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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사색의향기 2011. 09. 08. 오후 04:13
5475

짙은 검정으로 염색한 꼬불꼬불한 파마머리,
편안한 신발, 그리고 멋을 낸 알록달록한 고무줄 바지.
허리를 펴려고 약간은 뒤로 젖히며 걷는 걸음걸이들.
꾸려놓은 보따리 보따리들.
장날에 맞춰 모처럼 나들이 겸 나온 할머니들의 모습이다.
\"많이 샀능겨. 밥은 먹었능겨.\"
뙤약볕에 그을린 얼굴은 흙빛을 닮았고 깊이 고랑도 졌지만
말씀마다 정이 풀풀 풍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리 멀지 않은 날에 가까이 보았던
우리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들의 품에서 우리가 나왔고, 그들의 땀으로 공부를 했고,
그들의 눈물로 우리의 배를 채웠다.
그들의 투박한 손이 우리를 키웠다.
이제 추석이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와 늦더위와 함께
귀성길이 조금은 힘들고, 길이 막힐 염려도 있지만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조상을 찾는 일은
여전히 뜻 깊고 가슴 설레는 일이다.
- 최선옥 시인

댓글 30개

백성동 2011. 09. 09. 오전 02:30

뿌리를 향한 귀향길..우리는 연어가 된다.

김종구 2011. 09. 09. 오전 07:40

고향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부모님이 살아계신 것 만으로도 행복 하다고 하지요. 추석에 고향에 갈 마음에 설레네요. 즐거운 주말 되시고, 늘 건강하시길.....

이홍재 2011. 09. 09. 오전 08:41

명절은 가족이 만나 조상을 기리는 날, 빠짐없이 모여 정을 나누시길...

배진우 2011. 09. 09. 오전 09:55

그 그리운 고향, 부모님, 친지... 생각만으로도 울컥한 것들이건만, 이런 저런 이유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이들의 마음은 어떻게 달래야 할까요? 즐겁고 행복한 추설 명절 맞이하시면서, 여전히 고단한 인생에 짓눌려 절망하는 이들도 한 번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별안개 2011. 09. 09. 오후 12:30

아침결에 80세로 다가서는 동네어른을 만났어요. 왠지, 고개숙인 저를 향해 이런 말을 무심히 던지셨어요. \"집안에 웬수하나 있어야 해\" \"먹는데는 빠져도, 일하는 데는 참석해야 해\" \"이렇게 머리가 트여야 해\".... 그 어른은 밑도 끝도없이 예전 세월을 이야기를 하셨지요. \"하늘로 돌아간 내 서방은 무식하다고 혼내고, 못났다고 혼내고, 한 팔이 아프다가 다른 팔마져 아프다고 했더니 되지라고 했어. 호강만 하면 안 돼는거야. 아파야 강해지고 단단해지는거지.\" 갑자기 정색을 하며 하시는 말씀마다, \"예전에는 예전에는....\" 하셨지요. \"왜요? 할머니! \" 이렇게 되묻는 나를 향해, 말끝을 이으셨지요. \"머리가 트여야 해. 요즘사람 너무 편해서 탈이야\" 그저 찡그린 표정. 그냥 아픈 듯한 사람표정을 읽으시며, 말을 토하시는 세월을 들고계신 옛 어른. 나를 향해, 꾸중하는 그 표정이 재미났어요. 친근했어요. 나를 보고 혼내는 것인데, 풋풋한 웃음이 나왔어요. 왠지 좋았어요. 친정엄마가 하시는 말씀인양 좋아서 웃었어요. 추석명절이라고 하늘에 계신 엄마가 돌아온 듯 해서 그냥 웃었지요. \"왜왜, 웃엇!\" \"웃지말어. 그럼, 밥맛이 없는겨. 왜 얼굴이 어두운겨. 묵은 김치 한사발 가져가서 냉큼 먹어 봐.....\" 그제서야 눈빛을 흘기며 함께 웃으셨고, 그 어른은 말꼬리를 한껏 올렸지요. 그 웃음의 구수한 맛. 그 풋풋한 미소의 이름을 '풋웃음'이라고 명명해요....^^ ------------------ 왠지, 최시인님의 참된 글. 정겨움이 와락 달려드는 글을 읽으며 아침에 만난 어른이 떠올려졌어요. \"많이 샀능겨. 밥은 먹었능겨.\" .... 오늘, 구수한 말을 한껏 즐겼어요. 지금 이 순간, 구수한 어른을 뵈며 풍성한 명절 옷을 입었습니다.

