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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사색의향기 2015. 04. 16. 오후 04:57
7140

\"살짝만 웃어보세요 어르신.\"
일제히 조명이 켜지고, \"하나, 둘, 셋.\"
신호와 동시에 몇 동이 빛이 쏟아졌다.
주름진 얼굴이 움찔, 굳어지고
처음 해보는 주연에 분 바르고 외출한 늙은 배우는
진땀을 흘렸다.
\"좀 웃으시라니까요. 장수사진에요 할머니.\"
무료출사를 나온 남자가 행복하게 웃으라고 보채자
노인은 어정쩡하게 웃었다.
몇 번의 NG 끝에 촬영을 마쳤다.


'무료 영정사진을 찍어드립니다.'
주민센터 게시판에 안내문이 붙여졌다.
호기심에 슬쩍 들여다본 그곳,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할머니들이 모여앉아 있었다.
모처럼 모양내고 나온 나들이.
저 멀리 허름한 낮달이 영정처럼 침침하게 내걸렸다.



- 최선옥 시인


댓글 35개

박선용 2015. 04. 17. 오전 12:12

영정사진을 찍을 때의 마음은 어떨까요?

박미자 2015. 04. 17. 오전 05:55

그러게요. 한복입고 영정사진 찍는 마음이 어떠려나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봉철 2015. 04. 17. 오전 08:33

마지막 고인이 되실때 웃는 얼굴로 맞이 하시겠지요

안성훈 2015. 04. 17. 오전 08:33

영정을 찍는 마음은 정말 헤아리기 힘드네요...

백성동 2015. 04. 17. 오전 08:42

하늘나라에 입학원서 낼라꼬...

이진규 2015. 04. 17. 오전 08:47

영정사진! 마음이 찐해지네요.

최금예 2015. 04. 17. 오전 09:09

마음이 슬퍼지네요. 우리 엄마도 멀지않아 찍어드려야 할것같은데요. 아마도 세월이 조금 흘러 내사진도 영정사진으로.... 세월의 아픔이 느껴집니다

김진광 2015. 04. 17. 오전 09:21

살아가는 과정을 기록한다는게 중요합니다...

김광수 2015. 04. 17. 오전 09:55

우리는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모두 간다. 서천행 버스 티켓을 가지고 승차하여야 한다. 이 때 필요한것 준비느라고 예쁜 단장을 하였단다. 찰칵 소리와 더불어 준비는 끝났다.

김덕식 2015. 04. 17. 오전 10:46

고맙습니다

백중현 2015. 04. 17. 오전 11:07

슬픈 외출이 아닐까 싶다..... 사정이야 어떻든간에 세상을 뒤로하는 행사에 쓰일 정작 본인은 인식하지 못할 그날이 하루하루 요 앞에 다가온걸 부인할수 없는 당사자로써는 하늘의 해도 허여말금한 달빛처럼 쓸쓸하게 느껴질 일이다. 누구도 비켜가지 못할 길임에도.....

정창훈 2015. 04. 17. 오후 01:48

참, 정겨운 모습일 수도 있는 일상의 모습이네요...한편으론 나도 장수할 수 있을런지하는 생각도 듭니다...

zuro59 2015. 04. 17. 오후 01:50

이글을 보니...나의 일상을 남아 찍어본다면 어떨까히는 생각도 하여봅니다...고맙습니다.

이경숙 2015. 04. 17. 오후 03:26

진한 마음으로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자신의 모습인 것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유은주 2015. 04. 17. 오후 08:03

영정사진 찍으려고 곱게 화장하고 차려입고 외출하신 어르신들.....

겨울산 2015. 04. 17. 오후 08:15

세월가면 나두

차기자 2015. 04. 17. 오후 08:36

우리들의 모습이군요.

박종영 2015. 04. 17. 오후 10:05

영정사진을 찍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우리 모두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글에 머뭅니다.

조용택 2015. 04. 18. 오전 04:55

*사진이 꼭 필요한 것일까?! 웃을 수 있을까? 그래도 한번 웃어 볼수 있기를 ...(감사)

정인숙 2015. 04. 18. 오전 07:54

사랑하고 싶은 그 시절이여 이제는 쉴수 있는 시간을 맞이하려 가야 겠다.

정연자 2015. 04. 18. 오전 08:15

첫 외출 모든것이 새롭다.

김하정 2015. 04. 18. 오전 10:40

영정사진 속의 웃음이라... 오래 묵힌 삶의 모습으로 웃어야겠지요.

이강식 2015. 04. 18. 오후 08:39

그렇다; 나이가 많아질 수록 세싱에서 살진다는 것이 그렇게 대 수롭지 않게 여겨진다. 그렇게 되는 것을 우리는 順命 준비라고 하는 자세로 바뀌어것이리고 함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다.오래 살다가 보니까 이런일에는 그렇게 자연스런것이라고 알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알아지는 대로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모두가 견듸어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순명이라 하는 것ㅇ니가.

이강식 2015. 04. 18. 오후 08:43

그렇다; 나이가 많아질 수록 세싱에서 살아진다는 것이 그렇게 대 수롭지 않게 여겨진다. 그렇게 되는 것을 우리는 順命 준비라고 하는 자세로 바뀌어것이리고 함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다.오래 살다가 보니까 이런일에는 그렇게 자연스런것이라고 알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알아지는 대로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모두가 견듸어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순명이라 하는 것ㅇ니가.

휴 2015. 04. 19. 오전 07:55

그냥 평범한 일 같지요. 이래도 한 세상 인데. 사진일랑 남기고 가야지요.

wjddus 2015. 04. 19. 오전 08:27

막상 그 앞에 있으면 어떨까. 지금이야 아무렇지 않지

이광권 2015. 04. 19. 오후 09:38

늘,,,,감사합니다

박혜경 2015. 11. 17. 오후 03:29

미리미리 찍어두어야하는 영정사진...언제갈찌 아무도 모르니까?...

이서윤 2018. 06. 09. 오전 10:37

모처럼 모양내고 나온 나들이.저 멀리 허름한 낮달이 영정처럼 침침하게 내걸렸다

림 2018. 06. 10. 오전 10:54

호기심에 슬쩍 들여다본 그곳,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할머니들이 모여앉아 있었다.

김산우 2018. 09. 05. 오전 08:42

'무료 영정사진을 찍어드립니다.' 주민센터 게시판에 안내문이 붙여졌다

국 2018. 09. 13. 오후 03:33

노인은 어정쩡하게 웃었다. 몇 번의 NG 끝에 촬영을 마쳤다

자영 2018. 09. 13. 오후 03:39

처음 해보는 주연에 분 바르고 외출한 늙은 배우는 진땀을 흘렸다.

종 2019. 01. 21. 오전 10:52

\"좀 웃으시라니까요. 장수사진에요 할머니.\"무료출사를 나온 남자가 행복하게 웃으라고 보채자

김국환 2019. 10. 21. 오전 10:24

저 멀리 허름한 낮달이 영정처럼 침침하게 내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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