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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심을 낚아채는 매발톱 꽃

사색의향기 2014. 02. 11.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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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머니는 내게 병아리를 돌보라 하시곤 들로 나가시곤 했습니다.
안마당에 풀어놓으면 노랑 병아리들은 어미닭을 따라 다니며
담장에 늘어진 개나리꽃을 쪼기도 하고
모래를 파헤쳐 모이를 찾기도 하며 평화롭게 뛰놀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한 순간,
어미닭이 급하게 꾹꾹꾹, 큰 소리를 내며 신호를 보내면
병아리들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재빠르게 어미닭의 품속으로 숨었습니다.
그때마다 고개 젖혀 하늘을 올려다 보면
어김없이 솔개 한 마리 공중에 떠서
빙빙 맴을 돌며 날고 있었지요.
 
잠시라도 방심하면 병아리를 채가는
솔개의 발톱을 빼닮은 매발톱 꽃을 보면
어린 날의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매발톱 꽃은 생김새도 독특하고 꽃빛도 다양하고 고와서
집에서도 관상용으로 많이 키우는 꽃입니다.
 
매발톱 꽃을 만나러 가실 때에는
부디 마음 단속 단단히 하십시오.
혹시 당신의 마음을 낚아챌지도 모르니까요.
 

글.사진 - 백승훈
 

댓글 28개

김하정 2014. 02. 12. 오전 09:04

매발톱꽃도 예쁘지만, 병아리 얘기도 좋으네요. 마음 단단히 하고도 그 마음 뺏길 수 밖에요.

서혜경 2014. 02. 12. 오전 09:06

꽃 사연이 절절하네요 .. 향기글 감사합니다.

김광수 2014. 02. 12. 오전 09:57

우리들의 주위에는 수리처럼 공격에 항상 노출되어 있답니다. 징검다리 건너듯 조심조심 살펴야 낭패를 당하지 않지요, 요람에서 무덤까지 길고 긴 세월에 실족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요, 돌다리도 두들려가면서 건너라는 말 기억하면서 말입니다.

김진광 2014. 02. 12. 오전 09:57

내 마음을 낚는다...재미있는 표현입니다

허만옥 2014. 02. 12. 오전 10:00

\"매발톱 모습의 꽃에서 강인함이, 부드러움이,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많이 감사합니다~*^^*\"

고재수 2014. 02. 12. 오전 10:17

그랬음좋겠네!!! 내마음네마음되게 맘껏낚아채가렴~~~

박종영 2014. 02. 12. 오전 11:19

매발톱 꽃의 유례에 대하여 감사히 알고 갑니다. 건승하십시오

조정남부회장님 2014. 02. 12. 오후 12:40

어린시절에 뜰에서 돌던 추억이 새삼스러히 떠오르네요... 노란병아리들과 같이놀던 어린시절... 그립고 추억이 새롭구만요...

정낙민 2014. 02. 12. 오후 01:02

어릴적 동네에서 기르는 매가 한 마리 있었지요. 날카롭고,기품있는 카리스마~~~멋진 매를 보면서...만져보고 싶어서...매할아버지(매를 돌보는 집 아저씨를 이렇게 불렀다)눈치를 슬슬 보면서도...매 발톱은 기억이 안나는군요. 보나마나 무시무시했으련만~~~ 근데...어찌 저리 아름다운 꽃으로 분장을 했을까요? 자기도 아름다워지고 싶어서...하느님께 빌었을까요?

김덕식 2014. 02. 12. 오후 01:06

고맙습니다.

저녁놀 2014. 02. 12. 오후 03:15

꽃의 유례 감사합니다

김성근 2014. 02. 12. 오후 06:29

어린 시절 시골 풍경이 눈에 선합니다..좋은 글 감사합니다...

유은주 2014. 02. 13. 오후 04:39

재밌는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손준아 2014. 02. 13. 오후 07:56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충영 2014. 02. 14. 오후 08:56

봄이 오고있네요 진짜 ~~~

서용칠 2014. 02. 14. 오후 11:33

사랑하는사람의 매발톱이 아니라 메뉴큐어의 손에 낚아채이고싶은 노랑봄입니다 그 시절에는 회색의 하늘이아니라 솔개가 유유히떠있던 파란하늘이였습니다 회색의 도시에는 악마의 발톱들이 깔려있어 지금에는 너무도 흉악한범죄가 늘어나고있습니다 악을응징하는 매발톱을 원하고있습니다 백선생님은 아름다운 꽃을 더욱 아름답게 피워내고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정현 2014. 02. 15. 오후 08:48

당신의 맘을 낚아챌지도 모르는 매발톱꽃이네요.

이경화 2014. 02. 18. 오후 04:11

아름다움 속에 매서움이 숨어있네요

이유정 2014. 02. 25. 오후 11:46

아름답네요.

송지오 2014. 08. 28. 오후 04:47

매발톱 꽃을 만나러 가실 때에는 부디 마음 단속 단단히 하십시오. 혹시 당신의 마음을 낚아챌지도 모르니까요. ~~감동입니다 ^^~

차기자 2014. 12. 29. 오후 06:05

이슬이 맺힌 꽃잎이 수정같이 아름답습니다.

서윤 2018. 04. 16. 오전 08:30

부디 마음 단속 단단히 하십시오.혹시 당신의 마음을 낚아챌지도 모르니까요

림 2018. 04. 18. 오후 06:55

솔개의 발톱을 빼닮은 매발톱 꽃을 보면 어린 날의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김산우 2018. 07. 21. 오전 09:23

어김없이 솔개 한 마리 공중에 떠서 빙빙 맴을 돌며 날고 있었지요.

국 2018. 10. 29. 오전 09:02

잠시라도 방심하면 병아리를 채가는 솔개의 발톱을 빼닮은 매발톱 꽃을 보면

자영 2018. 10. 29. 오전 09:53

재빠르게 어미닭의 품속으로 숨었습니다.그때마다 고개 젖혀 하늘을 올려다 보면

종 2018. 12. 09. 오후 01:50

어김없이 솔개 한 마리 공중에 떠서 빙빙 맴을 돌며 날고 있었지요.

김국환 2019. 02. 09. 오후 01:08

매발톱 꽃은 생김새도 독특하고 꽃빛도 다양하고 고와서 집에서도 관상용으로 많이 키우는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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