김현배 2011. 09. 09. 오후 01:33

고향의 어른신을 뵙고 오면, 살아가면서 겪은 갈등을 해소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핏줄의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신나게 지내고 나면, 귀향길에 오른 전 좀더 밝아진 모습입니다.

최선옥 2011. 09. 09. 오후 09:37

이 구수한 말들을 지방의 시외버스터미널에 앉아 들었습니다. 도회지에서는 들을 수 없던 말씀들이지요. 이 긴 댓글 쓰시느라 고생 많으시네요. 힘드실 땐 생략하셔도 됩니다, 별안개님... 감사해요

화 2011. 09. 09. 오후 09:54

그리운 고향이 오늘따라 더 그립습니다. 자신의 돌아온 발자취를 떠오르면 고양이 생각나거든요

김정숙 2011. 09. 10. 오후 02:34

어느덧 나도 부모님의맘을 조금씩 이해할 나이가 되었네요.어릴적 돌아가신 할머님생각이 요즘 부쩍 많이납니다.할머니는 고향이 이북이셌습니다.전쟁에 어린아들셋의 손을 잡고 홀로피난을 내려오셨죠.어릴적 유독 할머님의 사랑을 많이받았던 나는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할머님모습이 또렷하게 생각납니다.맑은날이면 이북이 보이는곳에 자리하신 할머니께 다녀와야겠습니다.

김재원 2011. 09. 10. 오후 10:48

추석입니다. 이 나라의 아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날 가운데 하나입니다. 남편 여러분 이번 추석에는 부엌에서 아내사랑을 실천합시다.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뜻에서 중추절의 아내를 도와 주자 하는 긴급동의를 발의합니다. 양성평등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이 나라에서 남편들에게 '부엌에 들어가서 아내를 돕자'는 소리를, 단군이래 최초로 외친 사람입니다. 지금도 '아내를 사랑하라'는 칠언절구를 이 나라 모든 남편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한가위 행복하십시오. 아내를 도와줌으로서 더욱 행복한 남편이 되시기를.!!!!!!!

김재원 2011. 09. 10. 오후 10:49

추석입니다. 이 나라의 아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날 가운데 하나입니다. 남편 여러분 이번 추석에는 부엌에서 아내사랑을 실천합시다.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뜻에서 중추절의 아내를 도와 주자 하는 긴급동의를 발의합니다. 양성평등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이 나라에서 남편들에게 '부엌에 들어가서 아내를 돕자'는 소리를, 단군이래 최초로 외친 사람입니다. 지금도 '아내를 사랑하라'는 칠언절구를 이 나라 모든 남편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한가위 행복하십시오. 아내를 도와줌으로서 더욱 행복한 남편이 되시기를.!!!!!!!

김재원 2011. 09. 10. 오후 10:49

추석입니다. 이 나라의 아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날 가운데 하나입니다. 남편 여러분 이번 추석에는 부엌에서 아내사랑을 실천합시다.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뜻에서 중추절의 아내를 도와 주자 하는 긴급동의를 발의합니다. 양성평등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이 나라에서 남편들에게 '부엌에 들어가서 아내를 돕자'는 소리를, 단군이래 최초로 외친 사람입니다. 지금도 '아내를 사랑하라'는 칠언절구를 이 나라 모든 남편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한가위 행복하십시오. 아내를 도와줌으로서 더욱 행복한 남편이 되시기를.!!!!!!!

