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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말하지 않아도

사색의향기 2012. 04. 27. 오전 12:40
5905

루뱅 보쟁의 그림 '체스판이 있는 정물'(1630)에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질적은 사물들이 진열되어 있다.
빵과 포두주잔, 만돌린과 펼쳐진 악보, 벨벳 동전지갑,
카드, 체스판, 카네이션 꽃병, 팔각 거울 등이다.
언뜻 단순한 정물화로 보이지만 사물 하나하나의 의미를 짚으면
오묘한 생의 진리를 깨닫게 된다.
빵과 포도주는 생의 기본적인 에너지원이지만
나눌수록 커진다는 기쁨의 의미를,
만돌린과 악보는 소음을 멀리하고 조화롭게 살라는 의미를,
체스판과 카드는 속임수에 대한 경계를,
동전지갑은 지나친 욕심에 대한 경고를,
꽃병의 카네이션은 아픔을 극복하는 사랑을,
벽에 걸린 거울은 항상 깨어 나를 살피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굳이 말을 하거나 글로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지나 표정만으로 소통이 가능함을 알 수 있다.
때로 장황한 말이나 글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곤 한다.
작은 문구나 단어에 매달려 흠집을 내는 세상이다.
각자의 반응은 받아들이는 쪽에서 알아서 결정할 일,
가끔은 침묵으로, 표정으로만 대하고 싶은 때도 있다.
- 최선옥 시인

댓글 36개

이종학/ 2012. 04. 27. 오전 05:44

시각만으로 사유와 언어를 대신하는 그림의 매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양연화/ 2012. 04. 27. 오전 05:58

오늘 아침에 공감하는 글 감사합니다. 좋은 뜻으로 보낸 글이 오해를 불렀고 그로 인해 침묵하는 중입니다. 오해를 풀기위해 또 장황한 설명을 하고 싶지 않으니 받아들인 쪽에서 알아서 할 일이지만 그 때문에 새삼 글에 대한 의욕을 잃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유은주 2012. 04. 27. 오전 07:44

굳이 말로하지 않아도 표정이나 작은 몸짓이나 사진이나 ..그러고보니 입을 열어 말은 하지 않아도 눈으로 인지되는 말들을 우리는 계속하고 있네요. 검지 손각락을 세워서 입술앞에 댄다면 조용히하라, 입다물라, 말하지말라,비밀이라, 엄지를 세워 힘있게 상대에게 보이면은 너는 최고다, 멋지다, 믿는다, 넌 할수있어,등등 어쩌면 입으로 하는 말보다 더 명쾌할 수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송영록/ 2012. 04. 27. 오전 08:18

ㅎㅎ...같은 주파수대역...

한복희/ 2012. 04. 27. 오전 08:30

표정이나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어떤 이미지를 주어서 그것을 보는 사람에 따라 자신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으니 그게 바로 \"침묵\"이라고 표현하는가 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미경/ 2012. 04. 27. 오전 08:46

말하지 않아도 진실을 읽을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어찌 될지요?

박종기/ 2012. 04. 27. 오전 08:52

하루하루 자신에게 주는 메세지는 자신을 보는 기회이면 영혼의 양식으로 진리를 찾아서 떠나는 우리의 모습을 거울속에서 비춰주는 것 같습니다.

이혜우시인/ 2012. 04. 27. 오전 09:37

맞아요. 굳이 말 안 해도 느끼고 알 수 있지요. 표정으로 눈으로 사람마다 그렇게 소통되면 좋을 것을 말꼬리 잡는사람 글 꼬리 잡는 사람 피곤하지요. 감사합니다.

이호준 2012. 04. 27. 오전 10:16

그림을 보고 그 그림의 의미를, 의도를 정확히 짚을 수 있는 것 또한 예술이네요. 명작이 아니더라도, 하찮은 것 무엇이라도 의도가 있는 의미를 볼 수 있는 감성이 부럽습니다. 찾을 수 있는 감각이......,

박현/ 2012. 04. 27. 오전 11:02

맞아요~ 그림은 그래서 우리에게 또다른 사색의 기회를 주지요 그런데 그림을 보는 사람의 마음은 각자 달라서 화가가 그림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들을 제대로 보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쉬울 때도 많지요

김영임 2012. 04. 27. 오전 11:09

화가들은 그림으로 말하고 작가는 글로 말하고, 음악가들은 음악으로 말하는데.. 어떤 것이 더 나을까요? 글도 좋지만, 그림은 어느순간 나를 정제되게 하고, 음악은 저를 안정시키는 거 같아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

김경은 2012. 04. 27. 오후 12:43

가끔은 침묵으로 대하고 싶을 때..나이가 들수록 그러한 일이 잦아지네요.

