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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와 무쇠솥

사색의향기 2014. 05. 08.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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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무쇠솥에 밥을 짓습니다.
무겁고 번거롭긴 하지만,
전기밥솥의 밥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고 구수한 맛이 있습니다.
또한 냄비밥의 얕은맛과는 비교도 할 수 없습니다.
단점이라면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이지요.
 
흔히 냄비근성이라고 하지요.
쉽게 끓어 넘치고 쉽게 잦아드는 우리의 근성이라고도 하네요.
그것은 어쩌면 우리들 마음속에
좋지 않은 것은 어서 잊고 싶어 하는 속내가 들어있거나
어서 지워버려야만 하는 보이지 않는 이유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한 아름이나 되는 큰 나무도 털끝 같은 작은 싹에서 시작되고,
구층이나 되는 높은 누대라도
한줌의 쌓아놓은 흙으로부터 시작된다.'
노자의 말씀처럼,
제발 이번만은 근본부터 꼼꼼히 다지고 가야합니다.

부르르 끓어올랐다가 어느새 목소리를 죽이는 냄비가 아닌,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분히 제 맛을 뜸들이는
무쇠솥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잘못된 것을 고치지 않으면,
까마득히 잊은 훗날에도 전혀 고쳐지지 않을 것입니다.
 
 
- 최선옥 시인
 

댓글 32개

장백 2014. 05. 09. 오전 06:44

우리 국민들 냄비 근성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한 두사람의 심성이지 우리 근성이라 할수 없는것 같은데 끈기와 용기 불의를 참지 못하고, 또한 단합된 한 민족이라고 생각합니다.

vision4689 2014. 05. 09. 오전 07:54

정말이지... 우리 모두가 지금 이 역사의 현장에서, 시간 앞에서 엄숙히 서로를 돌아보아 협력해서 선을 이루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샬롬^^*

정낙민 2014. 05. 09. 오전 08:52

세월호 사건에서 저는 절망을 했지요.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이 나라, 이 민족에 대한 기대가 깡그리 사라졌지요. 아울러~~성선설과 성악설을 설파하신 성현들의 뜻도 곱씹어보고... 온사회에 만연한 냄비근성~~ 어디서 부터 고쳐나가야 될까요?

김진광 2014. 05. 09. 오전 09:11

나 자신이 참을성이 없어져서 탈이죠...컴퓨터가 조금 늦게 부팅되면 짜증을 내니...

김광수 2014. 05. 09. 오전 09:17

사람은 이기적이지요, 무엇이든지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는 성향이 있다고하지요. 냄비가 되었던 가마솥이되었던 판단의 기준은 자신의 생각에 달렸다고 봅니다. 그것은 인격형성과정이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 등 보고 듣고 느끼면서 현재의 자신의 영역이 완성되지요.

정소연 2014. 05. 09. 오전 09:20

지금 고치지 않으면 훗날에도 고쳐지지 않는다는 말 공감합니다.

정창훈 2014. 05. 09. 오전 09:28

세월호 참사도 그러하네요. 냄비처럼 금방 끓었다가 금방 식어버린 느낌이 벌써 드는 데...가마솥같은 맘으로 제대로 뜸들여 다시는 그런 불행이 오지 않길 바라고...내 남은 인생도 가마솥같길 바랍니다...

박종영 2014. 05. 09. 오전 09:40

냄비를 선호하다가 결국 세월호 참사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잘 기억하고 실천해야 하는 무쇠솥의 이론입니다.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4. 05. 09. 오전 09:59

고맙습니다

이혜선 2014. 05. 09. 오전 10:31

늘 좋은 글 읽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노자의 말씀이 새삼 마음에 남습니다.

김계순 2014. 05. 09. 오전 10:58

사색의향기를 읽을때마다 넘 좋을글 감사드립니다.

김정해 2014. 05. 09. 오후 01:57

잔잔한 마음에 향기는 깊습니다~ 1~10 사소한 것이 커 집니다^*^

이유정 2014. 05. 09. 오후 05:33

좋은말씀입니다.

유은주 2014. 05. 09. 오후 08:45

백번이라도 동감합니다, 이번 사고룰 기회삼아 바로 된 나라를 자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더이상 부끄러운 어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옳으신 말씀 고맙습니다

김성근 2014. 05. 09. 오후 09:23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하정 2014. 05. 10. 오전 09:09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작은 생명 하나 하나를 소중히하고 인권의 중요성을 알아서 지켜주는 나라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소윤하 2014. 05. 10. 오후 09:38

무쇠솥에 밥해 먹고 누룽지를 긁어 입이 허전할 데 먹던 그 맛이 이젠 옛 일로 돼 버렸는데 시인님의 글 속에서 무쇠솥이라는 낱 말을 읽으니 아이쿠~ 앞으로는 제발 좀 진득하게 참는 버릇을 키워야 겠구나 하는 반성이 되네요. 깨우쳐 주시어 감사합니다. 우리국민성은 냄비는 아닙니다.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서둘다보니 냄비 같이 보인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김종구 2014. 05. 11. 오후 01:16

항상 좋으신 글 보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최금순 2014. 05. 11. 오후 05:41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다시 한 번 우리 모두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번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말입니다.

최진미 2014. 05. 12. 오전 10:54

군에 간 아들 주려고 책 구매했습니다... 매일 아침 바쁜 일상에 잠시나마 향기 있는 삶을 갖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손준아 2014. 05. 12. 오후 04:0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서영습 2014. 05. 12. 오후 05:48

네 옳으신 말씀!!!

이태호 2014. 05. 13. 오전 09:31

좋은 말씀이네요. 이번에는 꼭 처음부터 차곡차곡 쌓아올려서 무너지지않기를 바랍니다..

이봄 2014. 12. 31. 오전 11:4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송지오 2015. 02. 11. 오후 08:38

좋은글 마음에 담아 갑니다.감사합니다^^~

서윤 2018. 04. 27. 오후 12:01

또한 냄비밥의 얕은맛과는 비교도 할 수 없습니다.단점이라면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이지요

림 2018. 04. 29. 오후 01:02

노자의 말씀처럼, 제발 이번만은 근본부터 꼼꼼히 다지고 가야합니다.

김산우 2018. 07. 30. 오후 01:00

노자의 말씀처럼, 제발 이번만은 근본부터 꼼꼼히 다지고 가야합니다.

국 2018. 10. 20. 오전 09:45

한줌의 쌓아놓은 흙으로부터 시작된다.'노자의 말씀처럼,

자영 2018. 10. 20. 오후 01:40

좋지 않은 것은 어서 잊고 싶어 하는 속내가 들어있거나 어서 지워버려야만 하는 보이지 않는 이유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종 2018. 12. 19. 오전 10:13

'한 아름이나 되는 큰 나무도 털끝 같은 작은 싹에서 시작되고, 구층이나 되는 높은 누대라도

김국환 2019. 02. 18. 오후 07:44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분히 제 맛을 뜸들이는 무쇠솥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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