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

게시물 상세보기

문화읽기

장미의 계절

사색의향기 2014. 05. 22. 오후 11:41
8460
두 계절 동안 떠나지 않던 기침이 잦아들 즈음
어느새 봄이 왔다고 세상은 떠들썩했습니다.
훌훌 털고 일어나야지, 기운을 차릴 무렵
철쭉이 한창이었습니다.
그러나 올봄은 하얀 꽃이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흰 철쭉이며 흐드러진 이팝꽃이 지더니
아카시아와 찔레가 달콤한 향기를 내뿜었습니다.
기분이 좋다가도 시시때때로 울적해지는
변덕처럼 다시 찾아온 기침.
올해는 이렇게 좋은 시절 가는가보다 생각하며
어느 집 담장을 지나는데
온몸에 피가 도는 듯 가슴이 마구 뛰었습니다.
매년 보아왔던 풍경이었지만
붉은 장미가 가슴 저 안쪽에 불을 지피는 듯
속이 뜨거워졌습니다.
담장에 걸터앉아 쉬고 있는 넝쿨장미가
까르르 웃음을 쏟는 여학생들 같았습니다.
붉은 색이 왜 필요한지, 왜 다시 일어서야하는지 알았습니다.
힘들고 슬펐던 시절을 딛고
기진맥진한 몸과 마음에 수혈을 하는 늦봄.
이제 눈물보다는 주먹을 쥐고 힘을 내야 할 때입니다.
 
- 최선옥 시인

댓글 26개

김종구 2014. 05. 23. 오전 08:57

여름이 빨리 찾아와 장미가 제철을 만났네요. 장미에 향기가 없으면 하는 생각을 잠시 가져봄니다.

정효용 2014. 05. 23. 오전 09:14

울타리 마다 피어 난 넝클장미 빨갛게 울타리를 수 놓고 있어요

김덕식 2014. 05. 23. 오전 09:45

고맙습니다.

송봉석 2014. 05. 23. 오전 09:45

영국 정원에 가보면 아름다운 장미꽃이 눈을 사로잡네요 장미전쟁을 기억함이 겠지만 장미는 사랑의 징표니까요. 배를 듬성 듬성 썰어 대추 서너게 넣고 끊으면 불을 약하게 하고 약 30분정도 닳여 하루 3회 마시면 기침,천식에 효험이 있답니다.

박종영 2014. 05. 23. 오전 09:47

푸른 오월이 한창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건승하세요.

정창훈 2014. 05. 23. 오전 10:09

장미의 붉음은 불꽃이 이는 듯 활활 거림과 이글거림이 느껴집니다...다시금 열정을 찾고 싶네요~~^.^*

박존하 2014. 05. 23. 오전 10:58

자연의 섭리는 매우 정직함을 느낍니다 모두가 열정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이경숙 2014. 05. 23. 오후 01:41

울타리에 피어있는 한송이 넝쿨장미도 예쁘지만, 함께 어우러진 여러송이의 넝쿨장미는 더욱 더 예쁘고 아름다워 보이더군요. 좋은 글 마음에 담아갑니다.

서영습 2014. 05. 23. 오후 01:54

힘이 돋는 글속에 아름다움까지 서정적으로 펼쳐집니다. 다시 주말 입니다. 좋은 시절 되세요.

채성옥 2014. 05. 23. 오후 03:02

늦가을부터 늦봄까지 약간의 바람에도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때문에 기침을 달고 살았어요. 지금도 여전히 기침에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수세미, 백년초, 도라지, 은행등...좋다는 것을 맛은 생각하지않고 꿀떡하고 삼켰어요. 잔잔한 감성을 느끼기 전에 기침때문에 고생하시는 모습이 먼저 떠올라 이런 댓글을 쓰게 되네요. 민간용법을 많이 사용해보시면 어떨까요? 늘 좋은글에 감사하며 감상합니다.

손준아 2014. 05. 23. 오후 04:3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유정 2014. 05. 23. 오후 04:56

담장을 지나가는 예상치 못한 길에 붉은 장미를 보았다니 부럽네요. 저도 그런 느낌을 받을것 같아요.

유은주 2014. 05. 23. 오후 10:07

계절따라 장미는 피어 이렇게 아름다운데 우리네 가슴은 더욱 서럽네요. 그래도 주먹쥐고 일어나야지요,

조철행 2014. 05. 24. 오전 02:37

매일밤 보내주시는 좋은글 잘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편안히 보내세요

김성근 2014. 05. 24. 오전 07:01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재수 2014. 05. 24. 오전 07:02

그래야지요 일어서서가야지요 그런데 몸들이 무거워요 너무 썩어 탱탱 불어서 무거운 거예요 버려야 설 수 있어요 어차피 모두 버리고 갈 건 데 이제 그만 훌훌 털고 가요. 물론 절대 수월한 일 아니지요

장백 2014. 05. 24. 오전 10:47

장미 한 송이의 기쁨을.....

김란숙 2014. 05. 26. 오전 09:08

장미꽃이 만발합니다~~!

송지오 2015. 02. 13. 오전 10:50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감사합니다^^~

서윤 2018. 04. 29. 오후 01:47

까르르 웃음을 쏟는 여학생들 같았습니다.붉은 색이 왜 필요한지, 왜 다시 일어서야하는지 알았습니다.

림 2018. 05. 01. 오후 12:18

까르르 웃음을 쏟는 여학생들 같았습니다. 붉은 색이 왜 필요한지, 왜 다시 일어서야하는지 알았습니다.

김산우 2018. 08. 01. 오전 10:40

온몸에 피가 도는 듯 가슴이 마구 뛰었습니다.매년 보아왔던 풍경이었지만

국 2018. 10. 18. 오후 04:26

붉은 장미가 가슴 저 안쪽에 불을 지피는 듯 속이 뜨거워졌습니다.

자영 2018. 10. 18. 오후 04:45

올해는 이렇게 좋은 시절 가는가보다 생각하며 어느 집 담장을 지나는데

종 2018. 12. 20. 오전 09:34

온몸에 피가 도는 듯 가슴이 마구 뛰었습니다.매년 보아왔던 풍경이었지만

김국환 2019. 02. 19. 오후 03:41

흰 철쭉이며 흐드러진 이팝꽃이 지더니 아카시아와 찔레가 달콤한 향기를 내뿜었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