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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

사색의향기 2014. 07. 10. 오전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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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나 해피도 있는데 하필 순이가 뭐예요?'
강아지이름이 촌스럽다고 아이가 불만입니다.
'순이가 어때서. 갓 한글 튼 일학년,
국어책의 순이와 영희와 철수는 얼마나 정겨웠는데.'
 
그러고보니, 애달픈 순이도 있었네요.
공장이며 담 높은 집으로 불려가던 어린 순이들.
편물기에 실 짱짱하게 엮던 손,
한 올 한 올 가발을 심던 손,
빨래를 하던 작은 손이 아껴 모은 목돈을
생계비며 오라비 학비로 보내던 눈물겨운 순이들이었습니다.
 
더러 봄바람에 부풀어 달아나는 처녀도 있었지만
그저 순이로 통했던 그녀들.
절망하고 슬퍼하며 낮은 어깨에 걸머멨던 세상은
어느새 쑥쑥 자라 콧대 높지만
우리는 그 순이들을 까맣게 잊은 듯합니다.
그래도, 이제 살만하다고 주름진 웃음을 짓는 순이들입니다.
어느 시절 얘기냐고, 고리타분하다고 하시려는지요.
그러나 그리 멀지 않은 시절의 얘기랍니다.
 
어느 이웃 할머니의 성함이 하필 우리 집 순이와 같아서
멋쩍게 웃다가
귀한 순이, 고마운 순이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 최선옥 시인

댓글 34개

박종영 2014. 07. 11. 오전 12:06

순이라는 이름 산업전선에서 나라 경제를 발전시킨 산업역군입니다. 추억에 잠시는 글 잘 읽고 감사합니다.

박존하 2014. 07. 11. 오전 06:34

국민학교ㅡ 다니며놀 던 정겨운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오영준 2014. 07. 11. 오전 08:12

'공장이며, 담 높은 집으로 불려가던 어린 순이들'을 기억합니다. 오랜 세월 잊고 있었네요. 정말이지 '귀한 순이, 고마운 순이였습니다.

오영준 2014. 07. 11. 오전 08:12

'공장이며, 담 높은 집으로 불려가던 어린 순이들'을 기억합니다. 오랜 세월 잊고 있었네요. 정말이지 '귀한 순이, 고마운 순이였습니다.

오영준 2014. 07. 11. 오전 08:12

'공장이며, 담 높은 집으로 불려가던 어린 순이들'을 기억합니다. 오랜 세월 잊고 있었네요. 정말이지 '귀한 순이, 고마운 순이였습니다.

최현옥 2014. 07. 11. 오전 08:24

오늘 아침, 옛 생각에 젖어봄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 그 수많은 순이들의 눈물이 만들어 냈지요. 그런데도 위정자들은 지들이 한 일인줄 알고 목이 뻣뻣해지는걸 보면 왠지 속에서 불덩이 하나가 자라납니다. 그래도 무던히도 착하고, 무던히도 순박했던 순이를 떠올리면 어느새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정창훈 2014. 07. 11. 오전 08:52

순이하면 왠지 순박하고 순진한 느낌을 가진 아이 같습니다...그래서 촌스럽게도 들리지만...옛스럽고도 해서 그런 아이 찾기도 소녀 찾기도 요즘은 힘들지요...이글을 다시 또 읽어보니 그런 순이가 많이 그립네요.

정병도 2014. 07. 11. 오전 08:59

순이, 그래요. 감자도 삶고 동생을 등에 업고 빨래도 하던 우리 누님이지요.

김대민 2014. 07. 11. 오전 09:21

시인의 가슴은 늘 푸른 창공과 같습니다

허만옥 2014. 07. 11. 오전 09:24

오늘 만족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착한 ♡순이♡ 언니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서영습 2014. 07. 11. 오전 09:24

좋은 아침입니다. 행복하소서.

정낙민 2014. 07. 11. 오전 09:38

순이~~에레나가 된 순이라는 노래도 있었지요. 생각하면, 바로 어제 우리가 겪었던 순이 얘기인데.. 잊었나요? 잊으려 노력한 건 아니고요? 괜히 눈물이 나는군요............

