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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가 피었어요
무궁화가 문을 활짝 열어젖혔습니다.
소문을 지피지 않아도 이른 아침부터 찾아온 벌들,
노란 옷 한 벌 걸쳐 입듯 온몸에 꽃가루를 묻혀 나갑니다.
꽃그늘에 들어봐야 무궁화의 매력을 알게 됩니다.
꽃잎 저 안쪽 발간 속살은 남몰래 감춘 열정,
연노랑 꽃술은
갈 길 잃은 이에게 방향을 일러주는 횃불입니다.
백여 일간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함은 끈질긴 생명력입니다.
볼수록 정이 드는 나무는 제 본분 다하는 미더운 사람 같습니다.
분내 옅은 수수한 여인 같지만
다섯 장 꽃잎은 볼륨 있는 몸매를 숨긴 우단 치마입니다.
바람이 불 때면 허벅지를 드러내는 시폰치마와는 멀어 보입니다.
그래서 단아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일까요.
한 생을 잠근 꽃들이 바닥에 누워있습니다.
어디에도 상한 흔적이 없습니다.
꽃잎이 뜯겨나가지도 않았고
구차한 속이 드러나는 험한 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호상입니다.
- 최선옥 시인
댓글 30개
나를 잊으라고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그렇게 전해 주세요. 나를 잊지 말고 , 끝까지 믿어 주세요 라고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그렇게 전해 주세요 . 한마디의 곡해도 없이 ......
저는 무척이나 무궁화를 좋아합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무궁화에 대해서 너무 아름답게 묘사를 잘해주셔서...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꽃 무궁화꽃
무궁화 직접 보고싶네요.
나라 꽃 무궁화 은근과 끈기가 우리민족성을 잘 나타낸다고 생각됩니다. 또 한 색갈도 연보라색을 띄는 것이 5천년을 굳건히 이어온 칼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지 나라 꽃이 천대를 받는것 같아 가슴 아립니다. 사랑 합시다 나라꽃 무궁화!
무궁화 꽃의 의미.. 우리나라꽃인네 , 새삼다시 느껴 집니다..
기품있는 무궁화가 피어나는 절기입니다. 나라꽃 무궁화, 더욱 사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많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무궁화꽃님처럼 오늘 열린마음으로 즐겁게 보냅니다~*^^*
최선옥 시인님! 우리나라 꽃 무궁화는 흔하게 볼 수 있지요. 대한민국이 시달리며 존재해 온 것처럼, 무궁화는 진딧물이 많다고만 생각했고, 때가 되면 피었다 지려니 했습니다. 개화가 되어 100여일을 피고 지기를 거듭하면, 새 쌀밥을 먹는다고 어른들은 말씀 하셨지요. 별로 눈길을 주지않았던 무궁화를 이렇게 멋진 시로 출산하셔서 새로운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시인님은 어디에서 이런 감성이 베어나시는지요. 감사합니다.
깊은 통찰력이 느껴지는 절묘한 표현이 아름다운 시 같습니다. 무궁화가 우리나라꽃이라는것이 새삼 자랑스럽습니다.
어디에도 상한 흔적이 없는 꽃들이 바닥에 누워있는 모습도 단아합니다.
무궁화의 낙화는 호상이군요, 낙화의 모습이 동백과도 많이 닮은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무궁화 본지가 오래되었네요..주변엔 보기도 어렵고...무궁화 소식이 반갑네요^^*
나라의 곷 무궁화를 다시금 생각해봅니다...단아하니 예쁜 꽃...주변에서 자주보았으면 합니다...고맙습니다^^*
나라꽃 무궁화 시골 건너 길목에 한그루씩은 있었는데 이제는 자주 볼수 없는 꽃이 되었네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삼천리 금수강산에 화려한 꽃이 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활짝 핀 무궁화의 단아한 이미지에는 우리의 얼이 살아 숨쉬는 나라 꽃으로 알아 주지 않아도 철이 되면 한 생을 곱게 피었다가 시들어 땅바닥에 떨어져 조용히 흔적만 남기고 가버린 것 같네요.
무궁화꽃을 보면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그 아름다움만큼 힘든일 없이 모두 행복한 삶을 살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무궁화곷 잘 감상하였습니다
한 생을 잠근 꽃들이 바닥에 누워있습니다. 어디에도 상한 흔적이 없습니다. 꽃처럼 자연처럼 욕심없이 살아가길....
볼수록 정이 드는 나무는 제 본분 다하는 미더운 사람 같습니다.
구차한 속이 드러나는 험한 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호상입니다.
어디에도 상한 흔적이 없습니다. 꽃잎이 뜯겨나가지도 않았고
바람이 불 때면 허벅지를 드러내는 시폰치마와는 멀어 보입니다.
갈 길 잃은 이에게 방향을 일러주는 횃불입니다. 백여 일간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함은 끈질긴 생명력입니다.
한 생을 잠근 꽃들이 바닥에 누워있습니다.
볼수록 정이 드는 나무는 제 본분 다하는 미더운 사람 같습니다.분내 옅은 수수한 여인 같지만
볼수록 정이 드는 나무는 제 본분 다하는 미더운 사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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