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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한 켤레

사색의향기 2011. 03. 24. 오후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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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air of Shoes c.1886 Oil on canvas, Van Gogh Museum, Amsterdam (51 x 61cm)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구두 한 켤레'.
그림 속 허름한 구두는 그의 생을 닮은 듯 측은해보이지만
왠지 편안하고 친근해 보이기까지 한다.
고흐는 없지만 그가 그린 신발 연작들은 남아서
그의 생애를 상기시키고 우리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어느 시인은 신발을 새장에 비유하기도 하고,
출항하는 배로, 부부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벼룩시장에서 구입해 평소 산책할 때 즐겨 신었다는
고흐의 신발은 형식과 위선을 벗은
화가의 순수함과 정직함이라고 해도 될까.
평상시 즐겨 신으면서도 귀히 대접해주지 못한 신발들.
주인의 땀과 발냄새를 고스란히 담고도 묵묵히 제 할일 하는
그 미더운 신발들에게 새삼 경의를 표하고 싶은 날이다.
글 - 최선옥 시인

댓글 28개

백성동 2011. 03. 25. 오전 05:08

묵묵함으로 한세상 사는 사람들...

전권일 2011. 03. 25. 오전 08:43

신발은 우리에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나의 품위를 지켜주고 발을 보호해주고, 나와 땔래야 땔수없는 신발입니다.

김석찬 2011. 03. 25. 오전 09:31

저도 저를 싣고 매일 일터로 나가는 제 신발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글과 그림 고맙습니다. 오늘 메일은 색다릅니다.

이종학 2011. 03. 25. 오전 09:34

짚신을 신고 살았을 우리 선조들이 생각나는군요.

노병조 2011. 03. 25. 오전 10:16

땀과 노고가 베어 있는 물건 신발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까 합니다

김경환 2011. 03. 25. 오전 11:38

방금 저의 신을 봤네요. 참 지저분합니다. 고맙고 미안하네요.

박성실 2011. 03. 25. 오후 02:24

고흐의 이 그림을 보면 항상 고흐는 이런 사람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의 고단한 생애가 이 신발을 통해서 전해지는 것 같아서 말이죠. 그래도 신발은 괜찮다고 할 겁니다. 본인은 신발이니까요. 반가운 그림, 반가운 글, 잠시 숨을 고르게 되는 순간 감사합니다.

이종수 2011. 03. 25. 오후 03:33

나의 생각을 편안하게 소리없이 인도해주는 신발, 그래서 더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감사

모모 2011. 03. 25. 오후 05:27

*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는 오래전의 영화제목처럼, 신발은 주인이 지나 온 길을 낱낱히 알고 있겠지요. 주인이 불의와 타협하는 길을 걸을 때에는 신발도 부끄러웠을 것이고, 어려운 이웃과 동행하는 길에서는 신발 역시 뿌듯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묵묵히 한 세월 견디어 준, 경의를 표할만한 신발은 그 수명이 끝났을 때, 쓰레기들과 섞어 소각장으로 보내는 것 보다는 땅에 묻어 주는게 신발에 대한 마지막 예의일지도 모르겠어요.

김용호 2011. 03. 26. 오후 01:47

잘읽었습니다.

송지오 2011. 03. 27. 오후 10:27

최선옥님! 늘 감사해요^^***

최선옥 2011. 03. 28. 오전 10:04

감사합니다^^***

김명자(갈빛) 2011. 03. 28. 오후 09:29

좋은글, 나의 발을 위해 애쓰는 신발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게하는 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안심 2011. 03. 29. 오후 06:54

모든 피조물은 조물주를 기쁘게 하기 위함이지요. 신발을 만든 사람이 더욱 행복할 거예요.

이순지 2011. 04. 10. 오전 11:24

'구두 한 켤레' 좋은 그림과 글 감사드립니다.

김성근 2012. 10. 18. 오전 09:39

구두 한 켤레..신발..주인이 가는 곳은 다 따라다니는 말 잘 듣는 신발..이제 부터는 고마운 생각을 갖이고 신겠습니다...

저녁놀 2017. 01. 24. 오후 01:25

순수함과 정직함의 산물이다.

서윤 2017. 09. 13. 오전 08:44

어느 시인은 신발을 새장에 비유하기도 하고, 출항하는 배로 부부에 비유하기도 한다.

림 2017. 09. 16. 오후 01:20

평상시 즐겨 신으면서도 귀히 대접해주지 못한 신발들.

김산우 2018. 03. 14. 오후 03:29

고흐의 신발은 형식과 위선을 벗은 화가의 순수함과 정직함이라고 해도 될까.

종 2018. 08. 21. 오전 11:33

고흐는 없지만 그가 그린 신발 연작들은 남아서 그의 생애를 상기시키고 우리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김국환 2018. 10. 03. 오후 09:56

형식과 위선을 벗은 화가의 순수함과 정직함.

자영 2019. 02. 11. 오후 12:40

그림 속 허름한 구두는 그의 생을 닮은 듯 측은해보이지만 왠지 편안하고 친근해 보이기까지 한다.

국 2019. 02. 11. 오후 12:50

어느 시인은 신발을 새장에 비유하기도 하고, 출항하는 배로, 부부에 비유하기도 한다.

동수 2020. 10. 19. 오후 10:39

신발을 새장에 비유하기도 하고, 출항하는 배로, 부부에 비유하기도 한다.

rudrl 2024. 05. 10. 오후 01:50

새삼 경의를 표하고 싶은 날이다.

tjdnf 2024. 05. 10. 오후 01:55

고스란히 담고도 묵묵히 제 할일 하는

dlsjs 2024. 05. 10. 오후 02:01

귀히 대접해주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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