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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랑한다
작고 예쁜 부겐빌레아 화분을 샀습니다.
친구가 되지 않을까 해서 마련한 이 녀석은
꽃을 세 송이나 피워가며 잘 자라 주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반가움으로 내리던 첫눈에 한눈 팔린
무관심한 주인은 영양분 주는 것을 잊어버리고
부겐빌레아는 마침내 하나둘 잎을 떨구어 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볕드는 창가에 옮겨주었지만
이미 마음이 돌아선 녀석은
벌거벗은 채로 이 겨울을 나려는 것 같았습니다.
벌거벗어가는 녀석이 부끄러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색색의 포스트잇을 음표모양으로 오려서
이런 저런 표정을 그린다음, 앙상한 가지에 걸어주었습니다.
작은 천사 그림과 선물을 담을 양말도 걸어주었고요.
스스로 먹고 마시고 움직일 수 없는 친구에 대한
무관심을 사죄하는 의미라고 할까요.
역시 진심은 통하나봅니다.
어제 다시 그 녀석이 붉은 포엽을 살포시 드러냈네요.
- 오수빈 님, '부겐빌레아에게 사과하는 법'에서 -
댓글 24개
우리 사회도 진심이 통해야 할텐데..
작고 예쁜 부겐빌레아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꽃같이 아름답습니다...
'수빈님의 꽃같이 어여뿌신 착한마음에 ♡완전♡ 감동입니다~♬박수박수박수♬~\"
꽃을 사랑하는 그 마음이 바로 진심이지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와~~ 대단하네요.. 식물도 정성과 관심을 먹고 자란다는 말이 맞네요..
혼자가 아닌 주변의 모든것에 관심을...
역시 진심은 통하나봅니다. 라는 말이 맘에 와 닫네요^^
삶의 향기 ~~~사랑은 아름다워요~ㅎ
식물과의 교감을 체험한 이야기네요 멋집니다
몇년전 스쳐지나가듯이 쓴 글을 이렇게 만나게되고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니 부끄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소중한 경험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오수빈 작가님의 영혼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은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정성어린 관심은 살고자 하는 마음도 가져다 주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네. 진심은 통하지요. 제 키가 훌쩍 넘게 고맙게 자라준 동백나무와 교감하러 갑니다.^^
감동입니다^^*~
진심은 언젠가 통합니다
스스로 먹고 자고하는 녀석 무관심을 사죄하는 것일까.
이미 마음이 돌아선 녀석은 벌거벗은 채로 이 겨울을 나려는 것 같았습니다
무관심한 주인은 영양분 주는 것을 잊어버리고 부겐빌레아는 마침내 하나둘 잎을 떨구어 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볕드는 창가에 옮겨주었지만 이미 마음이 돌아선 녀석은
이미 마음이 돌아선 녀석은 벌거벗은 채로 이 겨울을 나려는 것 같았습니다.
부겐빌레아는 마침내 하나둘 잎을 떨구어 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볕드는 창가에 옮겨주었지만
벌거벗어가는 녀석이 부끄러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색색의 포스트잇을 음표모양으로 오려서
사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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