생각해 보았다.

림 2017. 09. 13. 오후 04:28

그만의 기법인 여백의 효과에 있지 않나 생각해보았다. 나무가 작품을 꽉 메우지 않으면서,

김산우 2018. 03. 12. 오후 02:03

그의 나무들에게 눈을 고정시킨 채 마치 철학자가 된 듯 생각에 잠기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종 2018. 08. 19. 오전 11:20

그의 나무들에게 눈을 고정시킨 채 마치 철학자가 된 듯 생각에 잠기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김국환 2018. 09. 30. 오후 02:15

조금만 쳐 내면 더 여유로워지는 것을.

자영 2019. 02. 13. 오후 08:21

바람에 몸을 맡긴 듯 처연했다. 그의 나무들에게 눈을 고정시킨 채 마치 철학자가 된 듯

국 2019. 02. 13. 오후 08:30

나무가 작품을 꽉 메우지 않으면서, 설원이나 들판 또는 하늘이 자신의 색을 버리고

동수 2020. 10. 14. 오전 12:06

하늘이 자신의 색을 버리고 오로지 나무를 살려주는 묵묵한 배경으로만 존재하는 여유로움이

동수 2020. 10. 16. 오후 03:58

나무를 살려주는 묵묵한 배경으로만 존재하는 여유로움이 작품의 가치를 한층 더 올려주고 있는 느낌이었다.

tjdnf 2024. 05. 08. 오전 10:06

조금만 쳐 내면 더 여유로워지는 것을.

rudrl 2024. 05. 08. 오전 10:13

본색을 도드라지게 드러내며

dlscjs 2024. 05. 08. 오전 10:18

삶도 한 발짝 물러서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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