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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사색의향기 2011. 09. 05. 오후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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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가 없어도 볕바른 세월이다
툇마루가 없으니
묵은 솜마냥 거기 볕바라기하고 있을 외할미도 없다
뭔가를 한참 쥔 듯한 두툼한 거북손이 건너와
대강 푸짐한 가슴의 느꺼운 재산들 부려주고 갔을
주걱 같은 손들이
볕바른 툇마루의 옹이를 쓰다듬던 세월도 물려졌다
세월에 샛강이 돌아나가지 않고 그 강둑에 갈대와 물버들만
실없이 흔들리는 값어치 매길 수 없어,
값을 치르면 돌아올 세월이 저만치 있어야겠다
- 유종인, '손' 중에서 -
에돌아감보다는 직선으로 가길 좋아하는 세상입니다.
툇마루처럼, 샛강처럼,
잠시 쉬어갈 여유도 없어 보이는 세상입니다.
세상에 휘는 갈대와 물버들만 있는 것 같은 세상입니다.
그러나 아닐 테지요.
아직도 푸짐한 가슴이 있고
두툼한 거북손이 있는 정 많은 세상일겁니다.

댓글 31개

백성동 2011. 09. 06. 오전 02:28

지금은 정으로 살아가는 나이 입니다 여기 저기 정붙이들... 살아가는 힘이됩니다...

김양용 2011. 09. 06. 오전 07:22

가을의 향기 사람의 향기를 만끽하고 갑니다.

이상재 2011. 09. 06. 오전 07:41

정많은 두툼한 손! 요즘같이 각박하게만 느껴지는 세상에 꼭 필요한 손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아직도 주변에는 이런 정감있는손이 많이 있다고 믿습니다

지효숙 2011. 09. 06. 오전 07:48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옆사람 뛰니까 덩달아 뛰어야 불안하지 않는 세상 두툼한 손 만지며 살아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세상입니다. 그래서 요즘 내 몸에 미안하지 않으려고 내 마음에 정성을 들이려고 자주 자주 얼굴에 미소지어 보고 웃음지을 수 있는 챙김의 시간 갖게 되지요. 행복한 가을의 주인 도십시오.

진해중 2011. 09. 06. 오전 08:13

감사합니다...

김종구 2011. 09. 06. 오전 08:32

어릴때 시골 정감이 고스란히 묻어나네요. 어제의 일조차 까마득히 잊은채 뒤돌아 볼 시간도 없이 살아온 시간들..... 오늘 아침도 향기메일을 잊지 않고 보내주시는 고마움에 감사 드립니다.

박기주 2011. 09. 06. 오전 08:37

툇마루가 있었던 시절 사람들은 정이 많았지요. 전쟁와중에도 남 배려해 먹을 것도 주고 잠자리도 주었지요. 그런 정에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매정한 세상이 원망스럽군요.

이경화 2011. 09. 06. 오전 09:01

그렇겠지요~!

함지영 2011. 09. 06. 오전 09:35

이번 가을엔 여유있는 사람 정이 느껴지는 사람이 되어보겠습니다.~

김성은 2011. 09. 06. 오전 10:28

거북손에 전해진 볕을 알기에 그리할수 있겠지요... 가슴한켠이 발그래지는 온기를 느끼게 하네요... 감사합니다.

김정흠 2011. 09. 06. 오전 10:33

기부가 많은 기업이 성공하고, 많이 기부할수록 부자가 된다고 합니다. 사람은 자기이익을 챙기는 사람보다 베풀어주는 사람을 좋아하는 법이니까요. 작은 나눔부터, 좋은 말 한마디, 콩 반쪽, 따뜻한 미소, 눈웃음, 나로부터 만나는 사람을, 세상을 따뜻하고 기쁜 곳으로 만드는 일이고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는 비결일 터입니다. 기와집이 아파트로 변하고 초가집의 흙담좋은 향기가 찜질방에서 재현되더라도, 우리네 정서가 더 풍성해지도록 하는 <나눗셈>들이 더 많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포아풀님 *^^*

김경환 2011. 09. 06. 오후 01:57

새겨둡니다.

김광조 2011. 09. 06. 오후 02:05

있을 건 없고, 없을 건 있고... 그래도 우리들은 여유를 부릴줄도 알고 그래도 우리들은 멋진 인생을 구가할 줄도 압니다. 유종인님의 염려에 힘입어... 자연은 우리를 기억하니까요. 오늘도 조용히 하늘에 감사함을 외칩니다. 파이팅!!!

포아풀 2011. 09. 09. 오후 09:33

추석 잘보내세요.

별안개 2011. 09. 11. 오전 09:54

흔들리는 갈대곁에 바짝 붙어 선 물붕숭아를 보았어요. 갈대의 흔들거림따라 바짝 누운 보랏빛 불봉숭아를 보았어요. 마치. '휘어도 좋아' '함께라면 좋아' 중얼중얼 흔들거리며 갈바람따라 흔들흔들 즐거워 보였지요. 그래요. 그 두툼함이 있는 푸짐함이 뛰노는 함께하는 세상이 보았지요.

서향란 2011. 10. 20. 오후 04:07

뭔가 따뜻함이 가슴에 안겨 내게 놓이게 하는것 같습니다 서울 사이버대학 을 사랑합니다

송지오 2011. 10. 22. 오전 09:23

잘 읽고 갑니다^^***

김성근 2012. 10. 12. 오전 08:11

두툼한 거북손을 잡을 때마다..정직하게 열심히 살아온 세월이 전해 옵니다...

저녁놀 2017. 02. 22. 오후 04:38

두춤한 거북손이 있는 정많은 세상

서윤 2017. 10. 14. 오전 10:39

에돌아감보다는 직선으로 가길 좋아하는 세상입니다. 툇마루처럼, 샛강처럼,

림 2017. 10. 22. 오전 10:01

세상에 휘는 갈대와 물버들만 있는 것 같은 세상입니다. 그러나 아닐 테지요.

김산우 2018. 04. 06. 오후 05:28

툇마루처럼, 샛강처럼, 잠시 쉬어갈 여유도 없어 보이는 세상입니다.

종 2018. 09. 08. 오전 11:38

세월에 샛강이 돌아나가지 않고 그 강둑에 갈대와 물버들만 실없이 흔들리는 값어치 매길 수 없어,

김국환 2018. 10. 26. 오후 10:58

에돌아감보다는 직선으로 가길 좋아하는 세상입니다.

자영 2019. 01. 25. 오전 07:38

주걱 같은 손들이 볕바른 툇마루의 옹이를 쓰다듬던 세월도 물려졌다

국 2019. 01. 25. 오전 07:51

값을 치르면 돌아올 세월이 저만치 있어야겠다 에돌아감보다는 직선으로 가길 좋아하는 세상입니다.

자영 2019. 01. 26. 오전 10:03

세월에 샛강이 돌아나가지 않고 그 강둑에 갈대와 물버들만 실없이 흔들리는 값어치 매길 수 없어,

국 2019. 01. 26. 오전 10:13

값을 치르면 돌아올 세월이 저만치 있어야겠다 에돌아감보다는 직선으로 가길 좋아하는 세상입니다

tjdnf 2024. 05. 28. 오전 09:35

거북손이 있는 정 많은 세상일겁니다.

rudrl 2024. 05. 28. 오후 04:40

기와집이 아파트로 변하고 초가집의 흙담좋은 향기가 찜질방에서 재현되더라도

dlscjs 2024. 05. 28. 오후 04:57

갈대와 물버들만 있는 것 같은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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