박종팔 2014. 07. 11. 오전 10:43

아련한 향수입니다

김진광 2014. 07. 11. 오전 11:02

18세 순이라는 노래랄 좋아합니다...

장백 2014. 07. 11. 오후 01:11

순이 친근감이 드는 우리나라 옛 이름중의 하나입니다. 동네 순이라는 이름을 가진 얘가 있었는데 지금은 어른이 되어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이유정 2014. 07. 11. 오후 01:12

순이 순이 뭔가 순해보이고 예쁜이름이네요.

ytjo1223 2014. 07. 11. 오후 01:25

*이땅의 순이와 자야들에 대한 이야기군요. 참 그리운 그때 그시절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아마 엄마와 어머니도 훨씬 지나 할머니가 되었겠네요. 지금 생각헤보니 / **그때가 그리워 집니다.참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닉동강이 흐르는 곳에서(지홍)

ytjo1223 2014. 07. 11. 오후 01:27

*이땅의 순이와 자야들에 대한 이야기군요. 참 그리운 그때 그시절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아마 엄마와 어머니도 훨씬 지나 할머니가 되었겠네요. 지금 생각헤보니 / **그때가 그리워 집니다.참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낙동강이 흐르는 곳에서(지홍)

이경숙 2014. 07. 11. 오후 02:51

가깝기도 하고 친근하기도 한 선한 마음으로 고단함을 모른체 숙명처럼 살았던 흘러가버린 시간을 공유했던 그 이름입니다.

김덕식 2014. 07. 11. 오후 04:10

좋습니다

홍성억 2014. 07. 11. 오후 04:38

귀한 순이, 고마운 순이는 곧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온 디딤돌이자 밑거름이었습니다. 공감입니다.^^

서용칠 2014. 07. 11. 오후 10:39

내 시대의 순이와 영이는 공순이라는 이름으로 억척스러이 돈을벌어 부모님 논밭사들이고 오라버니 와 동생들에게 학비를 대주었다 애련한 추억을간직하고있는 그녀들은 지금은 붉은노을의 황혼의나이일것이다 그당시 우리의 국민애인은 동숙이였다 문주란이 불러준 동숙의 노래의 주인공인데 그녀도 아름다운 황혼의 나이일것이다 최 시인님 아련한 추억의 흑백사진을 보여주어 고맙습니다

유은주 2014. 07. 11. 오후 10:54

지난날의 아름다운 전설같은 이야기지요....그래도 그때는 흔한 이야기...요즘은 귀한 이야기...

김성근 2014. 07. 12. 오전 09:0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심순기 2014. 07. 12. 오전 10:54

순이만 그런가요.. 국어만 문제가 아니고 우리 것을 촌스럽다고 가르치고 자꾸 외국 것만을 추구하는 교육이 문제지요.

이봉철 2014. 08. 09. 오전 08:38

아주 아련하고 추억이 세록 세록

여한복 2014. 08. 14. 오전 01:30

맞아요 동감입니다. 시대가 잘못 흘러가고 있읍니다. 구로공단 열심히 일하던 , 힘들지만 부모생각 동생,가족,고향생각에 행복해하던 .....

서윤 2018. 05. 05. 오전 11:39

빨래를 하던 작은 손이 아껴 모은 목돈을 생계비며 오라비 학비로 보내던 눈물겨운 순이들이었습니다

림 2018. 05. 07. 오후 01:18

절망하고 슬퍼하며 낮은 어깨에 걸머멨던 세상은 어느새 쑥쑥 자라 콧대 높지만

김산우 2018. 08. 06. 오전 07:36

우리는 그 순이들을 까맣게 잊은 듯합니다.그래도, 이제 살만하다고 주름진 웃음을 짓는 순이들입니다.

자영 2018. 10. 13. 오후 04:12

생계비며 오라비 학비로 보내던 눈물겨운 순이들이었습니다.

국 2018. 10. 13. 오후 04:30

어느새 쑥쑥 자라 콧대 높지만 우리는 그 순이들을 까맣게 잊은 듯합니다.

종 2018. 12. 25. 오후 01:49

그저 순이로 통했던 그녀들.절망하고 슬퍼하며 낮은 어깨에 걸머멨던 세상은

김국환 2019. 03. 02. 오후 07:29

귀한 순이, 고마운 순이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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