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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 이야기

사색의향기 2013. 01. 10. 오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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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성호 이익 선생을 찾아와
야생 거위를 기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불에 익힌 음식을 먹이자 거위는 몸이 뚱뚱해져 날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거위가 음식을 먹지 않고 한 열흘쯤 굶더니
몸이 가벼워져 멀리 날아가 버렸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성호 이익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참 지혜롭구나. 스스로를 잘 지켰도다.'
성호 이익 선생은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안산의 궁벽한 시골에 은거하면서
생활 속에서 주변 사물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여
사물에 담긴 이치를 캐어 현실의 삶과 연관 시켜 기록한 '관물편'이란
책을 남긴 근세 실학의 큰 별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지금도 먹어서는 안될 음식을 먹고
비만이나 소화불량에 걸려 끝내는 잡아 먹히고 마는
인간 거위가 많은 현실을 생각하면
저 짧은 일화 속에 담긴 뜻이 산처럼 무겁게 느껴집니다.
- 백승훈 시인

댓글 22개

백성동 2013. 01. 11. 오전 04:09

자연과 가까이 하는 삶이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박소연 2013. 01. 11. 오전 05:59

좋은글 감사합니다.

최명철 2013. 01. 11. 오전 08:32

지구 한켠에서는 굶어죽는 사람들이 즐비하고, 또 다른 한켠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기막힌 현실에서 우리는 또 먹습니다. 평생 한 끼만 먹고도 장수하며 올곧은 삶을 살다간 함석헌 선생이 생각납니다. 귀한 글 올려주신 백시인님 감사합니다^^꾸벅!

김현배 2013. 01. 11. 오전 09:06

환경의 영향을 받기만 하지 않고 스스로의 주관에 따라 행동할 수도 있는 인간 감사합니다

허만옥 2013. 01. 11. 오전 09:34

\"♬1일 1식♬ 저도 가볍게 먹으려고 노력합니다~♬빵긋빵긋♬~\"

김종구 2013. 01. 11. 오전 09:41

살찐 거위처럼 몸이 뚱뚱해져 걷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나 반성해 봄니다. 좋은 글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성근 2013. 01. 11. 오전 09:50

'참 지혜롭구나.스스로를 잘 지켰도다'..거위도 몸에 해로운 것을 참 지혜롭게 스스로 지킬 줄 아는데..하물며...

김애숙 2013. 01. 11. 오전 10:21

지혜는 생활속에서도 찾을수 있는데...그걸 찾기엔 인간이 너무 어리석어만 가는듯합니다...동물도 아는걸....참...

유은주 2013. 01. 11. 오후 12:23

탐욕이 결국 독이 되는군요, 식탐도 탐욕의 하나이니.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면서 살필줄아는 지혜가 부럽네요

이혜우시인 2013. 01. 11. 오후 12:31

풍요 속에, 황금 욕심으로 모두 잊어버리고 날지 못하는 거위들, 어리석음에서 감당 못할지?

심은옥 2013. 01. 11. 오후 05:55

첫째줄과 여섯째줄엔 성호 이익선생으로, 두번째연의 첫째줄엔 송호 이익선생으로...ㅜㅜ

송영록 2013. 01. 11. 오후 06:23

유통기간이지난사람은무엇을먹어도괜찮습니다

사색의향기 2013. 01. 13. 오후 10:48

감사합니다. 수정하였습니다.

김덕식 2013. 04. 04. 오후 01:22

유유자적

저녁놀 2017. 05. 19. 오전 08:36

인간 거위가 많은 것을 생갓하면........

서윤 2018. 02. 22. 오후 03:27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성호 이익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참 지혜롭구나. 스스로를 잘 지켰도다.

림 2018. 02. 24. 오후 02:37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성호 이익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참 지혜롭구나. 스스로를 잘 지켰도다.'

김산우 2018. 06. 09. 오전 10:51

사물에 담긴 이치를 캐어 현실의 삶과 연관 시켜 기록한 '관물편'이란 책을 남긴 근세 실학의 큰 별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종 2018. 10. 31. 오전 10:17

'참 지혜롭구나. 스스로를 잘 지켰도다.'성호 이익 선생은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자영 2018. 12. 07. 오전 10:37

몸이 가벼워져 멀리 날아가 버렸다고 했습니다.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성호 이익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 2018. 12. 07. 오전 10:48

안산의 궁벽한 시골에 은거하면서 생활 속에서 주변 사물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여

김국환 2018. 12. 27. 오후 08:01

사물에 담긴 이치를 캐어 현실의 삶과 연관 시켜 기록한 '관물편'이란 책을 남긴 근세 실학의 큰 별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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