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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라는 말

사색의향기 2015. 06. 04. 오후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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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고요'라는 말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성난 눈초리도 마음의 동요도 없는 고요.
그러나 고요는, 고요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술렁임과 파랑을 동반했을까요.
울컥 뒤집힌 마음이 가라앉기까지
수없이 달래고 쓰다듬고 위무했을 고요.
떼를 쓰는 자신에게 엄포도 놓았다가 그래도 듣지 않으면
성을 내기도 했을 겁니다.
제 안의 시끄러운 소리들을 잠재우려고 애쓰다가
그것도 그만 지치고 허무해져서 스스로 소진되기도 했을 겁니다.


그러나 이즈음 고요는,
손님처럼 반가운 듯 잠깐 다녀갈 때가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줄곧 상주하는 고요는 수상쩍어서
바다처럼 한 번 씩 뒤집힌 다음에야 찾아오는 고요만이
가장 고요한지도 모릅니다.


메르스니, 뭐니 해서 시끄러운 요즈음입니다.
그러나 이 소요도 겪을 만큼 겪어야 잦아들겠지요.
소란이 가라앉을 때까지, 스스로 다스리고 조심하면
다시 찾아올 고요입니다.
 


- 최선옥 시인


댓글 35개

이춘영 2015. 06. 05. 오전 04:47

우리 삶이 뒤짚히고 , 난뒤 때늦은 고요를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 조용하게 매일 이루어온 것들을 지키고 , 조용한 곳에서는 조용할수 밖에 없는 고요함이 아쉽습니다 .

문희 2015. 06. 05. 오전 07:39

평화로운 고요.. 그립습니다.

백성동 2015. 06. 05. 오전 08:18

화두를 가진 수행자는 시장바닥이드라도 그 마음의 중심은 흔들거림이 없다하네요.

김종구 2015. 06. 05. 오전 08:50

소란이 조용해질때까지 무턱대고 기다리는 것은 많은 희생이 필요하겠지요.

임홍희 2015. 06. 05. 오전 08:57

단비가 내리는 불금아침입니다. 정신없이 바쁘다는 삥게로 제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고 삽니다. 잠시지만 가끔씩 여유를 갖게해 주심에 감사드려요~~~..

안성훈 2015. 06. 05. 오전 09:03

지금 저에게 필요한게 고요인거 같습니다. 일상의 평안함이 그리워요

이봉철 2015. 06. 05. 오전 09:09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왠 공기호흡증후군이라니 정말 안타까운 일 입니다

정계영 2015. 06. 05. 오전 09:22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마음에 맑은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내마음이 더욱 순해지고요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마음 한자락 환해집니다

김진광 2015. 06. 05. 오전 09:30

참다운 고요를 기다립니다...

조용택 2015. 06. 05. 오전 10:18

*참 고운 말입니다.그리고 잊힐뻔 하였던 말(고요)..(감사)

박종영 2015. 06. 05. 오전 10:24

자기 관리를 조용하게 하는 인격의 고요가 필요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5. 06. 05. 오전 11:10

감사합니다.

정창훈 2015. 06. 05. 오후 03:09

정말 지금은 고요와 소란의 고비 같습니다..그렇다고 고요가 침묵은 아니겠지요...

zuro59 2015. 06. 05. 오후 03:12

고요도 지혜가 필요하겠네요...기다림이 그렇게 될까요?...어느 사이 고요로 가길 기원해보기도 합니다....고맙습니다^^*

김영호 2015. 06. 05. 오후 03:28

좋은 말씀입니다. 이제 나이를 먹으니 어떠한 포악한 운명이라도 고요로 대항하고 싶습니다.

김영호 2015. 06. 05. 오후 03:29

좋은 말씀입니다. 이제 나이를 먹으니 어떠한 포악한 운명이라도 고요로 대항하고 싶습니다.

연규헌 2015. 06. 05. 오후 04:36

맞습니다. 이제 소란을 겪을 만큼 겪은 것 같은데 메르스인지 멸치인지 고요속에 빨리 사라졌으면 싶습니다.

유은주 2015. 06. 05. 오후 07:38

공감합니다. 이 백마디 하는 것 같은 불안하고 수선스러움이 요즘의 우리 나라 사람들의 마음상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김광수 2015. 06. 05. 오후 08:02

사람사는 세상은 원래 고요와 시끌벅적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시끄러워 질 곳에서 시끄러워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마도 폭력이 될것이니다. 고요가 역시 고요할 때에 고요 하여야지 그렇지 않으면 고요가 이닐 것입니다.

겨울산 2015. 06. 05. 오후 08:26

고요 뒤에 바로 큰 소동의 전조입니댜.

저녁놀 2015. 06. 05. 오후 08:42

요동치는 물결이 가라않을때 까지 기다리게 습니다. 고요를 위해.

김창숙 2015. 06. 05. 오후 10:06

\"고요!\" - 필요한 삶의 양분이지요......... 최선옥 시인님의 맑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를 남기며~~~

겨울산 2015. 06. 06. 오후 03:09

정적으로 국민들에겐 관심없는 정치 차라리 조용하게 고요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저녁놀 2015. 06. 07. 오전 12:27

격동 및 소요 뒤에 교요, 정적, 다시 소요가 있을까 두렵습니다.

신창만 2015. 06. 07. 오후 02:35

정중동....

이철수 2015. 06. 11. 오전 10:22

고요는 언제나 있으나 고요 안으론 언제 들 수 없지요 그 안은 집문을 나서는 것과 외출 후 집문을 들어서는 것같은... 그 고요를 잠시 생각케 해주셔 감사합니다.

박미자 2015. 07. 01. 오전 07:36

평안함속의 고요를 그려봅니다.

오세진 2016. 04. 02. 오후 11:56

줄곳 상주하는 고요는 수상쩍다.....하루 하루 건강한 변화가 생기길 바라겠습니다. - 이 또한 지나가리라.....-

윤 2018. 06. 14. 오전 09:02

소란이 가라앉을 때까지, 스스로 다스리고 조심하면 다시 찾아올 고요입니다.

림 2018. 06. 15. 오후 06:50

메르스니, 뭐니 해서 시끄러운 요즈음입니다. 그러나 이 소요도 겪을 만큼 겪어야 잦아들겠지요.

국 2018. 09. 08. 오전 11:05

손님처럼 반가운 듯 잠깐 다녀갈 때가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줄곧 상주하는 고요는 수상쩍어서

자영 2018. 09. 08. 오전 11:33

성을 내기도 했을 겁니다. 제 안의 시끄러운 소리들을 잠재우려고 애쓰다가

김산우 2018. 09. 10. 오전 09:40

바다처럼 한 번 씩 뒤집힌 다음에야 찾아오는 고요만이 가장 고요한지도 모릅니다.

종 2019. 01. 25. 오전 07:36

그것도 그만 지치고 허무해져서 스스로 소진되기도 했을 겁니다.그러나 이즈음 고요는

김국환 2019. 10. 28. 오전 11:25

고요는 손님처럼 반가운 듯 잠깐 다녀갈 때가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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