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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사색의향기 2014. 10. 14. 오전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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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방문자다.
검정색 운동모자를 눈썹까지 눌러쓴 남자가
사립문을 밀치고 들어선다.
예고도 양해도 없이 마치 자기 집에 들어오는 듯
태도에 거침이 없다.
잔디밭을 뒤덮은 시든 꽃다지를 거두다 말고
엉거주춤 엉덩이를 일으킨다.
\"고물 없어요?\"
사포처럼 거친 목소리다.
거두절미, 용건으로 바로 치고 들어온다.
정체를 밝힌 남자의 시선이 집 전체를 빠르게 일별한 후
잡동사니를 쌓아 놓은 헛간으로 향한다.
내가 미처 발을 떼기도 전에 남자는 건들거리며
손끝으로 헛간에 있는 물건들을 함부로 집적거리고 있다.
 
- 송혜영, 수필, '굴욕'중에서 -
 
 
요즘 '굴욕'이라는 말을 많이 쓰더군요.
연예인 기사나 잡담 중 쓰는 굴욕은
외모를 비하하는 듯한 느낌을 풍겨서
제3자가 보는 잠깐의 관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굴욕은 남에게 억눌려 업신여김이나 모욕을 받음이니
될수록 적게 느끼고,
가능하면 훌훌 털어버리는 것이 제일일듯 싶습니다.
그러나 그때의 심정을 곱씹어서
다시는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다짐을 하니,
긍정으로 여기고도 싶습니다.
 
그래도 '굴욕'은 여전히 굴욕을 느끼게 하는 말임이 틀림없습니다.
굴욕당하지도, 굴욕을 주지도 말아야 하는 이치지요.
 

 

댓글 27개

오호룡 2014. 10. 14. 오전 06:10

굴욕 정말 치욕스런 일입니다. 굴욕을 당하지 않게 행동 몸 가짐을 조심해야 되겠습니다.

안병문 2014. 10. 14. 오전 07:16

선생님 글을 읽으며 산뜻한 행복감을 느끼네요.

이봉철 2014. 10. 14. 오전 08:00

인생을 살다보면 나도 모르게 굴욕적일 때가 있지요

김종구 2014. 10. 14. 오전 08:45

굴욕을 당하면 너무나도 오래 잊혀지지 않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가 크지요. 상대에게 굴욕을 주지 않토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진광 2014. 10. 14. 오전 09:15

스스로 굴욕당하지 않도록 노력해야지요...

오동섭 2014. 10. 14. 오전 10:06

굴욕은 내 사전에는 없다. 나포레온은 아니지만..... 굴욕이 오면 맨발로 확 차버린다. 그리고 굴욕이 아작 머물러있으면, \"굴욕아 점잖게 물러가거라!\" 타이른다. 하하하하하...\"네이놈 어서 꺼저.\".

백성동 2014. 10. 14. 오전 10:58

아래로 보는 사람들이..

추효진 2014. 10. 14. 오전 11:18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볼펜 2014. 10. 14. 오전 11:30

좋은말 고맙습니다.

김덕식 2014. 10. 14. 오전 11:47

감사합니다

이경숙 2014. 10. 14. 오후 12:15

한번쯤 자신을 돌이켜 보고 반성하는 글 이네요. 좋은 글에 감사 드립니다. ^~^

김광수 2014. 10. 14. 오후 12:15

굴욕을 내가 당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하찮고 없수이 여기면 이런 모멸감을 느낄가요? 엄청난 스트레스가 오지요. 그런데 그 굴욕을 되값아 주면 마음이 편안하고 시원할까요. 아닐것입니다. 우리속담에 맞은사람은 발을 펴고자고 때린사람은 불안한 잠을 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정창훈 2014. 10. 14. 오후 02:49

굴욕이라...저는 벌써 몇십년째인지 그렇게 굴욕의 시간이 흐르고 있네요...도대체 내가 이사회에서 그렇게 많이 잘못한 것은 아닌데도...언제 이시간들을 벗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런지....

zuro59 2014. 10. 14. 오후 02:53

너무도 오랜 시간 굴욕의 시간에 제 자신이 갇혀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툴툴 털어버리고 어서 일어나야할텐데요....시간을 보내고 또 보내고만 있군요....어서 이 수십년을 다시 딛고 일어서야겠습니다...고맙습니다..

유은주 2014. 10. 14. 오후 08:20

굴욕이 아니라 무례 인것 같은데요.......제 생각에는... 무례한 사람의 행동에서 굴욕감을 느낀다?,,,,글쎄요...

김성근 2014. 10. 15. 오후 04:43

노인들만 있는 농촌에 자기 집처럼 뒤지고 다니는 고물장수를 사실대로 잘 표현하였습니다..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박선용 2014. 10. 27. 오전 10:38

무례한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내가 굴욕을 느낄 필요는 없지요...하지만 살면서 진짜 굴욕스럽다고 느껴지는 일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이봉철 2015. 01. 09. 오후 01:38

나이 굴욕은 나를 미워하는 것이다.

김종환 2015. 01. 11. 오후 01:11

모욕과 굴욕은 의미가 다른것 같네요~~

오세진 2016. 06. 03. 오전 02:41

그러게 우리가 서로 존중해 줘야겠습니다.

윤 2018. 05. 17. 오전 11:10

그래도 '굴욕'은 여전히 굴욕을 느끼게 하는 말임이 틀림없습니다.굴욕당하지도, 굴욕을 주지도 말아야 하는 이치지요.

림 2018. 05. 19. 오후 04:29

다시는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다짐을 하니,긍정으로 여기고도 싶습니다.

김산우 2018. 08. 16. 오후 02:01

외모를 비하하는 듯한 느낌을 풍겨서 제3자가 보는 잠깐의 관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국 2018. 10. 03. 오전 08:43

굴욕은 남에게 억눌려 업신여김이나 모욕을 받음이 될수록 적게 느끼고,

자영 2018. 10. 03. 오전 08:52

요즘 '굴욕'이라는 말을 많이 쓰더군요.연예인 기사나 잡담 중 쓰는 굴욕은

종 2019. 01. 02. 오전 07:32

외모를 비하하는 듯한 느낌을 풍겨서 제3자가 보는 잠깐의 관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김국환 2019. 03. 12. 오후 07:51

굴욕은 남에게 억눌려 업신여김이나 모욕을 받음이니 될수록 적게 느끼고, 가능하면 훌훌 털어버리는 것이 제일일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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