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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도 표정이 있다
언제부턴가
다른 이의 등을 되도록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람의 뒷모습에도 표정이 있어서
보이지 않는 저쪽의 얼굴에 비친 감정이
어렴풋이 읽히기 때문입니다.
지하도계단을 내려가는 쓸쓸한 등을 보고난 뒤
며칠 동안 뒷모습이 눈에 밟혔던 적이 있습니다.
오늘도 건널목을 다 건너와 뒤돌아보니
이미 그 자리를 떠난 줄 알았던 어머니가
나를 지켜보고 계시다는 걸 알았습니다.
손 한번 흔들고 돌아서서
조금 전보다 더 힘차게 걸었습니다.
당당한 채, 씩씩한 채,
어깨를 세우며 걸어가면서 생각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어머니도 안심하고 발걸음을 돌리실 거라고.
그런데, 그런데,
울컥 서러움이 북받쳐 오른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 최선옥 시인
댓글 36개
*잘 가거래이 하시면서 연신 따라 오시며 손짓을 하시던 어머님의 모습이 ..(그리움으로)
어버이날에 그리운 부모님 생각이 더 떠오르네요.
사랑합니다 부모님
최선옥 시인님은 어떤 분이신지 힘들때 정말 시기 적절하게 한마디 한마디 따스함으로 위로해 주십니다 이젠 글만봐도 오늘은 어느분의 향기인지 알아챌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울컥 눈물이 ~~~ 아무리 기쁜 일이 많아도, 삶은 결국 저렇게 쓸쓸해지게 되는 것이 숙명이지요!
등은 또 다른 얼굴이지요, 우리는 항상 앞면만 보고 그의 표정에 따라서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여 왔지만 잊고 있을 등이란 얼굴에는 또 다른 얼굴이 있다는 것을 알게하였습니다. 감사하나다.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이름만으로도 그사람에 대한 감정이 전해오는 것 같습니다. 내 자신도 타인에게 그렇게 전해 질 것이니 가면을 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고맙습니다.
가슴속에 먼가가 남네요.
먹먹합니다. 등으로 표정이 보인다...
맞습니다. 언제부턴가 등에서 표정을 읽게 되었습니다. 엄마의 뒷모습은 왜 자꾸 쓸쓸하고 애처로운지요. 시인님의 글을 읽다가 저도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뒷 모습에서 보이지 않는 쪽의 표정이 있어 자신도 모르게 내 비친 감정이 스처간 듯 느끼기 때문일 것 같아요.
어머니기 많이 그리운 날입니다..더더욱 말이죠...이글을 보니 더욱 그립습니다.
내 등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안에 쌓인 그리움에 눈물이 나는 것은 사랑입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가신 지 근 십오년은 되어가는 데...그 사이 별 나아진 게 없는 자식이 참으로 죄스럽네요,,,어머니, 고맙습니다. 그래도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인생이 등짝이란 생각이 스쳐가는군요. 오래 남는 기억입니다.
시댁에 놀러갔다가 집으로 오는 길이면 늘 건널목 건너편에 서서 아들내외를 배웅하시던 시어머님~*^^* 건강하셨던 어머님이 91세가 되시니 체력이 떨어져 한달전부터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하심을 바라보니 세삼 마음이 짜안합니다. 어머님의 배웅이 그리워지는군요~^.~ \"김을순 어머님, 황동화 아버님 행복하세요~*^^* 부모님의 은혜 많이 감사드립니다~*^^*\" 작가님 따뜻한 이야기 많이 감사합니다!!!
횡단보도 저쪽에서 나를 배웅하고 돌아선 어머니의 등을 보았지요 갸녀린 어께곡선에 우리를 위해 어머니는 무거운 짐을 저 어께와 등에 메고 살아온날을 보았습니다 앞얼굴은 그의 권세 명예 재력이 보이지만 등뒤는 그저 측은한 마음뿐입니다
돌아서가는 뒷모습이 아리는 슬품이라면 다가오는 앞모습은 기쁨과 반가움의 반대되는 개념때문일까..? 암튼 가는모습은 슬품을 머금은 이슬같다.
요즘엔 어디서나 나이드신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어머니의 뒷모습이 보여서 가슴이 찡해져요.
사람의 앞 모습은 거짓으로 가장할수있으나 뒷모습엔 진실만이 드러난다 생각합니다 숨길수 없는 그 사람의 아픔까지도 등은 우리에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뒷모습, 모든 세상을 짊어지신 쓸쓸한 등.
늘상 걸어오신 길을 따라 가는길에 동행하였을 때의 마음이 그려집니다.
가정의 일을 짊어지고 있으신 아버지의 뒷모습 슬퍼요.
공감합니다.
그것은.. 나아닌 다른사람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배려심 때문일 것입니다. ^^
늘 감동적인 글읽고 마음편안했습니다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애독하고 있읍니다
그런데, 그런데,울컥 서러움이 북받쳐 오른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이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어머니도 안심하고 발걸음을 돌리실 거라고.
당당한 채, 씩씩한 채, 어깨를 세우며 걸어가면서 생각했습니다
손 한번 흔들고 돌아서서 조금 전보다 더 힘차게 걸었습니다.
지하도계단을 내려가는 쓸쓸한 등을 보고난 뒤 며칠 동안 뒷모습이 눈에 밟혔던 적이 있습니다.
나를 지켜보고 계시다는 걸 알았습니다.손 한번 흔들고 돌아서서
사람의 뒷모습에도 표정이 있어서 보이지 않는 저쪽의 얼굴에 비친 감정이 어렴풋이 읽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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