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게시물 상세보기
내 아들이 건너는 세상
제 집에선 죽이 끓는지 밥이 끓는지 모르면서
나라를 걱정하고 민족을 건지려던 옛날의 영웅,
태평하게 거문고로 방아 찧는 소리나 내던 한심한 선비,
그들은 오래 전에 죽고 없다
먼 바다 파도와 싸워 태산 같은 물고기를 잡아,
앙상한 뼈만 싣고 돌아온 남자,
그 우렁찬 남자도 요즘 소설에는 없다
가늘고 길게 비겁해도 좋아, 오래 살아남으려고 한다
살아남는 일 중요하지 아암, 죽지는 말아야지
세상이 갈수록 잘난 남자들의 기를 죽여서,
나는 내 잘난 아들에게,
내 아들의 잘난 아들과 그 아들의 잘난 아들에게
키 큰 쑥대밭길 숨어 걷는 법이나 가르치란 말인가
- 이향아, '내 아들이 건너는 세상' 중에서 -
소나무나 대나무보다는
낭창낭창 휘는 나무가 되라고,
적당히 타협하고 요령껏 비비며 살아가라고,
혹시 우리가 그렇게 가르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아들들에게.
댓글 46개
아이들에게..... 몸이 살 수 있는 노동과 맑은 마음을 쓸 수 있는 수양을 다 습득하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 합니다
부정과 타협도 하고 어울리기도 하면서 중심을 잡고 살아가라 하고 싶습니다. 소나무도 좋지만 대나무도 좋고 축 늘어진 버드나무도 좋습니다.
서글픈 현실입니다. 그래도 나아지겠지요. 내일은 해가 뜨닌까요
이 풍진 세상 건너는 딸에게 아들에게 소나무처럼 대나무처럼 살아라 하고 등밀어 보내면서 아픈 가슴을 끝까지 감추는 부모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암요, 그래도 그렇게 보내야지요. 그래야 그나마도 세상이 중심을 잡지 않겠습니까? 길고 긴 겨울이 끝나는 오늘 아침 최저 기온 0도, 봄을 향하여 서늘~한 출발! 최시인님께서 고운 손으로 움켜 주시는 맑은 약수 한 모금이 너무 맛있습니다.
공강이가는 글입니다.나도 우리 아들에게는 정도의 길을 가길 원합니다
자식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작가의 진솔한 향기를 바탕 삼아 훈도하는 길이 가장 현명할 것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글이 참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옛날의 영웅은 그에 걸맞는 아내가 있었기에 나라를 걱정하고 민족을 건질 수가 있었지요. 거문고를 연주하고 풍류를 즐겼던 선비는 한심한 선비가 아니었구요, 잡은 고기가 너무커서 배에 실을 수 없었기 때문에 끌고 오는 도중 뼈만 남았는데, 우렁차다는 것은 기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를 표한하는 말이지요.
전국의 부모들이 외우고 다녀야 할 글이네요. 요즘 부모들... 국가의 자식은 차치하고 사회나 조직에서 필요한 사람으로 키울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품안 자식으로 키우려 안달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렇게 가르쳐야 하는 세상이 바로 우리의 현실인것을 낭만에 초 치는 삶이 바로 나의 삶인것을
생각줄 잡다 갑니다~
감명 깊게 읽엇읍니다.
공감합니다. 젊은이에겐 호연지기를 키우도록 해야 합니다. 꿈을 갖고 이 세상을 원대하게 걸어나가도록 해야 하겠죠..
잘 읽았습니다.
꽃샘 추위지만 봄기운 앞엔 무기력합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애들을 가르친답시고 분필가루 날리며 허덕허덕 건너온 30여 성상이 왜소해지는 순간입니다.
참으로 공감가는 씁쓸한 얘기네요...
............... 마음을 비우면......................?
오늘은 짙은향이 나도모르는 사이에 흘려버린 이놈을 새삼 돌이켜 봐야 할것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아 어떻게 이렇게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렸는지 오늘반엔 거울속의 나를 한번봐야겠네...
제가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아들 딸에게는 이 아비처럼 살지 말라 하면서도 막상 제 아이들이 성장해 저의 위치에 있으면 그렇게 살라고 할까 두렵습니다.
* 자기성찰이 필요한 어려운 글을 오늘의 화두로 주셨네요. 때와 장소와 상황에 따라 변신하는 삶을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먼저 자신을 살펴야 할 것 같은데... 독야청청하기 어려운 이 시대를 탓하기 전에, 먼저 모범을 보이는 삶을 살아야 할텐데 그게 어려우니... 수상하게 변질되어가는 세월에 이미 적응해버린 우리들 삶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요? 한 수 가르쳐 주십시요, 작가님.
잘 읽고 마음에 담아 갑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다른 분의 좋은 글 가져다가 몇 줄 덧붙여 생색을 냈어요. 그래서 괜시리 미안하고 송구합니다. 과찬에 부끄러워집니다.
부분발췌를 하다보니 가끔 오해를 일으키곤 합니다. 글의 당사자는 정작 그런 뜻으로 쓴 글이 아님에도... 그래서 가금 글쓴이에게 미안할 때가 있습니다. 생각은 다 천차만별... 그래서 다양하고 의미 있는 것 같지요? 말씀 감사합니다.
소나무와 대나무가 될 때도 있고, 버드나무가 되는 때도 있는 게 삶... 그러나 근본은 잃지말자는 의도랍니다. 참 글은 어려워요. 어떤 때는 그래서 저도 고민을 한답니다. 제가 한 수 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모모님.ㅋ~~
백선생님은 동틀녘에 다녀가시는군요. 부지런하십니다~~
'내아이를 위한 감정 코칭'책 당첨 감사드립니다.
가슴 아픈 현실이지만 그런 것 같습니다 세상이 사회가 그런거죠 대쪽처럼 소나무처럼 소신 갖고 살아야 겠습니다
참 좋은 글입니다. 요즘 저를 채찍하시는 것 같습니다.
종은 내용 언제나 감사히 잘 봅니다. 건강하세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용서가 쉽지 않습니다 정말 자신을 위해서 용서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사색의 향기 답습니다. 깊은 사색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무언가 살아 움직이는 지성적 느낌 참 오랫만이네요!
내 아들만 일등으로 키우면 그만인 세상입니다..편하게 잘 살게 만 하면 그만입니다..세태가 그렇게 되가고 있지요...
맑은 약수 한 모금이 너무 맛있습니다.
적당히 타협하고 요령껏 비비며 살아가라고 혹시 우리가 그렇게 가프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먼 바다 파도와 싸워 태산 같은 물고기를 잡아, 앙상한 뼈만 싣고 돌아온 남자, 그 우렁찬 남자도 요즘 소설에는 없다.
내 아들의 잘난 아들과 그 아들의 잘난 아들에게 키 큰 쑥대밭길 숨어 걷는 법이나 가르치란 말인가
내 아들의 잘난 아들과 그 아들의 잘난 아들에게 키 큰 쑥대밭길 숨어 걷는 법이나 가르치란 말인가
나는 내 잘난 아들에게.
그 우렁찬 남자도 요즘 소설에는 없다 가늘고 길게 비겁해도 좋아, 오래 살아남으려고 한다
나는 내 잘난 아들에게, 내 아들의 잘난 아들과 그 아들의 잘난 아들에게
일 중요하지 아암, 죽지는 말아야지 세상이 갈수록 잘난 남자들의 기를 죽여서
그렇게 가르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요령껏 비비며 살아가라고
숨어 걷는 법이나 가르치란 말인가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