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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행복하다

사색의향기 2011. 10. 19. 오후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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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좀 들었나 보다. 신체검사가 잦아진다.
고혈압이라고, 당뇨증세가 있다고, 심근경색기가 있다고.
점점 약 보따리가 늘어간다.
때로는 어떤 약을 먹었는지, 약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헷갈리고
어떤 때는 약을 하루에 두 차례나 먹기도 한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하나 보다.
분리수거처럼.
이유는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니까 말이다.
이럴 때는 다시 옛날로 나를 되돌려 보낸다.
길고 긴 필름을 되돌려 본다.
가난한 어린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마냥 그립기만 하다.
6남매가 조그만 쪽방에서 청하던 잠.
\" 킥킥~ 쿡쿡~ 까르르~ \"
베개가 여기저기로 날아다니고
다듬어 지지 않은 웃음들이 피아노 건반처럼 옮겨 다니던 유년.
아 그때가 그립다.
그러고 보면 늙어가는 맛도 제법 있다.
옛날 필름들을 돌려보는 재미는 물론 그것으로 행복을 느끼니 말이다.
늙음은 가끔 쓸쓸해도 이렇게 웃으며 걸어간다.
- 백야님, '나이가 들어도 행복하다' -

댓글 26개

유은정 2011. 10. 20. 오전 09:11

백야님 만큼의 나이는 아니어도 저도 나이들어감을 느끼네요. 전 아직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곤 있지만 저도 몸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끼며 우울해지는데 이시를 읽고 그래도 나이듦에 행복을 느껴봅니다. ..

김영임 2011. 10. 20. 오후 02:02

독자의 글이라...하기엔 너무 멋진 글입니다.. 꼭 제 어린 시절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글이기도 하구요.. 부모님은 힘드셨겠지만... 고만고만한 6남매가 모여 킥킥대며 놀던 시절.. 여름날, 집 앞 버드나무 앞에 평상 펴 두고 모닥불 지펴놓고.. 한창 피어나는 얘기꽃들.. 그 때가 정말 너무너무 그립습니다.

이경남 2011. 10. 20. 오후 08:24

잘보고있어요

김경숙 2011. 10. 25. 오후 11:25

나이가 드는 것 나쁘지 않지요 근데 전 머리카락 때문에... 바시시 탄력이 없어서 잉잉~~~

김현배 2011. 10. 26. 오전 12:52

추억에 잠긴 난, 젊어지지. 그때의 흔적은, 지문처럼 나에게 박혀 있어 오롯히 나의 것이 되었지. 마치 어린 시절의 순수함으로 건강을 되찾기를 기대해본다.

이경화 2011. 10. 27. 오전 08:58

전 아직....어려서인가요~ 나이가 먹는다는 기쁨 보다는 아쉬움이 더 많이 남습니다. 나이는 조금 더 있다 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요. 글을 읽으면서 어릴 적 모습이 보여 좋았습니다.

별안개 2011. 10. 27. 오후 02:23

나의 과거속으로 들어가 나의 흔적을 되돌아 보는 일...이왕이면 백야님처럼 이렇게 웃으며 즐거이 웃었으면 합니다. 남겨진 시간, 즐거운 내일을 위해!

송지오 2011. 11. 01. 오전 10:52

감사합니다

유왕노 2011. 11. 02. 오후 04:21

나이가 들어도 항상 행복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윤지숙 2011. 11. 08. 오전 01:03

고혈압에 당뇨에 심근경색...저랑 같은증세네요...전그리 비만하지도 않은데 이제 43인데...행복하지 않고 인생이 외로워 지네요...한참 두려움 모르고 도전하며 내인생에 당당하게 바쁘게 뛰어오다 이제는 얼마되지 않은 나이에 앞으로 전진하려는 마음에 브레이크가 자꾸 밟히네요...

백야 2011. 11. 08. 오후 11:00

윤지숙님! 이제부터 남아 있는 삶의 시간들을 잘 리드하세요. 우선 표정부터 밝게 하고 모든일을 소망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대하도록 해보세요. 조그만일에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세요. 의식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의도적으로 지속해세요. 누구나 일반적인 삶을 따라가지만... 지숙님은 믿음의 길을 택해 보세요. 지숙님! 화이팅!

백야 2011. 11. 08. 오후 11:07

별안개님! 언제나 어린시절은 포근합니다. 혹독한 겨울을 지낸 추억들도 따뜻하게 그리고 아늑하게 느껴지네요. 이제 겨울이 다가오네요. 먼훗날 다시 지금의 차가운 겨울을 포근하고 아늑하게 회상하는 날들이 다시 다가 오겠지요. 누가... \" 거울도 내가 웃어야 웃는다 \" 항상 따듯한 미소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이세광 2011. 12. 14. 오후 06:44

음~~!

김성근 2012. 10. 10. 오후 04:12

나이가 들어 병원 신세를 많이 지면서..수술할 수 있고 먹을 약만 있어도 감사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봉철 2014. 11. 11. 오전 08:20

나의 과거속에서 나를 되찾는 방법은 과거의 기억을 더듬는 것이다

저녁놀 2017. 03. 01. 오후 09:40

늙음은 가끔 쓸쓸해도 이렇게 웃으며 걸어간다.

서윤 2017. 10. 26. 오후 08:53

그러고 보면 늙어가는 맛도 제법 있다. 옛날 필름들을 돌려보는 재미는 물론 그것으로 행복을 느끼니 말이다

림 2017. 11. 02. 오후 10:15

옛날 필름들을 돌려보는 재미는 물론 그것으로 행복을 느끼니 말이다

김산우 2018. 04. 12. 오전 09:40

늙어가는 맛도 제법 있다. 옛날 필름들을 돌려보는 재미는 물론 그것으로 행복을 느끼니 말

종 2018. 09. 13. 오후 03:59

길고 긴 필름을 되돌려 본다. 가난한 어린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마냥 그립기만 하다.

김국환 2018. 10. 31. 오후 10:34

늙음은 가끔 쓸쓸해도 이렇게 웃으며 걸어간다.

자영 2019. 01. 21. 오전 11:01

이유는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니까 말이다. 이럴 때는 다시 옛날로 나를 되돌려 보낸다.

국 2019. 01. 21. 오전 11:13

가난한 어린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마냥 그립기만 하다. 6남매가 조그만 쪽방에서 청하던 잠.

tjdnf 2024. 06. 01. 오후 02:35

쓸쓸해도 이렇게 웃으며 걸어간다.

rudl 2024. 06. 01. 오후 02:40

돌려보는 재미는 물론 그것으로 행복을 느끼니 말이다.

dlscjs 2024. 06. 01. 오후 02:43

지지 않은 웃음들이 피아노 건반처럼 옮겨 다니던 유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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