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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요물이다

사색의향기 2014. 09. 23. 오전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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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자주 그랬다.
의류매장 안에서는 그럴듯하게 어울려보이던 옷도
내 방 거울 앞에만 서면 낡아가는 몸의 현주소를
야멸치게 일깨워주곤 했다.
휘황한 물질의 성채 안에는 어떤 마법이 작동하기에
매번 눈이 멀고 혼이 빠지는가.
어쨌거나 돈이 요물이다.
햇빛을 피해 음습하게 숨어들기를 좋아하는 돈이
주머니 안에 들앉기가 무섭게 기를 쓰고
바깥으로 빠져나가려 하니.
온갖 핑계와 명분을 쏘삭이며 달아날 기회만 엿보는 돈은
남의 주머니에 옮겨 앉자마자 맞바꾼 사물의 표면에서
반짝이는 마법가루를 거두어버린다.
 
- 최민자, 수필 '팔찌' 중에서 -
 
 
조명아래 반짝이는 물건들.
그것들이 저들을 어서 가져가라고 유혹을 합니다.
그 물건의 주인이 나 같아서
다른 누군가에게 금방 안겨갈 듯해서
얇은 지갑을 털어 장만하지만,
내 손에 들어온 후의 느낌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다니.
글처럼, 돈이 요물입니다.
마음먹은 대로 지출이 되지 않을 때도 있지요.
그러나 벼르고 별러 지르는 일이니
내가 내게 주는 보상내지는 선물이라고 생각해봅니다.

댓글 27개

이봉철 2014. 09. 23. 오전 08:23

돈은 요물 맞지요

백성동 2014. 09. 23. 오전 08:42

넘치거나 부족함이 없이 적절히 가지는 기술...

김종구 2014. 09. 23. 오전 08:46

주머니에 돈이 있는 동안은 그래도 마음은 안정감이 찾아오지요. 주머니에 돈이 없을 때와 비교해서......

허만옥 2014. 09. 23. 오전 09:16

\"감사합니다~*^^*\"

김진광 2014. 09. 23. 오전 09:26

요물은 많을수록 좋죠...

서영습 2014. 09. 23. 오전 09:46

ㅎㅎ~ 매 번 계절이 바뀌면 옷장문을 열고 지난해엔 뭘 입었을까? 추레한 옷 들을 살피며 얇은 지갑을 몇번이고 살피다 해마다 같은 일을 반복하는 세월의 연속~ 돈 !!! 동화속의 도깨비 방망이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호룡 2014. 09. 23. 오전 09:57

돈, 돈, 돈, 돈, 그놈의 돈, 풍족하면 무엇이든 명품으로 전부 도배하고 싶다. 돈이 전부는 아닌데, 돈이 사람을 죽이고 살리니. 이거.....

박종영 2014. 09. 23. 오전 10:03

돈의 유혹에 빠지는 우리들입니다. 요술쟁이 돈, 주머니 안에 있으면 근질근질 충동구매가 동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창훈 2014. 09. 23. 오전 11:28

요물같은 돈 나에겐 도대체 자꾸 잡히지 않고 빠져나가고 달아나려만 하는 지...사는 물건도 요물...살때의 감정과 사고나서의 감정은 왜이리 또 다른지 ...어차피 살아오면서 저지른일이죠...내가 내게주는 보상이라...그래도 아쉬운 건 돈...

유은주 2014. 09. 23. 오후 04:41

ㅋㅋ 어른들은 얘기 하시더군요. 할까말?까 망설이는 일은 하고 살까말까 하는건 사지말라고요. 번쩍이는 조명과 이쁘게 보이는 거울과 판매직원의 회유에 우리는 귀가 얇아져 잘 넘어가지요. 재밌는글 감사합니다

머니 2014. 09. 23. 오후 11:20

좋은글 잘봤습니다.

박기혁 2014. 09. 24. 오후 05:26

정년퇴직으로 9월30일 이후에는 지금의 메일로는 좋은 글을 계속 읽을 수가 없게 되엿습니다. pkhkhs10@hanmail.net으로 보내 주셨으면 좋겟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충영 2014. 09. 26. 오후 01:59

맞습니다. 돈은 여러가지를 변화 시키는 마술의 소유자 입니다. 돈으로 좋은 옷을 사서 입으면 외모를 변화 시킵니다. 그리고 가진자의 얼굴모습도 변화 시키는 요물입니다,

김성근 2014. 09. 26. 오후 10:27

돈은 요물입니다..좋은 글 감사합니다...

신영옥 2014. 09. 27. 오전 08:31

맞습니다. 공감하며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세요.

문희 2014. 09. 30. 오전 09:38

사용처에 따라 달라지는 요물!

박선용 2014. 10. 30. 오전 12:01

많아서 더 부족함을 느끼는 우리...

이봉철 2015. 01. 09. 오후 01:38

돈이 정말 요물이다

김종환 2015. 01. 19. 오후 12:14

물질 만능 시대 아닌가요?

황보순 2017. 03. 02. 오전 08:08

내 손에 들어온 후의 느낌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다니. 글처럼, 돈이 요물입니다

윤 2018. 05. 14. 오전 08:37

그러나 벼르고 별러 지르는 일이니 내가 내게 주는 보상내지는 선물이라고 생각해봅니다.

림 2018. 05. 16. 오후 04:41

내 손에 들어온 후의 느낌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다니.글처럼, 돈이 요물입니다.

김산우 2018. 08. 14. 오전 09:24

남의 주머니에 옮겨 앉자마자 맞바꾼 사물의 표면에서 반짝이는 마법가루를 거두어버린다

국 2018. 10. 05. 오전 09:57

그 물건의 주인이 나 같아서 다른 누군가에게 금방 안겨갈 듯해서

자영 2018. 10. 05. 오전 10:06

남의 주머니에 옮겨 앉자마자 맞바꾼 사물의 표면에서 반짝이는 마법가루를 거두어버린다.

종 2019. 01. 01. 오전 10:53

조명아래 반짝이는 물건들.그것들이 저들을 어서 가져가라고 유혹을 합니다.

김국환 2019. 03. 11. 오후 09:07

내가 내게 주는 보상내지는 선물이라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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