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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색의향기 2011. 10. 03.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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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하자던
예식장의 맹세
손바닥 속 수은처럼 모두 빠져 버리고
낯선 성냥갑 같은 둥지에서
애들 낳고 보낸 젊은 시절의 흔적들
안팎으로 땀으로 뛰어다닌 시간들
아직은 우리 여름인 듯한데
무서리가 너무 일찍 왔을까
앞으로 얼마나 더
가슴살들을 한 근 한 근 도려내야 할까
- 서봉교, '아내의 염색약을 사면서' 중에서 -
상대의 늙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세월을 읽습니다.
그 모습이 측은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나또한 그리 늙어가는 것을 실감하지요.
그러나 젊은 시절의 사랑의 맹세와 그동안의 정으로
더욱 도탑게 가는 것이지요, 부부는.

댓글 34개

김현배 2011. 10. 04. 오전 12:31

가슴살을 도려내다. 그대여, 함께하는 그대여, 차가운 축복의 계절에, 아픔인가. 무서리는 나의 상처를 파고드네. 우리 잘 해내고 있는가?

신현우 2011. 10. 04. 오전 10:10

함께 늙어가는 부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강환영 2011. 10. 04. 오후 01:06

어제가 결혼 15주년이었는데.. 글귀가 새삼 부부의 정과 삶의무게를 느끼게 하는구려... 미운정 고운정 왜들 처음처럼 느끼며 살지 못하는건겐지...^^

박기주 2011. 10. 04. 오후 03:03

염색해 세월 감추기보다 하얀 면류관이 더 숭고해 보이지 않은지요? 흰색보다 더 고결한 색이 또 있을까요? 동정식(同鼎食)하며 서로 의지해 인생이란 긴 여행 같이 하는 것이 부부 아닐까요?

이선희 2011. 10. 04. 오후 03:26

와ㅡ아! 멋진 글이네요. 그대의 마음을 보낸것이지요?ㅎㅎ 당신이 몇 자 적으면 더 좋으련만 너무 큰 바램인가? 암튼 고마워...

이홍재 2011. 10. 04. 오후 05:38

아내란 이름의 여인이 곱게 고웁게 세월따라 흐릅니다. 부부로 산 지 30 년, 서로를 보듬으며 삽니다.

김종구 2011. 10. 04. 오후 07:33

늘어나는 흰 머리를 보면서 서로를 연민하며 마음한켠 내어줄 수 있는 우리는 같은 하늘아래 존재하는 이유 하나 만으로도 삶의 가지에 맺히는 고운 웃음 이라는 싯귀가 생각나네요. 사랑으로 가득한 하루 되시길....

정은영 2011. 10. 04. 오후 09:18

오늘따라 가슴에 더 와 닿네요... 20년 가까이 살다보니 미운정 고운정 들어서... 서로의 생각도 읽어가면서 맞춰가며 살게되네요. 총장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자고있는 남편의 얼굴을 한번 더 들여다 봅니다. ^^

최민귀 2011. 10. 05. 오전 12:01

안녕하십니까. 저는사회복지과1학년입니다.최민귀입니다 요즘들어강의를못듣고있는상황입니다 이번제천절날둘째애기를낳았습니다 기쁜날이지만 낳기전직장다니고있었습니다 그런데바로한달만에잘리고말았습니다. 바로직장을잘리고날다음둘째애기를낳았습니다 자리를잡고싶어도사회에서받아주지않아건정입니다 장애가있기때문에....

김경은 2011. 10. 05. 오후 02:34

저는 아직 미혼이라 잘 모르겠네요헤헤,,

이태용미카엘 2011. 10. 05. 오후 03:12

가슴 뭉쿨하면서도 저며오네요 그래요 우리서로 더욱 열심히 사랑해야 해요

krrhim 2011. 10. 05. 오후 04:25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충만 2011. 10. 06. 오후 09:54

아직 반 밖에 살지 않아 잘 모르지만 부부로써 함께 한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별안개 2011. 10. 07. 오후 03:07

가슴살이 저밀 때, 하늘을 치켜봐야 하나요. 부부가 함께요. 함께라는 그 말의 정겨움으로 오래동안 같이 걸어온 부부라는 이름표를 사랑해야겠어요.

김은희 2011. 10. 07. 오후 09:54

함께 산다는 생각만 해도 참 행복한 것 같습니다.

허택 2011. 10. 08. 오후 03:11

가슴에 와 닿는.............

양 2011. 10. 10. 오전 12:53

당신 정말 믿음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이르시고 계시는요. 저는 옛 약속일랑 잊기 쉬운 연약한 존재입니다. 아! 우리는 얼마나 부족한 존재란 말입니까? 인간은 피조물인 탓이겠지요?

김경숙 2011. 10. 12. 오후 05:38

네 날이 갈 수록 서로 아끼며

송지오 2011. 10. 29. 오후 01:52

잘 읽고 갑니다

유왕노 2011. 11. 02. 오후 04:41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도 짧은 세월일텐데 그러지 못하는 날도 많네요 왜 ??

이세광 2011. 12. 13. 오후 02:20

으~~~음!!!

김성근 2012. 10. 10. 오후 07:25

아내가 흰 머리에 염색하고 있는 것을 보면 측은하고 슬퍼 집니다...

이봉철 2014. 11. 11. 오전 08:25

나의 아내 곱디고운 얼굴이 이젠 늙은 주름이 한가득

저녁놀 2017. 02. 26. 오후 11:22

도탑게 살아가세요.

서윤 2017. 10. 23. 오전 08:38

상대의 늙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세월을 읽습니다. 그 모습이 측은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림 2017. 10. 25. 오후 08:24

상대의 늙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세월을 읽습니다.

김산우 2018. 04. 09. 오후 05:56

그 모습이 측은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나또한 그리 늙어가는 것을 실감하지요

종 2018. 09. 11. 오전 10:38

아직은 우리 여름인 듯한데 무서리가 너무 일찍 왔을까

김국환 2018. 10. 29. 오후 10:46

젊은 시절의 사랑의 맹세와 그동안의 정으로 더욱 도탑게 가는 것이지요.

자영 2019. 01. 23. 오전 10:28

애들 낳고 보낸 젊은 시절의 흔적들 안팎으로 땀으로 뛰어다닌 시간들

국 2019. 01. 23. 오전 10:39

손바닥 속 수은처럼 모두 빠져 버리고 낯선 성냥갑 같은 둥지에서

tjdnf 2024. 05. 30. 오전 08:26

도탑게 가는 것이지요, 부부는.

rudrl 2024. 05. 30. 오후 03:13

시절의 사랑의 맹세와 그동안의 정으로

dlscjs 2024. 05. 30. 오후 03:19

나또한 그리 늙어가는 것을 실감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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