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게시물 상세보기

세상보기

잠 자는 꽃 - 수련

사색의향기 2014. 08. 06. 오전 12:46
7552

누구에게나
꽃시절은 있게 마련이지만
꽃시절은잠시도 눈 감을 수 없는 찰라적이라서
대개는 들떠서 허둥대다가 놓치기 십상이다.
물 위에 너른 잎 가즈런히 펼쳐놓고
가만히 꽃대를 밀어올려
눈부신 꽃을 피우는 수련만은
꽃의 시간에도 꼬박꼬박 잠을 잔다.
잠꾸러기 미녀처럼
한낮에 부시시 깨어났다가
어둠이 내리기 전 꽃잎을 닫는 수련은
질 때도 꽃잎 한 장 함부로 흩어놓는 법 없이
고요히 물 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결코 서두르는 법 없이
자신의 리듬을 잃어버리는 일도 없이
고요히 피었다 물속으로 자취없이 사라지는
수련처럼 누군가를 사랑할 수는 없는 것인가
소금쟁이 한 마리
고요를 딛고 서 있는
수련 꽃 진 자리처럼 사랑의 끝이
매끈할 수는 없는 것인가
 
글.사진 - 백승훈
 

댓글 22개

정효용 2014. 08. 06. 오전 01:20

수련 너는 왜 고요히 자취를 감추어 버리지.

유은주 2014. 08. 06. 오전 08:16

그렇군요...질때가 더 곱고 우아한 꽃이네요 수련의 질때의 모습을 나의 마지막에 닮고 싶네요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김하정 2014. 08. 06. 오전 08:48

자취도 없이 사라지는 사랑을 매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요. 매 순간 멋진 장면과 멋진 사람들을 사랑하며...

김진광 2014. 08. 06. 오전 09:52

수련과 연꽃과 헤갈리는데...이제야 제대로 알겠네...

이영준 2014. 08. 06. 오전 10:41

수련이 아름답군요. 결코 서두르는 법 없이 자신의 리듬을 잃어버리는 일도 없이 고요히 피었다 물속으로 자취없이 사라지는 수련처럼 누군가를 사랑할 수는 없는 것인가 멋집니다.

박종영 2014. 08. 06. 오전 10:50

아침에 피었다가 낮에는 잠자는 꽃 수련입니다.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4. 08. 06. 오전 10:56

아름다워요

정창훈 2014. 08. 06. 오후 02:26

수련~~참 청초하고 예쁜꽃이네요...마음이 수련 같았으면 좋겠어요...벌써 삼사십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꽃시절의 나를 만날 수가 있는 데...참, 세월이 무상하고 무심합니다...늦으나마 향기를 피울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서용칠 2014. 08. 06. 오후 02:55

고고한 선비라할까 조선시대의 1급 명기라할까 자태 아름답지만 거만하지않고 있는듯 없고 없는듯 있는 다소곳한 산골처녀같다 잠만자는 게으름뱅이같지만 정확한 시간에 자고깨고 더 아름다운것은 자기의 뒷모습은 추하다해서일까 않보여준다 백 시인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이유정 2014. 08. 06. 오후 10:32

꽃이 참 매력있네

김성근 2014. 08. 07. 오후 09:26

좋은 글 감사합니다...

천금단 2014. 08. 08. 오전 08:53

늘 좋은글. 아름다운 풍경. 멋진 사진들 감사합니다 더 많은 활동과 관심으로 보딥코자 노력하겠습니다

서영습 2014. 08. 08. 오전 10:14

자신의 리듬을 잃어버리는 일도 없고 꽃잎 한장 함부로 흩어놓는 법이 없이 정갈하기만 한 수련을 닮을 수있는 사랑이라....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다면.....

장백 2014. 08. 09. 오전 04:06

서두르지 않고 그저 굿굿히 자신만의 향기를 발산하는 수선화.

수선화 2014. 11. 24. 오후 04:19

결코 흐트러지지않는 수련꽃처럼 사는 삶을 배워봐야 겠네요 ^^감사히 고운글 보았습니다^^

서윤 2018. 05. 08. 오후 12:07

눈부신 꽃을 피우는 수련만은 꽃의 시간에도 꼬박꼬박 잠을 잔다.

림 2018. 05. 10. 오전 10:41

고요히 피었다 물속으로 자취없이 사라지는 수련처럼 누군가를 사랑할 수는 없는 것인가

김산우 2018. 08. 09. 오전 10:18

물 위에 너른 잎 가즈런히 펼쳐놓고 가만히 꽃대를 밀어올려

국 2018. 10. 10. 오후 01:35

결코 서두르는 법 없이 자신의 리듬을 잃어버리는 일도 없이

자영 2018. 10. 10. 오후 05:13

한낮에 부시시 깨어났다가 어둠이 내리기 전 꽃잎을 닫는 수련은

종 2018. 12. 27. 오전 10:31

질 때도 꽃잎 한 장 함부로 흩어놓는 법 없이 고요히 물 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김국환 2019. 03. 06. 오후 08:00

질 때도 꽃잎 한 장 함부로 흩어놓는 법 없이 고요히 물 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