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글
게시물 상세보기
해묵은 이부자리
자투리 천도 소중히 여기는 엄마 밑에서 자랐건만,
과감히 버리는 것만이 살림의 지혜인양
물건 아까운 줄 모르는 잘못된 나의 습관.
하지만 엄마가 직접 목화를 심어 만들어주신
솜이불만은 버리기가 아까워 이불솜집에 맡겼다,
며칠 후 두꺼운 솜이불은 얇은 솜이불 몇 채와
여러 장의 예쁜 방석으로 변모했다.
삽삽하고 보드라운 감촉이 여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자랑스러운 듯 엄마께 전화를 드렸다.
\"엄마, 엄마가 해주신 목화 솜이불이 침대 이불 몇 채와
손님용 이부자리 한 채로 바뀌었어요.\"
엄마는 알뜰하게 살림한다며 매우 좋아하셨다.
기분 좋은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니 조금은 미안해졌다.
다른 것들은 버렸는데도 굳이 말씀드리지 않았다.
기분 좋은 하얀 거짓말도 때로 필요한 것 같다고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 서용선 님, '해묵은 이부자리' 중에서 -
댓글 26개
과감히 버리는 것도 살림꾼이나 할 수 있는 일이지요. 생각이나 습관도 버려야 할 것은 버리게 되니까요.
서용선선생님의 맑은 웃음과 어우러진 하얀 거짓말. 그 거짓말조차도 예뻐 보이는걸요^^
엄마라는 말 아직도 귀에 매돕니다. 나이들어도 어머니라고 불러지지 않고 엄마가 귀에 매도는 것은 연어의 귀소본능과도 같은 것 같읍니다.
저도 아버님이 쓰시던 목화솜 이불을 이불전문점에 수선을 의뢰하고서 아들녀석한테 선물을해주니 너무나도 좋아하더군요..
하얀 거짓말!!! 때론 필요할 수 밖에 없었던 엄마의 회초리처럼 스스로가 만든 회초리!! 모른척 다 알면서도 기뻐해 주시는 엄마의 선물이지 않을까요!
생활 속에 삶이 묻어나는 서용선 님의 글 잘읽었습니다.몇 해전 돌아가신 외할머님께서 제가 가면 꼭 깔아주시던 두툼한 솜 이불의 기억을 추억 할 수 있었습니다.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어머님 돌아가시기 전 까지는 이불로 보관하고 싶씁니다. 방석으로 좌천시키는 것보다, 감사합니다.
목화솜 이불의 푸근한 추억이 기억나네요 호청에 풀 먹여서 덮을 때 서걱이는 소리가 나고 적당한 무게와 따스함이 느껴지던 아련한 그리움입니다. 겨울이 끝나면 뭉쳤던 솜을 새로 타서 새이불 지으시던 어머니, 고맙습니다
어머니가게시니 다가지고 계신거죠 없애도 지녀도 안계신 어머니는 그립기만하네요 행복하시길바랍니다
세월이 좋다지만 버릴 수 없는 것이 많지요.지은이의 이부자리 도 그중 하나.....!!!! 목화솜 사이사이 배어있는 어머니의 포근한 사랑 잊지 않으심을 높이 삽니다.
세월이 좋다지만 버릴 수 없는 것이 많지요.지은이의 이부자리 도 그중 하나.....!!!! 목화솜 사이사이 배어있는 어머니의 포근한 사랑 잊지 않으심을 높이 삽니다.
\"하얀 거짓말\"이 사랑이란 것을 알기에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듯해요. 왜 일찍 알지 못하고, 하늘로 가신 후에야 알게되는 어머니사랑인지요. 아, 서용선님의 미소 섞인 사랑, 뒤 늦지 않은 그 새하얀 사랑이 엄청 부럽네요. ^_^
하늘에 계신 친정엄마생각에 가슴이 뭉클하네요^^**~
그 옛날 어머니와 같이 목화 밭에가 다래를 따 먹던일..목화 솜을 따던일이 까마득히 생각납니다... 그 때의 추억이 참 아름답습니다...
엄마가 해주신 물건을 버리는 것은..왜 불효 한다는 생각이 들지요...
솜틀집
어머님의 못자락 같은 이부자리
기분좋은 하얀 거짓말도 때로는 필요한것 같다.
엄마가 해주신 목화 솜이불이 침대 이불 몇 채와 손님용 이부자리 한 채로 바뀌었어요.\"
다른 것들은 버렸는데도 굳이 말씀드리지 않았다. 기분 좋은 하얀 거짓말도 때로 필요한 것 같다고
솜이불만은 버리기가 아까워 이불솜집에 맡겼다, 며칠 후 두꺼운 솜이불은 얇은 솜이불 몇 채
여러 장의 예쁜 방석으로 변모했다. 삽삽하고 보드라운 감촉이 여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알뜰하게 살림한다며 매우 좋아하셨다.
솜이불만은 버리기가 아까워 이불솜집에 맡겼다, 며칠 후 두꺼운 솜이불은 얇은 솜이불 몇 채와
자랑스러운 듯 엄마께 전화를 드렸다. \"엄마, 엄마가 해주신 목화 솜이불이 침대 이불 몇 채와
엄마는 알뜰하게 살림한다며 매우 좋아하셨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