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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와 거울

사색의향기 2015. 03. 26.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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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나오다가 유리에 꽝, 이마를 박았습니다.
문이 열린 줄 착각해 순식간에 벌어진 일,
어찌나 아픈지 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마침 뒤에 오던 분이 괜찮으냐고 물었습니다.
내가 유리에 부딪치지 않았다면,
그분이 큰일 날 뻔 했다고 했습니다.
그분도 나처럼 착각을 하고 뒤를 따라온 겁니다.
이마는 일주일동안 욱신거렸습니다.
그것이 거울이었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거울과 유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거울은 유리 뒷면에 수은을 입힌 것,
바라보는 대상만 비추기에
그곳에서 매무새를 고치고 문을 찾아 나갔을 겁니다.
유리는 무엇이든 투시하기에 경계가 모호합니다.
유리는 확산하는 성질을,
거울은 반영하는 성질을 가졌습니다.
거울은, 겉모습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잠시 들여다보는 기능을 합니다.
유리에 주의 표시를 해두지 않은 잘못도 있지만
그날, 무턱대고 경계 밖으로만 나가고자 하는 나를
유리는 경고한 겁니다.
때로 되비추고 내 안쪽 깊숙한 곳까지 세심히 살피는
거울이 필요한 때가 참 많습니다.



- 최선옥 시인


댓글 34개

박선용 2015. 03. 27. 오전 12:16

이 글속에 숨은 뜻이 와닿기전에 정말 아팠겠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왜냐하면 결혼식 날 맑은 하늘 보고 나가다 유리창에 부딪혀 입술이 부었던 기억이 나서요.

박종영 2015. 03. 27. 오전 12:51

저역시 대형 유리문에 부딪쳐서 코뼈가 부러지는 일이 있었지요 거울과 유리의 차이점은 내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홍순창 2015. 03. 27. 오전 06:13

늘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정창훈 2015. 03. 27. 오전 08:03

저도 예전에 그 비슷한경험을 한 적이 있었네요.유리는 눈에 띠지 않는 경우도 있지요..유리롸 거울을 다시 생각하여 봅니다.

zuro59 2015. 03. 27. 오전 08:08

거울과 유리...늘 접하는 일상 중에 하나 들이지만...항상 유의하는 게 유리죠...거울은 바라보이기 때문에 경계를 늦출 수도 있지만...우리는 가끔 둘 사이를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겨울산 2015. 03. 27. 오전 08:11

유리는 방심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살아가는데 항시 살펴서 가야 되겠습니다.

안성훈 2015. 03. 27. 오전 08:20

좋은 글에 감사합니다

차기자 2015. 03. 27. 오전 08:23

거울은 나의 모습을, 유리는 그냥 투시해 버리는.

백성동 2015. 03. 27. 오전 08:32

저런 큰 코 다칠 뻔 했네요...무슨 생각에 머물러 온 몸을 던지셨나요 계란으로 바위치기? 살다보면 위기에 닥칠 떄 나 속에서 stop을 외치는 멘토가 있는데 그 분이 기분이 상했을 때는 모른체 하더군요 오랫동안 신경을 쓰지 않았을 때 입니다.

정낙민 2015. 03. 27. 오전 08:52

무심코 나가다가 유리에 부딪치면 정말 아프지요. 화가 나긴 하는데 화낼데도 없고... 그저 망연자실~~ 스스로를 돌아 볼 수 있는 지혜라도 있었으면.....

김종구 2015. 03. 27. 오전 09:00

깨끗해서 그런지 최근에는 유리로 치장된 건축물이 대세인것 같습니다.

유은주 2015. 03. 27. 오전 09:16

무작정 경계밖으로 나갈려한 잘못을 경책하는 시인의 시선이 깊은 사유를 느낍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광수 2015. 03. 27. 오전 09:28

유리는 투시체이므로 전면의 여러 모습을 볼수 있지만 거울은 반사의 영상을 보여 주지요, 그러니 유리와 거울은 서로 상반되는 기능을 한답니다. 배란다 창문에 새가 부딧쳐서 낙상하는 경우도 있으며, 거울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화장을하며, 반사 빛으로 신호를 보낼 수 있답니다.

김진광 2015. 03. 27. 오전 09:31

용도에 따라 잘 사용해아지요...

류명현 2015. 03. 27. 오전 11:06

추 교석 선배님 고맙습니다. 향기 메일에 초대해 주신 선배님 향기는 겉으로 풍기는 것보다 안으로 안으로 간직하는 마음의 향기를 가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거울 같이 삶도 꼭 필요한 것임을 명심하겠습니다. 더욱 정진하여 아름움을 읽지 않는 류현이 되겠습니다.

정금채 2015. 03. 27. 오후 03:30

공감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

정금채 2015. 03. 27. 오후 03:31

공감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

김덕식 2015. 03. 27. 오후 09:27

고맙습니다.

정인수 2015. 03. 28. 오전 09:35

향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정연자 2015. 03. 29. 오후 12:23

유리와 거울은 하나의 차이인데 쓰임세에서 다르지 않습니까 그냥 보이는 자체가 전부는 아닌것 같습니다.

안성훈 2015. 03. 30. 오전 10:07

거울과 유리 감사합니다.

송봉석 2015. 03. 30. 오후 12:12

앞만 보고 무턱대고 가다가 유리벽에 코를 박아 생고생한 기억이 나네요. 옆에도 봐야 하는데.....

김두수 2015. 03. 30. 오후 01:10

좋은시를 감상하였습니다. 유리로 인해서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은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까요. 봄나들이 길도 조심해야겠지요.

이봉철 2015. 04. 02. 오후 05:14

거울이 있어 좋아

오선영 2015. 04. 21. 오후 06:22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박미자 2015. 04. 25. 오전 06:32

맞아요. 거울은 나도 남도 볼수있어서 보아야하구용. 유리도 필요하지요. 거울과 유리의 순간착각으로 간혹 실수하기 싶상이죠.

박혜경 2015. 11. 27. 오후 04:54

유리문이 너무 지나칠정도로 깨끗한 것이 문제인듯....조심해야겠네요. 내 맘이 경계가 필요한 듯,,,,

윤 2018. 06. 06. 오전 10:23

때로 되비추고 내 안쪽 깊숙한 곳까지 세심히 살피는 거울이 필요한 때가 참 많습니다.

림 2018. 06. 08. 오후 07:06

그날, 무턱대고 경계 밖으로만 나가고자 하는 나를 유리는 경고한 겁니다.

김산우 2018. 09. 02. 오전 11:05

잠시 들여다보는 기능을 합니다. 유리에 주의 표시를 해두지 않은 잘못도 있지만

국 2018. 09. 16. 오후 04:47

거울은 반영하는 성질을 가졌습니다. 거울은, 겉모습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자영 2018. 09. 16. 오후 07:05

바라보는 대상만 비추기에 그곳에서 매무새를 고치고 문을 찾아 나갔을 겁니다.

종 2019. 01. 19. 오후 06:30

유리는 무엇이든 투시하기에 경계가 모호합니다.유리는 확산하는 성질을,

김국환 2019. 10. 17. 오전 08:26

유리는 확산하는 성질을, 거울은 반영하는 성질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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