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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외면하는 것들

사색의향기 2011. 04. 14. 오후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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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팔려는 이들과 도와달라고 외치는 이들로
전철은 오늘도 북새통이다.
매번 같은 시간에 나타나는 이들.
피곤하기도 하고 순번으로 지나가는 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도 없다고 아예 눈을 감아버린다.
그러나 감은 눈 속으로 또렷이 들어오는 얼굴들이 있다.
선물로 받은 사진집 속,
고무옷으로 하반신을 감싼 이가 길바닥을 달팽이처럼 쓸고 갈 때
옆을 스치는 이들의 무표정한 얼굴들이다.
최민식 사진작가의 사진집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에는
우리들의 지나온 삶이 있다.
거리의 사람들, 까만 눈망울의 때 절은 아이들,
주름 깊은 노인의 모습 등에서 까맣게 잊고 지내던 낯익음을 본다.
그러나 그것은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모습인지도 모른다.
\"소외된 우리 이웃에게 여러분의 온정을 주십시오.\"
지하도 한쪽 벽에 선 젊은이들의 외침에 어정쩡하게 몸을 돌려
출구로 향하며 생각한다.
'사진집의 무표정한 얼굴들과 내가 무엇이 다른가.'
- 최선옥 시인

댓글 23개

백성동 2011. 04. 15. 오전 02:49

나눔..

설희영 2011. 04. 15. 오전 09:08

첨이라 잘읽었다

모모 2011. 04. 15. 오후 04:46

*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어려운 사람들을 대할 때에는, 마음은 부자인데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 안타까움으로 난감할 때가 있었지요. 그래서 깍쟁이, 타산적인 사람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기준을 정하여 두었습니다. 때로는 도움을 거절하는 모습이 냉정하게 보이기도 하겠지만, 스스로 정한 기준에 따르다 보니 남의 시선쯤 아랑곳하지 않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일회성 선심보다는 그들의 어려움이 근본적으로 해소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선되어야겠지요. 그리고, 특별한 이유없이 실실거리는 웃음 참기 어려운 날은 기준을 무시하는 호기를 부려보는 상상도 하게 됩니다.

윤수희 2011. 04. 16. 오전 01:00

좋은내용 늘감사합니다

전수랑 2011. 04. 16. 오후 02:48

좋은 글 감사합니다. 베풀고 나누며 살겠습니다.

송지오 2011. 04. 20. 오후 05:17

최선옥님! 늘 좋은글에 감사합니다....

김영호 2011. 04. 28. 오후 12:04

가슴에 와 닿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최임숙 2011. 05. 03. 오후 05:02

언제나 그분을 만날 준비된 이 ,언제나 그분이 다른모습으로 우릴 지켜보심을 안다면 힘없고 낮은 자리에서 우릴 지켜보실지도 모름을 모든 기도하는 이들은 알아야 할것 입니다. 눈에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분보시기에 예쁜이는 잘입고 멋진자보다 작고 어려운자리의 이들 작은것에 감사하는 이들 옆에 늘계실것이기에...

박지우 2011. 07. 26. 오후 11:50

내가 그렇게 만든것일까 세상이 나를 그렇게 만든것일까

김성근 2012. 10. 17. 오전 09:37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무표정이 되어버린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저녁놀 2017. 01. 27. 오후 07:45

소외된 우리 이웃에게 여러분의 온정을 주십시요.

서윤 2017. 09. 17. 오전 09:57

거리의 사람들, 까만 눈망울의 때 절은 아이들, 주름 깊은 노인의 모습 등에서 까맣게 잊고 지내던 낯익음을 본다.

림 2017. 09. 19. 오후 08:07

지하도 한쪽 벽에 선 젊은이들의 외침에 어정쩡하게 몸을 돌려 출구로 향하며 생각한다.

김산우 2018. 03. 17. 오후 12:51

주름 깊은 노인의 모습 등에서 까맣게 잊고 지내던 낯익음을 본다. 그러나 그것은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모습인지도 모른다.

종 2018. 08. 23. 오후 12:24

매번 같은 시간에 나타나는 이들. 피곤하기도 하고 순번으로 지나가는 이들을

김국환 2018. 10. 06. 오후 12:47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

자영 2019. 02. 09. 오후 02:10

고무옷으로 하반신을 감싼 이가 길바닥을 달팽이처럼 쓸고 갈 때 옆을 스치는 이들의 무표정한 얼굴들이다.

국 2019. 02. 09. 오후 02:19

그러나 감은 눈 속으로 또렷이 들어오는 얼굴들이 있다. 선물로 받은 사진집 속,

임승모 2023. 01. 25. 오후 05:15

깊은 노인의 모습 등에서 까맣게 잊고 지내던 낯익음을 본다.그러나 그것은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모습인지도 모른다.

동수 2023. 01. 25. 오후 05:19

젊은이들의 외침에 어정쩡하게 몸을 돌려 출구로 향하며 생각한다.

dlscjs 2024. 05. 12. 오후 12:19

얼굴들과 내가 무엇이 다른가.'

tjdnf 2024. 05. 12. 오후 12:24

젊은이들의 외침에 어정쩡하게 몸을 돌려

rudrl 2024. 05. 12. 오후 12:29

우리 이웃에게 여러분의 온정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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