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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앓는 계절

사색의향기 2011. 11. 02. 오후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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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앓는 계절

산 너머 그리움 있는지
먼 산 바라보다가
키다리아저씨가 되어버린 억새.
햇살의 구애를 뿌리치지 못하고
씽긋, 웃어버린 석류.
귀밑머리 희끗한 세월에도,
첫 키스의 희열이 남아있는 입술로
단감 한 입 베여 문 저 여인마저도
가을빛을 닮아 가는데
어쩌란 말이냐, 이 흔들리는 마음을.
먹잇감을 노리는 표범처럼
오동잎에 살포시 내려 앉아
발톱을 세운 가을에게, 마음 들키지 않으려고
초연한 표정 뒤에 감추어 보지만
아 ! 가을은 절제된 정열.
그저, 마음으로 앓는 계절이어라.
- 미오새님, '마음으로 앓는 계절' -

댓글 34개

조재호 2011. 11. 03. 오전 08:17

미오새님의 이 가을의 묘사가 한층 가을의 느낌을 절실하게 합니다!

진해중 2011. 11. 03. 오전 09:02

감사합니다.

화 2011. 11. 03. 오전 09:16

가을이 가을을 보는 것 같아요~!

박기주 2011. 11. 03. 오전 09:24

온통 가을빛으로 채색된 계절이 마음의 호수에 내려 앉습니다. 마음으로 않는계절은 이렇게 찬란한 것입니까? 감사합니다.

오세영 2011. 11. 03. 오전 09:39

가슴에 와 닿아요. 넘좋습니다.

김종석 2011. 11. 03. 오전 09:50

제 가슴에도 가을을 물들이시네요~^^

윤미옥 2011. 11. 03. 오전 10:18

학교일에 많이 바쁘지만 그래도 가을을 그냥 보내기에는 너무 흔들리는 낙엽이 되고 있네요 막연히 나마 가을을 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되면서 잠시 미소를 지어봅니다 초연한척 하지만 전혀 그리운채로...

김하정 2011. 11. 03. 오전 10:26

아픈만큼 성숙하는 계절 산 너머 그리움이 깊어가는 만큼 성숙하길...

김재원 2011. 11. 03. 오후 12:04

떠나는 가을이 눈물임을 아내가 배우지 않게 하라 10월이 낙엽 몇 잎만 남기고 계절을 끝내려는 속내를 들어냈을 때, 가을은 서둘러 떠나기 시작했다. 이별마저 데리고 가을이 우리들 곁에서 눈길도 주지 않고 떠나고 있을 때 자고 나면 떠나고 없을 사람처럼, 눈물조차 남기지 않고 떠나고 없을 사람처럼, 가을이 우리 곁을 떠난 뒤 이른 아침에 문득 발견한 새소식 같은 싸늘한 첫얼음. 첫얼음이 다가오는 썰렁한 밤을 아내 혼자 새우게 하지 말라. 떠나는 가을이 눈물임을 아내가 배우게 하지 말라. 가을에, 아내는 책갈피에 감춰진 은행잎보다 아름답고 그 가슴은 이미 다가오는 겨울을 따스하게, 당신을 위해 준비하고 있으니.... 가을에 아내를 서늘한 쓸쓸함으로 밤새우게 하지 말라.

김영임 2011. 11. 03. 오후 12:25

와우.. 요즘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읽으면서.. 시라는 장르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었는데.. 미오새님의 글을 보니, 여느 작가 못지 않네요. 독자의 글로 배달되는 글들을 보며.. 저도 꼭 독자의 글에 한번 응모해보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이강식 2011. 11. 03. 오후 02:08

시간의 흐름은 항상 아쉽기만 하지요 좋은 향기님의 글 감사합니다.

장호찬 2011. 11. 03. 오후 10:13

감동적입니다 이가을에 저도 유난히 앓고 있습니다

김현배 2011. 11. 03. 오후 10:21

가을녘의 자유스러운 기운을 느낍니다. 자유로우니 절제된 정열이 필요하겠지요. 깊은 고통을 뒤로 하고, 수확의 계절, 가을에 다시한번 하늘을 바라봄은 우리가 그것을 느끼기 때문같습니다. 하늘이 열리며, 빛의 축복이 이어집니다. 가을은 그렇게 오래도록 기다린, 생명의 본향같습니다.

김재환 2011. 11. 04. 오전 10:06

가실비에 젖어내린 낙옆은 어떻하라고 가을을 정열이라 합니까. 마음에 담겨진 가을이 가고는 있는 것입니까.

별안개 2011. 11. 05. 오전 08:49

\"아 ! 가을은 절제된 정열/ 그저, 마음으로 앓는 계절이어라.\"..... 마음이 흔들흔들 앓으면, 성숙된 내일이 바짝 다가와서 웃을까요?^^

김칠주 2011. 11. 05. 오후 01:22

그저 내 마음이 어찌 그대로 실리게 하셨을까. 모두의 마음이 다 그러하리라. ^^

최준인 2011. 11. 06. 오후 02:47

참으로 공감가는 글입니다.

송지오 2011. 11. 07. 오전 05:19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류택규 2011. 11. 08. 오전 04:42

마음만 있고 뜻을 펼치지 못하는 나의 삶 수집어서인가 용기가 없어서 일가 생각 만 하다가

류택규 2011. 11. 08. 오전 04:42

마음만 있고 뜻을 펼치지 못하는 나의 삶 수집어서인가 용기가 없어서 일가 생각 만 하다가

유왕노 2011. 11. 14. 오전 10:32

'그저, 마음으로 앓는 계절이어라' 가을 .......

박정희 2011. 11. 24. 오전 11:12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외로움이 찐하게 느껴지는 글이네요...그저 저의생각이여요...

김성근 2012. 10. 10. 오전 08:05

첫 키스의 희열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생각 만 해도 가슴이 두근 두근 거립니다...

저녁놀 2017. 03. 04. 오전 08:51

그저 마음으로 앓는 계절.

서윤 2017. 11. 02. 오후 07:52

초연한 표정 뒤에 감추어 보지만 아 ! 가을은 절제된 정열. 그저, 마음으로 앓는 계절이어라

림 2017. 11. 04. 오후 01:48

먹잇감을 노리는 표범처럼 오동잎에 살포시 내려 앉아 발톱을 세운 가을에게, 마음 들키지 않으려고

김산우 2018. 04. 14. 오후 02:04

먹잇감을 노리는 표범처럼 오동잎에 살포시 내려 앉아 발톱을 세운 가을에게, 마음 들키지 않으려고

종 2018. 09. 14. 오전 10:56

첫 키스의 희열이 남아있는 입술로 단감 한 입 베여 문 저 여인마저도

김국환 2018. 11. 02. 오전 10:28

가을은 절제된 정열. 그저, 마음으로 앓는 계절이어라.

자영 2019. 01. 20. 오후 08:03

씽긋, 웃어버린 석류. 귀밑머리 희끗한 세월에도,

국 2019. 01. 20. 오후 08:11

가을빛을 닮아 가는데 어쩌란 말이냐, 이 흔들리는 마음을.

tjdnf 2024. 06. 03. 오후 02:46

마음으로 앓는 계절이어라.

rudrl 2024. 06. 03. 오후 02:53

우리가 그것을 느끼기 때문같습니다.

dlscjs 2024. 06. 03. 오후 02:58

초연한 표정 뒤에 감추어 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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