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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색의향기 2015. 02. 09. 오후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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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평아리라고 믿었던 녀석의 머리에서
젖니처럼 볏이 돋았다.
발톱이 여물고
정수리에서 맨드라미 꽃잎이 비칠 때쯤
목을 다듬기 시작했다.
모가지를 쭉 늘리고 소리를 뽑는데 끄륵끄륵 울음이 끓었다.
귀가 거북한 음치였다.
목청이 트여야 어른이 되는 거라고
할머니는 모이를 한 줌 마당에 뿌리셨다.
수시로 흘러내리던 울음이 빳빳해지더니
어느 순간 횃대에 앉았다.
수탉이 울음을 완성했다. 모처럼 후련한 완창이었다.


- 마경덕, 산문 '처음' 중에서 -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습니다.
서툴고 어설픈 때,
낯섦과 두려움이 동시에 마음을 짓누르던 때.
그 처음을 인내한 덕에 병아리가 음이 트이고
홰를 칠 수 있는 것이지요.
처음을 잊고 누구나 완벽하듯이 다그치고 충고합니다.
지금 처음인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줘야 하겠습니다.

댓글 31개

조용택 2015. 02. 10. 오전 04:35

*북동움은 아름다운 꽃피움을 위하여..(감사)

정창훈 2015. 02. 10. 오전 07:45

좀 더 느긋한 맘으로 지켜 보고 있는 걸 나이들수록 더 깨닫게 됩니다.자신의 처음을 잊는 경우가 많지요. 초심을 잃지 말아야죠.

이명란 2015. 02. 10. 오전 07:46

축하드립니다~ 봄을 기다렸는데. . . . .

zuro59 2015. 02. 10. 오전 07:50

오늘도 초심을 생각해보며 배려 또한 생각해봅니다. 무엇보다도 전 남들보다 느리거나 늦어서 주변에서 끝까지 돌봐주던 이가 참 드물었습니다. 그래도 배려가 있기에 지금껏 살아왔다고 생각하고 살지요.그 맘 평생 변치말길 바라고 잊지 말갈 바라며....고맙습니다.

이봉철 2015. 02. 10. 오전 08:41

오늘도 처음처럼 신입처럼 패기있게 열심히 더 뛰면 데요

허만옥 2015. 02. 10. 오전 09:24

\"감사합니다~*^^*\" 저 자신에게 약속했던 일상의 처음 마음을 다시 가져봅니다.

이봄 2015. 02. 10. 오전 09:26

사람들은 모두 잊어 버리는 것에 습관처럼 느끼고 있습니다. 편안속에서는 처음을 잊어버리고 그속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처음처럼 용기 있게 변치않는 맘을 바랍니다.

김진광 2015. 02. 10. 오전 09:27

기다려주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김광수 2015. 02. 10. 오전 09:28

처음은 너무나 아름답고 귀엽지요 보이고 보이지 않고를 막론하고 物은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왜냐고 하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처음이 자라서 완성을 한다고합니다.

김하정 2015. 02. 10. 오전 10:00

누구나 처음은 설레이지만 두렵기도 하지요.. 조금 더 용기내어 처음을 시작해 보라고 다독여 봅니다.

정용석 2015. 02. 10. 오전 10:05

그소리가 가물가물 거립니다 잊혀질까 작은 두려움이 있네요

이경숙 2015. 02. 10. 오전 10:25

누구나 처음에는 서툴고 어설프고 두려움이 있으나, 낮은 자세로 인내하는 자세로 해결의 덕에 점점 성숙해지면서 자신감을 얻는것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5. 02. 10. 오전 10:57

고맙습니다

차기자 2015. 02. 10. 오전 11:35

모든걸 잊고 처음처럼 우리 다시 시작하는 거야 .

안성훈 2015. 02. 10. 오전 11:50

성장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저절로 자라는 것 같아여

김석인본부장 2015. 02. 10. 오후 02:58

그렇습니다. 우리는 참고 기다릴 줄 아는 미덕이 필요합니다. 섣달 그믐날 저녁에 갓 결혼한 새댁더러 새해 아침에 임신했느냐고 묻는것이나 우물앞에 가서 숭늉을 찾는 어리석은 자는 없을 것입니다. 모두가 시간, 즉 세월이 해결해 줍니다. 첫숱가락부터 배가 부를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5천년 역사를 지닌 민족입니다. 사색의 향기처럼... 행동인으로서 사색하고 사색인으로서 행동하는 사색의 향기 메일...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구영환 2015. 02. 10. 오후 07:06

\"처음처럼\"

오선영 2015. 02. 10. 오후 08:34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유은주 2015. 02. 10. 오후 08:58

서툴고 부족한 처음...나이가 들어도 매번 처음같이 서툴고 익숙해지지않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핑크 2015. 02. 11. 오후 09:17

그렇군요. 용기를 줘야겠네요.

박선용 2015. 02. 12. 오전 01:18

타인에게 너그러운 마음 갖기~~

서길병 2015. 02. 12. 오후 06:49

가슴에 여운을 남기는 아름다운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신영옥 2015. 02. 13. 오후 06:55

좋은 글입니다. 누구나 무엇이든지 처음엔 서툴러도 돌아보면 그게 순수 그자체입니다.

오세진 2016. 07. 05. 오전 01:24

우리 모두 처음이 있었다는 걸 잊지말고, 처음을 맞이하는 모든 이들에게 경험을 입혀주시면 좋겠습니다.

윤 2018. 06. 02. 오전 11:02

그 처음을 인내한 덕에 병아리가 음이 트이고 홰를 칠 수 있는 것이지요.

림 2018. 06. 03. 오전 09:57

그 처음을 인내한 덕에 병아리가 음이 트이고 홰를 칠 수 있는 것이지요.

김산우 2018. 08. 29. 오전 10:01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습니다. 서툴고 어설픈 때

국 2018. 09. 21. 오후 03:43

수탉이 울음을 완성했다. 모처럼 후련한 완창이었다.

자영 2018. 09. 21. 오후 03:55

목청이 트여야 어른이 되는 거라고 할머니는 모이를 한 줌 마당에 뿌리셨다

종 2019. 01. 14. 오후 01:06

수시로 흘러내리던 울음이 빳빳해지더니 어느 순간 횃대에 앉았다.

김국환 2019. 10. 13. 오후 06:44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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