김재원 2011. 09. 10. 오후 10:50

추석입니다. 이 나라의 아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날 가운데 하나입니다. 남편 여러분 이번 추석에는 부엌에서 아내사랑을 실천합시다.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뜻에서 중추절의 아내를 도와 주자 하는 긴급동의를 발의합니다. 양성평등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이 나라에서 남편들에게 '부엌에 들어가서 아내를 돕자'는 소리를, 단군이래 최초로 외친 사람입니다. 지금도 '아내를 사랑하라'는 칠언절구를 이 나라 모든 남편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한가위 행복하십시오. 아내를 도와줌으로서 더욱 행복한 남편이 되시기를.!!!!!!!

김재원 2011. 09. 10. 오후 10:51

추석입니다. 이 나라의 아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날 가운데 하나입니다. 남편 여러분 이번 추석에는 부엌에서 아내사랑을 실천합시다.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뜻에서 중추절의 아내를 도와 주자 하는 긴급동의를 발의합니다. 양성평등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이 나라에서 남편들에게 '부엌에 들어가서 아내를 돕자'는 소리를, 단군이래 최초로 외친 사람입니다. 지금도 '아내를 사랑하라'는 칠언절구를 이 나라 모든 남편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한가위 행복하십시오. 아내를 도와줌으로서 더욱 행복한 남편이 되시기를.!!!!!!!

김재원 2011. 09. 10. 오후 10:52

추석입니다. 이 나라의 아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날 가운데 하나입니다. 남편 여러분 이번 추석에는 부엌에서 아내사랑을 실천합시다.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뜻에서 중추절의 아내를 도와 주자 하는 긴급동의를 발의합니다. 양성평등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이 나라에서 남편들에게 '부엌에 들어가서 아내를 돕자'는 소리를, 단군이래 최초로 외친 사람입니다. 지금도 '아내를 사랑하라'는 칠언절구를 이 나라 모든 남편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한가위 행복하십시오. 아내를 도와줌으로서 더욱 행복한 남편이 되시기를.!!!!!!!

송지오 2011. 10. 25. 오후 07:53

지난추석이 생각납니다..

김성근 2012. 10. 11. 오후 11:23

어린 시절 추석이 되면 새 양말 한켜레 선물 받았습니다..흰 두루마리 입으신 아버지 뒤를 줄줄이 따라서 성묘 다녔습니다...

저녁놀 2017. 02. 23. 오후 04:09

여전히 뜻깊고 가슴 설레는 일이다.

서윤 2017. 10. 21. 오전 10:16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조상을 찾는 일은 여전히 뜻 깊고 가슴 설레는 일이다.

림 2017. 10. 22. 오전 10:02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조상을 찾는 일은 여전히 뜻 깊고 가슴 설레는 일이다.

김산우 2018. 04. 07. 오전 10:58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조상을 찾는 일은 여전히 뜻 깊고 가슴 설레는 일이다

종 2018. 09. 08. 오전 11:39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리 멀지 않은 날에 가까이 보았던 우리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의 모습이기도 하다.

김국환 2018. 10. 26. 오후 11:05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조상을 찾는 일은 여전히 뜻 깊고 가슴 설레는 일이다.

자영 2019. 01. 25. 오전 07:40

뙤약볕에 그을린 얼굴은 흙빛을 닮았고 깊이 고랑도 졌지만 말씀마다 정이 풀풀 풍긴다.

국 2019. 01. 25. 오전 07:50

그들의 품에서 우리가 나왔고, 그들의 땀으로 공부를 했고, 그들의 눈물로 우리의 배를 채웠다.

자영 2019. 01. 26. 오전 10:04

뙤약볕에 그을린 얼굴은 흙빛을 닮았고 깊이 고랑도 졌지만 말씀마다 정이 풀풀 풍긴다.

국 2019. 01. 26. 오전 10:12

그들의 품에서 우리가 나왔고, 그들의 땀으로 공부를 했고, 그들의 눈물로 우리의 배를 채웠다.

tjdnf 2024. 05. 28. 오전 09:36

뜻 깊고 가슴 설레는 일이다.

rudrl 2024. 05. 28. 오후 04:41

부모님을 찾아뵙고 조상을 찾는 일은

dlscjs 2024. 05. 28. 오후 04:59

조금은 힘들고, 길이 막힐 염려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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