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게시물 상세보기

밑줄긋기

보통의 영웅들

사색의향기 2014. 10. 28. 오전 12:24
6946
 
내 배후인 철가방은 안팎이 똑같은 은색이야
나는 삼류도 못 되는 정치판 같은 트릭은 쓰지 않아
겉과 속이 같은 단무지와 양파와 춘장을
철가방에 넣고 나는 달려
불에 오그라든 자국이 그대로 보이는
플라스틱 그릇에 담은 짜장면을
랩으로 밀봉하고 달려
검은 짜장이 덮고 있는 흰 면발이
불어 터지지 않을 시간 안에 달려
오토바이가 기울어도 짜장면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것
그것이 내 생의 중력이야
 
- 이원, 시 '영웅' 중에서 -
 

트릭도 없고
겉과 속이 다르지도 않는 보통의 삶들입니다.
그 보통이 때로 초라해 보일 때도 있지만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삶의 중력,
건전한 정신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내 기준으로 진실 되게 살아가는 것.
그 중심잡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그렇게 살고자 애쓰는 우리네 삶입니다.
그런 영웅이 많아야 하는 세상입니다.

댓글 22개

김종구 2014. 10. 28. 오전 08:55

입으로 하는 일보다 몸소 실천으로 옮기는 일이 어렵지만 인정을 해주는 사람이 있어 보람을 느끼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하정 2014. 10. 28. 오전 09:08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삶의 중력, 건전한 정신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야겠지요^^

김덕식 2014. 10. 28. 오전 10:06

공감합니다

문희 2014. 10. 28. 오전 11:28

오토바이의 교통질서만 추가하면 최고의 프로이겠습니다!

박선용 2014. 10. 28. 오후 01:46

우리의 음식중에 겉과 속이 같은 음식이 얼마나 될까요? 이야기의 핵심에서 벗어나서 단무지가 새롭게 보이니... 이 또한 재밌네요. 이런 글을 읽으면서 한번쯤 생각을 더듬어 볼 수 있다는 것 감사합니다.

오호룡 2014. 10. 28. 오후 02:09

겉과 속의 같음 짜장의 불멸의 법칙인것 같습니다.

정창훈 2014. 10. 28. 오후 06:15

그런 영웅들이 부럽고 저 또한 배워야겠네요...중심을 못잡고 살고 있으니...그래도 살아 있으니 애써봐야죠...

zuro59 2014. 10. 28. 오후 06:20

삶의 중력,건전한 정신 ...그걸 지키면서사는 보통의 영웅들...참으로 대단하고 소박하죠...그렇게 살아갈수 있다면 행복하겠죠....지금 저는 뒤쳐져 있지만...그들의반만이라도 쫓으려 애써 보렵니다...고맙습니다...

유은주 2014. 10. 28. 오후 08:41

맞습니다. 서민들이 영웅입니다. 꼴짭하지않고 비겁하지않고 진실하게 몸 움직여 먹고 사는 그들이 바로 영웅입니다, 이리 저리 휩쓰리지 않고 중심 잘 잡으면서 말이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어폰 2014. 10. 28. 오후 11:38

멋지네요.

김진광 2014. 10. 29. 오후 03:40

오늘은 짜장면을 한번 먹어봐야 겠네...

김성근 2014. 11. 02. 오후 02:25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옥희 2014. 11. 03. 오전 07:10

참 아름다운 글이고. 참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이봄 2014. 12. 27. 오전 10:12

사회질서를 지티는 사람들 소박한 삶을 사는것 같습니다.

김종환 2015. 01. 11. 오후 01:09

참으로 좋으신 말씀 입니다^^

윤 2018. 05. 19. 오후 12:27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삶의 중력,건전한 정신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림 2018. 05. 20. 오후 01:08

건전한 정신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내 기준으로 진실 되게 살아가는 것.

김산우 2018. 08. 17. 오전 10:06

나는 삼류도 못 되는 정치판 같은 트릭은 쓰지 않아

국 2018. 10. 02. 오후 12:42

겉과 속이 다르지도 않는 보통의 삶들입니다. 그 보통이 때로 초라해 보일 때도 있지만

자영 2018. 10. 02. 오후 12:46

오토바이가 기울어도 짜장면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것

종 2019. 01. 04. 오전 11:09

그것이 내 생의 중력이야 트릭도 없고

김국환 2019. 03. 14. 오전 11:43

겉과 속이 다르지도 않는 보통의 삶들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