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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하자던
예식장의 맹세
손바닥 속 수은처럼 모두 빠져 버리고
낯선 성냥갑 같은 둥지에서
애들 낳고 보낸 젊은 시절의 흔적들
안팎으로 땀으로 뛰어다닌 시간들
아직은 우리 여름인 듯한데
무서리가 너무 일찍 왔을까
앞으로 얼마나 더
가슴살들을 한 근 한 근 도려내야 할까
- 서봉교, '아내의 염색약을 사면서' 중에서 -
상대의 늙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세월을 읽습니다.
그 모습이 측은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나또한 그리 늙어가는 것을 실감하지요.
그러나 젊은 시절의 사랑의 맹세와 그동안의 정으로
더욱 도탑게 가는 것이지요, 부부는.
댓글 34개
가슴살을 도려내다. 그대여, 함께하는 그대여, 차가운 축복의 계절에, 아픔인가. 무서리는 나의 상처를 파고드네. 우리 잘 해내고 있는가?
함께 늙어가는 부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어제가 결혼 15주년이었는데.. 글귀가 새삼 부부의 정과 삶의무게를 느끼게 하는구려... 미운정 고운정 왜들 처음처럼 느끼며 살지 못하는건겐지...^^
염색해 세월 감추기보다 하얀 면류관이 더 숭고해 보이지 않은지요? 흰색보다 더 고결한 색이 또 있을까요? 동정식(同鼎食)하며 서로 의지해 인생이란 긴 여행 같이 하는 것이 부부 아닐까요?
와ㅡ아! 멋진 글이네요. 그대의 마음을 보낸것이지요?ㅎㅎ 당신이 몇 자 적으면 더 좋으련만 너무 큰 바램인가? 암튼 고마워...
아내란 이름의 여인이 곱게 고웁게 세월따라 흐릅니다. 부부로 산 지 30 년, 서로를 보듬으며 삽니다.
늘어나는 흰 머리를 보면서 서로를 연민하며 마음한켠 내어줄 수 있는 우리는 같은 하늘아래 존재하는 이유 하나 만으로도 삶의 가지에 맺히는 고운 웃음 이라는 싯귀가 생각나네요. 사랑으로 가득한 하루 되시길....
오늘따라 가슴에 더 와 닿네요... 20년 가까이 살다보니 미운정 고운정 들어서... 서로의 생각도 읽어가면서 맞춰가며 살게되네요. 총장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자고있는 남편의 얼굴을 한번 더 들여다 봅니다. ^^
안녕하십니까. 저는사회복지과1학년입니다.최민귀입니다 요즘들어강의를못듣고있는상황입니다 이번제천절날둘째애기를낳았습니다 기쁜날이지만 낳기전직장다니고있었습니다 그런데바로한달만에잘리고말았습니다. 바로직장을잘리고날다음둘째애기를낳았습니다 자리를잡고싶어도사회에서받아주지않아건정입니다 장애가있기때문에....
저는 아직 미혼이라 잘 모르겠네요헤헤,,
가슴 뭉쿨하면서도 저며오네요 그래요 우리서로 더욱 열심히 사랑해야 해요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아직 반 밖에 살지 않아 잘 모르지만 부부로써 함께 한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가슴살이 저밀 때, 하늘을 치켜봐야 하나요. 부부가 함께요. 함께라는 그 말의 정겨움으로 오래동안 같이 걸어온 부부라는 이름표를 사랑해야겠어요.
함께 산다는 생각만 해도 참 행복한 것 같습니다.
가슴에 와 닿는.............
당신 정말 믿음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이르시고 계시는요. 저는 옛 약속일랑 잊기 쉬운 연약한 존재입니다. 아! 우리는 얼마나 부족한 존재란 말입니까? 인간은 피조물인 탓이겠지요?
네 날이 갈 수록 서로 아끼며
잘 읽고 갑니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도 짧은 세월일텐데 그러지 못하는 날도 많네요 왜 ??
으~~~음!!!
아내가 흰 머리에 염색하고 있는 것을 보면 측은하고 슬퍼 집니다...
나의 아내 곱디고운 얼굴이 이젠 늙은 주름이 한가득
도탑게 살아가세요.
상대의 늙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세월을 읽습니다. 그 모습이 측은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상대의 늙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세월을 읽습니다.
그 모습이 측은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나또한 그리 늙어가는 것을 실감하지요
아직은 우리 여름인 듯한데 무서리가 너무 일찍 왔을까
젊은 시절의 사랑의 맹세와 그동안의 정으로 더욱 도탑게 가는 것이지요.
애들 낳고 보낸 젊은 시절의 흔적들 안팎으로 땀으로 뛰어다닌 시간들
손바닥 속 수은처럼 모두 빠져 버리고 낯선 성냥갑 같은 둥지에서
도탑게 가는 것이지요, 부부는.
시절의 사랑의 맹세와 그동안의 정으로
나또한 그리 늙어가는 것을 실감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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