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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자반

사색의향기 2012. 07. 25. 오후 02:23
5534

좌판에 진열된 간고등어
큰놈이 작은놈을 지그시 껴안고 있다.
넓은 바다를 헤엄치던 수많은 인연 중에
전생이 부부였던지 죽어서도 한 몸이다.
부부로 함께 산다는 것이
고행임을 저들은 알고 있는지
겹으로 포개진 팔 지느러미로
고생했다고, 미안하다고
가슴을 보듬고 있다.
죽어 이제야 온전히 이룬 부부의 연을
묵묵히 받아내는 모습이다.
눈동자엔 푸른 파도가 출렁였지만
배를 열어보니
아내처럼 텅 비어 있다.
마지막까지 온전히 보시해야
열반에 드는 것인지
소금사리
와스스 쏟아진다.
- 오영록 님, '고등어자반' -

댓글 33개

백성동 2012. 07. 26. 오전 05:19

오늘부터 자반 안먹을래요..

이혜우시인 2012. 07. 26. 오전 08:25

옛날 시골에서의 귀한 고등어 자반 기억난다. 귀한 손님, 힘든 농사일할 때 밥상에 오른다. 요즘 것보다 간기가 심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큰놈이 작은놈을 꼭 껴안는 것은 변함이 없다. 죽어서야 올바른 인연 찾은 고등어 자반의 복 으로 다른 어류보다 여한이 훨씬 적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오영록시인을 여기서 뵈니 반갑군요.^^

김신호 2012. 07. 26. 오전 08:51

아 ~ 가슴이 아프다. 시인의 시선이란 느낌이란 이런거구나.... 모든님들이 이 여름에 건안하시기를~~~ 삶은 따뜻하다.

김신호 2012. 07. 26. 오전 08:53

아 ~ 가슴이 아프다. 시인의 시선이란 느낌이란 이런거구나.... 모든님들이 이 여름에 건안하시기를~~~ 삶은 따뜻하다.

유은주 2012. 07. 26. 오전 08:55

모든것을 다 주어 텅빈 속...시인의 눈은 어디를 얼마만큼 더 깊이 들여다보는지...

이종학 2012. 07. 26. 오전 09:03

산골에서 고등어자반은 최고의 음식이지요. 짜고 비릿한 맛에 꽁보리밥이 황장을 하고 입안으로 넘어갈 때면 그런 효자가 없답니다.

김복수 2012. 07. 26. 오전 09:37

언젠가 시가 좋아 스크랩하여 두었는데 또다시 메일로 보아도 참 좋습니다 오시인님 건강하시죠 뵈온지가 벌써라는 해수가 흘렀군요

이월례 2012. 07. 26. 오전 10:10

정말 공감가는 詩네요. 결혼해서 적어도 20년 이상 살아보신 분은 누구나 공감하지 싶어요!!

원제곤 2012. 07. 26. 오전 10:55

좋은글 항상감사합니다 무더운여름 잘보내세요

문선홍 2012. 07. 26. 오전 11:27

아! 고등어 자반, 가슴이 아려오는 한편의 주옥같은 시이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박혜숙 2012. 07. 26. 오후 02:49

고등어 먹을때마다 이 시 생각이 날것 같네요.ㅎㅎㅎ

김인룡 2012. 07. 26. 오후 02:51

손가락까지 빨아가며 먹던 자반고등어... 옛생각이 납니다.

신상윤 2012. 07. 26. 오후 03:15

이건 아니잖아. 아무리 시가 과장을 용인 한다지만 고등어를 놓고 전생부부 운운 하는 것은 아부와 사탕발림의 극치다. 이런 글 이런 사람은 피해야할 우선순위이다.

임기택 2012. 07. 26. 오후 05:18

음...... 부부 ........깊은 생각에 잠겨봅니다.

김기옥 2012. 07. 26. 오후 05:47

살아있는 것들이 겪는 아픔 무더운 오후에 땀과 눈물이 여울 지네요.

왕명자 2012. 07. 26. 오후 06:59

고등어 자반의 비유 애뜻하게 읽었습니다

이정두 2012. 07. 26. 오후 10:28

좌판의 고등어를 보고 만들어내는 시성 참 아름답네요. 부부의 소중함음 다시 일깨워주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박혜경 2012. 07. 27. 오전 12:44

자반고등어를 보고 이리 생각하시고 시로 승화시키시니....너무 행복하네유....부부의 연이라...

황연재 2012. 07. 27. 오후 12:24

소금절인 고등어에도 인생을 보는 시인이 역량~

최경희 2012. 07. 27. 오후 03:40

고등어 자반을 부부 인연으로 묘사한것이 참 산뜻하고 재밌습니다. 죽어서도 함게하는 그런 부부 세상에 몇이나 될까?

김성근 2012. 08. 01. 오전 07:35

아무 생각없이 고등어 자반은 즐겨 먹었는데...너무 감동적이어서 제 아내에게 낭송해 주었습니다...

이혜우 2012. 08. 10. 오전 09:16

신상윤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뵈오니 반갑습니다. 시는 그냥 시로 봐주세요. 시인과 견주어 생각하지 마시고, 아부와 사탕발림의 극치가 아니고 비유의 극치로 생각해주세요. 좋은 시로 이렇게 시를 썼다고 사람조차 상대 못 할 피해야 할 그런 분이 아닙니다. 제가아는 오영록 시인은 효자로서 훌륭한 시인입니다. 감사합니다.^^

송지오 2012. 09. 29. 오전 09:38

공감백배~감사합니다^^*~

김성근 2012. 10. 01. 오전 11:14

고등어 자반..등 푸른 생선..건강식으로 인끼 만점이지요..어쩌다가 소금을 뒤집어 쓴 신세가 되었는지...

김덕식 2013. 04. 07. 오전 11:47

서민들의 생선

저녁놀 2017. 04. 19. 오후 07:15

마지막 까지 온전히 보시해야 열반에 드는 것인지

서윤 2018. 01. 26. 오후 02:58

죽어 이제야 온전히 이룬 부부의 연을 묵묵히 받아내는 모습이다.

림 2018. 01. 28. 오후 02:43

죽어 이제야 온전히 이룬 부부의 연을 묵묵히 받아내는 모습이다.

김산우 2018. 05. 19. 오후 04:22

고행임을 저들은 알고 있는지 겹으로 포개진 팔 지느러미로

종 2018. 10. 13. 오전 09:42

가슴을 보듬고 있다. 죽어 이제야 온전히 이룬 부부의 연을

김국환 2018. 12. 08. 오후 04:34

부부로 함께 산다는 것이 고행임을 저들은 알고 있는지.

자영 2018. 12. 24. 오전 09:24

겹으로 포개진 팔 지느러미로 고생했다고, 미안하다고

국 2018. 12. 24. 오전 09:35

묵묵히 받아내는 모습이다. 눈동자엔 푸른 파도가 출렁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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