김현배 2012. 04. 27. 오후 08:45

이미지의 물리적 세계는 그 자체로서 모든 것을 표현하여 존재 깊숙이 스며들기도 한다

백성동 2012. 04. 29. 오전 06:13

묵언하는 수행자들은 말하는 대신에 눈빛으로 마음을 전하더군요 ..말과 글은 마음으로 시작된다는 것.

정서현 2012. 04. 29. 오전 08:16

가끔은 침묵으로 표정으로 말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더군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김한태/ 2012. 04. 29. 오전 11:43

좋은 느낌이면 좋게 어두우면 어둡게 봐야겠지요,,

김하정 2012. 04. 29. 오후 06:17

침묵이 필요한 그 순간에 침묵하면 그 효과는 천금 보다 더 큰 효과...

유민자 2012. 05. 01. 오전 08:01

그림을 보는 시각을 달리애야겠다는 생각을 떠올려요. 그저 아름다움만을 보려한 것보다 그 이면의 상념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어요. 소통이라는 언어가 그림속에 빼곡이 앉아 우리네 삶의 사색을 불러 주었는걸요. ^^ 아1 그래요. 삶의 근본인 \"에너지원을, 나눔의 \"기쁨\"을 삶의\"조화\"를 \"속임수의 경계\"를 \"아픔을 극복하는\" 그리고 \"나를 살피는\" 그 무언가에 눈길을 세워보며 침묵을 배우는 오늘. 이 자리의 사색의 그늘, 진정 고맙습니다.

조재화/ 2012. 05. 03. 오후 07:31

그림속사연을 잘설명한시가친절해서감사합니다

송지오 2012. 05. 09. 오전 08:18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감사합니다^^**~~

유왕노 2012. 06. 30. 오후 05:13

이렇게 누군가 알려줘야만 알아듣네요 감사합니다

박기주/ 2012. 08. 03. 오후 02:31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연일 열대야니 폭염으로 어려운데 건강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성근 2012. 09. 10. 오후 01:08

친한 친구 사이에는 말을 안해도 마음속을 알 수 있지요..얼굴을 보면 이심전심 마음이 통합니다...

김성근 2012. 10. 02. 오후 09:00

오랜 벗과는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눈빛만 보아도 마음이 통합니다...

김덕식 2013. 04. 09. 오후 01:04

이심전심

저녁놀 2017. 04. 04. 오후 06:52

굳이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니까.

서윤 2017. 12. 24. 오후 12:49

때로 장황한 말이나 글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곤 한다. 작은 문구나 단어에 매달려 흠집을 내는 세상이다

림 2018. 01. 01. 오후 04:45

그러고 보면 굳이 말을 하거나 글로 설명하지 않아도이미지나 표정만으로 소통이 가능함을 알 수 있다

김산우 2018. 05. 07. 오후 01:09

그러고 보면 굳이 말을 하거나 글로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지나 표정만으로 소통이 가능함을 알 수 있다.

종 2018. 10. 04. 오후 03:17

체스판과 카드는 속임수에 대한 경계를, 동전지갑은 지나친 욕심에 대한 경고를

김국환 2018. 11. 26. 오후 03:50

때로 장황한 말이나 글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곤 한다. 작은 문구나 단어에 매달려 흠집을 내는 세상이다.

자영 2019. 01. 02. 오전 07:39

나눌수록 커진다는 기쁨의 의미를, 만돌린과 악보는 소음을 멀리하고 조화롭게 살라는 의미를,

국 2019. 01. 02. 오전 07:50

꽃병의 카네이션은 아픔을 극복하는 사랑을, 벽에 걸린 거울은 항상 깨어 나를 살피라는 의미라고 한다.

dlscjs 2024. 07. 01. 오후 04:58

침묵으로, 표정으로만 대하고 싶은 때도 있다

rudrl 2024. 07. 01. 오후 05:04

반응은 받아들이는 쪽에서 알아서 결정할 일

tjdnf 2024. 07. 01. 오후 05:15

문구나 단어에 매달려 흠집을 내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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