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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이 아닌 사랑을

사색의향기 2014. 02. 10. 오후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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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 몇 장이 돌돌 말고 있는 절름발이 잠에 
두 발이 나와 있다
걸음이 빠져나간 무릎이 조용히 접혀 있다 
 
오래된 타일처럼 금이 간 발바닥을 발등이 둥글게 감싸고 있지만 
바깥은 잠을 안으로 들여놓지 못한다
 
- 장요원, 시 '허공 한 켤레' 중에서 -
 

일주일에 한 번씩 가는 곳의 전철,
같은 시간에 반드시 나타나는 여인이 있습니다.
필요하지도 않은 껌 한 통을 손에 올려놓을 때면 난감합니다.
천 원짜리 지폐한 장 건네주며
껌은 돌려주자 부득이 가져가라고 놓고 갑니다.
순간, 여인에게도 자존심이 있으며
정당하게 돈을 가져가고 싶다는 걸 알았습니다.
 
인용한 글에서처럼,
지하도에서 잠을 자는 노숙인도 다 까닭이 있겠지요.
이유 없는 노숙은 없겠지만
사실 별 관심도, 동정이 일지도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돌아보면 분명 힘든 이웃들이 있을 겁니다.
무릇 도움이란, 무조건적인 동정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걸 그날 알았습니다.

댓글 26개

황수용 2014. 02. 11. 오전 04:55

두려움 때문이겠지. 애써 외면하는 이유가. 그들을 마주한다는 것, 그것은 현실을 마주한다는 것일 수도 있기에. 혹시 들여다보는 그곳에서 마주하게 될 나 자신의 모습에서 가지게 될 그들과의 동질성. 거리에서 마주치는 그들은 어쩌면 나의 거울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두렵고, 애써 고개를 돌리겠지. 그들도 한 때는 나 였었고, 당신이었을 것이기에.

강옥희 2014. 02. 11. 오전 06:18

모든것에 조금만 나를 내려놓는 연습이 이웃의 관심인가 합니다.

김성근 2014. 02. 11. 오전 08:40

자신에 대한사랑이 이웃에 대한 관심,동정심,사랑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유은주 2014. 02. 11. 오전 08:42

안타까울때가 더러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볼펜 파는 할아버지의 경우와 비슷한 장면이네요

김하정 2014. 02. 11. 오전 08:52

잠을 안으로 들여 놓지 못한다는 표현이... 안타까움과 함께 밀려오네요.

허만옥 2014. 02. 11. 오전 09:22

저도 가끔 지하철에서 천원 드리고, 기분좋게 껌을 삽니다~*^^* 나누면 행복합니다~*^^* 따뜻한 이야기 많이 감사합니다~*^^*

김광수 2014. 02. 11. 오전 09:46

돕는 다는 것은 바로 배려이며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용광로에 고철을 넣고 불을 지펴서 펄펄 끓는 쇠물을 만들듯 사랑은 그런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진광 2014. 02. 11. 오전 10:33

얼마나 많은 사연들이 있을까요?

김덕식 2014. 02. 11. 오전 11:17

고맙습니다.

조정남부회장님 2014. 02. 11. 오후 12:57

평화로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고재수 2014. 02. 11. 오후 03:21

사랑이야 모든 것이 사랑이어야 해!!! 사랑하자~~~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자

저녁놀 2014. 02. 11. 오후 03:33

동정 아무나 하지 못함니다, 진심이 아니면

김창순 2014. 02. 11. 오후 06:31

동정 보다는 사랑으로 전하는 우리들의 모습

표수욱 2014. 02. 11. 오후 07:09

사랑은 진실해야 합니다 변덕이 심하면 죽이 끓어 넘쳐요 그래서 그걸 처리하다 판나요 언제나 멋진 글 주시는 님! 항상 감사합니다.

손준아 2014. 02. 13. 오후 07:55

도움이란,무조건 적인 동정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것....좋은 말씀,큰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말씀입니다.

이유정 2014. 02. 25. 오후 11:48

잘봤습니다.

송지오 2014. 08. 28. 오후 04:45

멋진 글 감사합니다^^~

이봉철 2014. 09. 29. 오전 08:39

멋진 글

차기자 2014. 12. 29. 오후 06:03

오래된 타일처럼 금이간 발바닥, 사실 별 관심이 없지만 오늘 하루는 왜 그 발다닥이 생각나는지.

서윤 2018. 04. 16. 오전 08:29

무릇 도움이란, 무조건적인 동정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걸 그날 알았습니다.

림 2018. 04. 18. 오후 06:55

사실 별 관심도, 동정이 일지도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돌아보면 분명 힘든 이웃들이 있을 겁니다

김산우 2018. 07. 21. 오전 09:22

순간, 여인에게도 자존심이 있으며 정당하게 돈을 가져가고 싶다는 걸 알았습니다

국 2018. 10. 29. 오전 09:03

껌은 돌려주자 부득이 가져가라고 놓고 갑니다.순간, 여인에게도 자존심이 있으며

자영 2018. 10. 29. 오전 09:53

필요하지도 않은 껌 한 통을 손에 올려놓을 때면 난감합니다. 천 원짜리 지폐한 장 건네주며

종 2018. 12. 09. 오후 01:50

껌은 돌려주자 부득이 가져가라고 놓고 갑니다. 순간, 여인에게도 자존심이 있으며

김국환 2019. 02. 08. 오후 06:12

무릇 도움이란, 무조건적인 동정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걸 그날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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