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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늦은 외출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후두둑...
여름날 소낙비 같은 봄비가 굵직하게 내리더군요.
미처 우산을 준비해 가지 못한 탓에 오랜만에 빨리 달리기를 시작했죠.
헉헉, 숨차 오른 호흡가운데 매캐한 그 무엇인가가 콧속을 자극하겠죠.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단비의 냄새.
흙먼지를 감싸고 위로하듯 또르르 물방울을 만들며 대지를 적셔주더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 따르르릉 벨소리에 전화를 받았더니
짜증 섞인 딸아이의 목소리가 전해져옵니다.
'엄마...우산 갖다 줘...왜 오늘 비 온다는 말 안했어? 에이 짜증나...'
아이들은 봄 전령사가 몰고 온 소식을 아직 눈치 채지 못하고 있나 봅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온 들과 산에 새싹들이 기지개를 켜고
머지않아 온천지 쑥과 꽃으로 봄잔치가 열릴 텐데...
매연을 내뿜으며 내닫는 완행버스 뒤를 쫓아가듯
봄소리를 들으며 그 뒤를 쫓아가봅니다.
멀리서 들리네요.
'쑥떡 먹자~~~'
- 이옥경 님, '생활의 발견' 게시판 댓글에서 -
댓글 21개
어릴적 생각이 나네요. :-)
\"새 봄님의 새 선물~♬ 향긋한 새 쑥떡 먹고 싶네요~^.~ 행복한 이야기 ♬많이♬ 감사합니다~♡빵긋빵긋♡~\"
봄이 오는 소리가 귀로 들리고 눈으로 보이며 입맛으로 느껴지네요. 참 오래 추위를 참고 기다렸습니다.
봄비! 봄 전령사 듣기좋고 자연의 봄잔치가 또좋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봄은 소리없이 살며시 온다고 했는데...
봄비를 맞으면 떠오르는 추억들. 젊은날의 영상이 떠오릅니다.. 그리운 얼굴들.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읍니다.
마치 쑥쑥 자라는 쑥의 모양이 보이는듯하네요.
형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봄비 듬 뿍 느끼며 봄이 오는 소리도 듣는 여유 느낍니다. 그러나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땅이 젖는 냄새 맡아본지도 오래네요....그만큼 여유가 없었나봐요... 앞으로 비가오면 밖에 나가서 봄의 냄새를 맡아야 겠어요...킁킁...^^
봄 이라는말만 들어도 16살 설레임으로 가득한 그시절로 돌라갑니다저는지금 정년을 앞두고 있습니다만 저절로 신비한 꿈과도같은 단어입니다
쑥이 자라는 소리가 들리네요.
옛 생각이 그리워요^^*~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단비의 냄새..달콤한 향기입니다...
흙먼지를 감싸며 위로하듯 힘차게 달려가는 시골버스.
여름날 소낙비 같은 봄비가 굵직하게 내리더군요.미처 우산을 준비해 가지 못한 탓에 오랜만에 빨리 달리기를 시작했죠.
미처 우산을 준비해 가지 못한 탓에 오랜만에 빨리 달리기를 시작했죠.헉헉, 숨차 오른 호흡가운데 매캐한 그 무엇인가가 콧속을 자극하겠죠.
짜증 섞인 딸아이의 목소리가 전해져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따르르릉 벨소리에 전화를 받았더니 짜증 섞인 딸아이의 목소리가 전해져옵니다.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단비의 냄새.흙먼지를 감싸고 위로하듯 또르르 물방울을 만들며 대지를 적셔주더군요.
'엄마...우산 갖다 줘...왜 오늘 비 온다는 말 안했어? 에이 짜증나...'아이들은 봄 전령사가 몰고 온 소식을 아직 눈치 채지 못하고 있나 봅니다.
봄이 오는 소리,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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